한국일보

태초의 빛깔 간직한 지구의 신비 느낀다

2014-06-0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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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평식의 `세계일주 길잡이’ - 옐로스톤 국립공원

▶ 분출하는 간헐천·천연 빛깔 온천 부글부글 용암처럼 끓는 진흙더미, 대초원에 풀 뜯는 들소와 사슴떼 최초 국립공원·유네스코 자연유산

태초의 빛깔 간직한 지구의 신비 느낀다

용암에 의해 뜨거워진 증기가 일정한 간격으로 지상 밖으로 분출됐다 다시 땅 밑으로 스며들기를 반복하는 간헐천은 옐로스톤의 또 다른 상징과도 같다.

태초의 빛깔 간직한 지구의 신비 느낀다

옐로스톤은 광물성 온천수와 미생물의 영향으로 말로 표현하기 힘든 다양하고 아름다운 자연의 빛깔을 보여준다.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용암처럼 흘러내리는 진흙더미, 폭발하듯 분출하는 간헐천, 간헐천의 뜨거운 물이 토양 속에 스며들며 만들어내는 총천연색의 아름다운 흐름들, 그 흐름 너머 푸르디푸른 초원과 한가로이 풀을 뜯는 들소와 사슴 떼….

옐로스톤은 모든 것이 처음 창조되던 태초의 빛깔을 보여주는 듯 신비롭다. 성경에 기록된 창세기의 첫 장을 그림으로 그린다면, 아마도 옐로스톤의 모습과 많은 부분 흡사하지 않을까?1978년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광대하고 아름다운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미국 최초이자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이다. 오랜 세월 지하에서 분출된 광물성 온천수가 바위 위로 흘러내리면서 바위의 표면을 노랗게 변색시켜 옐로스톤이란 이름을 얻었다.

‘노랑돌’로 번역할 수 있어 앙증맞고 귀여운 느낌이 들지만 사실 옐로스톤의 규모는 상상 이상이다. 약 220만에이커에 이르는 크기는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의 3배가 넘는다. 미국 전체를 통틀어 가장 큰 산정호수와 나이애가라 폭포 높이의 2배가 넘는 폭포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 간헐천의 70%, 1만여개가 넘는 온천이 있고, 1만피트가 넘는 산봉우리는 45개나 있다.


그래서 최초, 최대, 최고라는 수식어를 늘 훈장처럼 달고 있고, 미국 국민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국립공원 순위 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는 곳이다. 화산지대와 함께 초원, 늪지, 황야, 협곡, 간헐천, 온천, 폭포, 기암괴석 등을 한 번에 만날 수 있어 자연의 종합선물세트라고도 불린다.

옐로스톤은 그 규모가 방대하기 때문에 제대로 즐기려면 특별한 노하우가 필요하다. 아주투어는 이를 위해 업계 최초로 ‘5-8-9 관람법’을 개발했다. 옐로스톤의 주요 볼거리는 5개 지역에 산재해 있는데, 도로를 따라 8자 모양으로 돌면서 9개 관람 포인트를 찍어 가면 짧은 일정으로도 대자연의 파노라마를 모두 즐길 수 있게 된다.

5개 지역은 북서쪽의 매머드(Mammoth Country), 남서쪽의 간헐천(Geyser Country), 동북쪽의 루스벨트(Roosvelt Country), 남쪽의 캐년(Canyon Country), 마지막으로 동남쪽의 호수(Lake Country)지역이다. ‘5-8-9 관람법’은 아주투어가 첫 선을 보이기도 했으며 옐로스톤 관광의 표준으로 자리를 잡았다.

옐로스톤은 지난 1988년 두 달간 지속된 화재로 인해 전체 면적의 20% 이상이 잿더미로 변하는 참화를 겪었다. 그러나 25년여 지나는 사이 놀라운 자생력으로 녹지를 회복하며 예전의 풍부한 아름다움을 되찾아가고 있다. 태고의 자연을 간직한 신비한 모습에 위기를 극복해가는 감동적인 스토리가 더해지며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한 살아 있는 환경교실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옐로스톤을 관광하면 남쪽에 위치한 그랜드티톤 국립공원까지 한 번에 연계해서 돌아보는 것이 좋은데 3박4일 일정이면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박평식<아주관광 대표> (213)388-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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