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커튼의 경향

2014-05-2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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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넷 홍의 디자인 하우스

▶ 자넷 홍 <디자인 하우스 대표>

커튼은 집이 입는 옷이다. 집안의 한기나 통풍을 해결하는 것 뿐만 아니라, 멋스러운 집안의 분위기를 살리는데 커튼 만큼 큰 효과를 누리는 것은 없다. 밋밋한 창가에 적절한 포인트를 줄 수 있는 패브릭으로 무궁무진한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다.

포근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커튼은 편히 쉴 수 있는 홈 스윗 홈의 표상이기도 하며 패브릭이 주는 따사로움과 동시에 햇빛을 차단하는 효과를 이중으로 누릴 수 있다. 커튼은 명실공이 윈도우 디자인의 대표적 아이템이다.

커튼의 디자인은 집의 형태나 주인의 취향에 따라 결정하며, 클래식 집 분위기엔 좀 클래식한 분위기를 살리고, 모던한 분위기엔 실루엣이나 각종 블라인드에 커튼을 살짝 내려 뜨리는 것으로 멋을 내기도 한다.


과거 폭도 넓고 무겁고 치렁치렁한 퍼들 스타일의 커튼보다 요즘은 간결하고 집안의 인테리어를 살리는 심플한 디자인이 유행하고 있으며, 타슬을 쓰고 화려하게 장식하던 디자인 보다 심플하게 늘어뜨린 디자인이 각광받고 있다. 그렇게 간결해진 디자인으로 천이나 폭, 트림 등이 줄어들어 훨씬 저렴한 가격에 커튼을 설치할 수 있음도 일석이조다.

한동안 유행하던 실크보다 린넨이나 특별한 패브릭을 사용하므로 더 종류가 다양해졌다. 골드나 카키 등 무난한 색으로 일관하던 커튼이 화사하고 다양한색으로 변모해 오렌지나 아이보리나 민트 같은 청색도 유행하고 유닉한 패턴이나 두꺼운 실크 천들 또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반짝거리는 소재의 쉬어나 천들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프렌지 같은 스타일 보다 트림 같은 심플한 장식이 더 눈에 뛴다.

원단의 종류와 사이즈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기 때문에 적절한 패브릭에 대한 연구와 색상 연구가 따라야 한다. 방의 분위기와 밝기 등을 고려해 천을 고르고 천에 맞는 디자인으로 딱 떨어지는 멋진 디자인을 이끌어 보도록 하자.

어두운 방일수록 밝고 화사한 패브릭을 써야 한다.

커튼은 일반적으로 ‘드레이프리’라고 하는 긴 커튼도 있고 로만 셰이드처럼 간결한 디자인에 쓰이는 셰이드나 클래식하고 로맨틱한 분위기의 벌룬 셰이드라는 스타일의 창을 가리는 디자인도 있다. 커튼과 밸런스를 함께 어울리게 디자인할 수도 있고 창의 역할에 따라 밸런스만으로 산뜻함을 주기도 한다. 요즘은 커튼에 밸런스를 올리기보다 간단하게 커튼만으로 맵시를 내기도 한다.

그리고 안방에 빛을 차단하기를 원하거나 라이브러리 등에 완전 차단 커튼을 원할 경우 블랙 아웃 안감을 써서 빛이 새어 나오지 못하게 막아주기도 한다.

먼저 집을 꾸밀 때 빈 창을 막는것이 우선인데 이 역할을 하는 것이 각종 셰이드와 블라인드이다. 천으로 만든 로만 셰이드 등도 있지만 요즘은 비닐 등 다양한 재료의 셰이드가 유행한다. 실루엣이나 대나무 셰이드, 롤업 셰이드, 알루미늄 블라인드, 우드 블라인드 등이 있고 스타벅스나 식당, 모던한 오피스 등에는 다양성 있고 시원한 느낌의 롤업 셰이드가 유행이다.


창가의 뷰가 좋을 때는 실루엣을 설치해 열고 닫고 올리는 기능을 함께 해 쉽게 작동하게 하고 햇볕이 싫어 가릴 경우 블랙아웃으로 완전 차단할 수도 있다. 요즈음은 셔틀을 딱히 필요한 부분을 빼고는 많이 이용하지 않는데 15-20% 방안이 어두워지기 때문이며 더 무거워 보이므로 실루엣이나 로만 셰이드 스타일의 셰이드를 대치하는 경향이다.

윈도우 디자인은 집의 형태, 주인의 취향, 빛의 밝기, 방의 성격, 어울리는 인테리어, 재정적 문제 등을 동반하기에 적절한 스타일을 잡아내기 어렵지만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딱 맞아 떨어지는 윈도우 셰이드로 빛을 막아주고 우아하게 커튼으로 덧입혀 주면 비어 있던 창가에 활기가 생기고 분위기가 멋스럽게 내려앉는다.

나만의 창가에서 차 한잔의 여유로움을 만끽하는 계절을 즐기시길 바란다.

(213)380-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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