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하와이 해수면 상승으로 해안가 유적지 침수위기

2014-05-22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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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와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의 영향이 하와이 사적지에까지 이르고 있는 것으로 발표됐다.

19일 미국의 ‘우려하는 과학자동맹(UCS, Union of Concerned Scientists)’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는 하와이를 포함해 해수면 상승 및 폭풍으로 훼손위기에 놓은 미국 내 30개 사적지를 선정했다.

알래스카의 경우 시베리아에서 건너온 원주민들의 해안가 유적지가 높은 파도를 막아주던 빙하가 녹아 중요유산이 유실될 위기에 처했는가 하면 버지니아에서는 신대륙에 처음으로 식민지를 건설한 영국인 이민자들의 정착지가 해수면 상승과 풍랑으로 훼손될 상황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의 경우 빅 아일랜드의 국립사적지로 등록된 서부해안가의 ‘푸우호누아 오 호나우나우(Pu’uhonua o Honaunau)’와 ‘칼로코-호노코하우(Kaloko-Honokohau)’가 인재에 의한 훼손 위기에 처한 중요유산으로 소개됐다.

UCS의 아담 마크험 기상전문가는 “지금까지 기후변화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보고서는 자주 발표됐지만 오랫동안 터전을 일구어 온 주민들이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역사적 유산들이 입을 피해를 지적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이번 보고서에 올라온 유적들은 한번 사라지면 다시는 복구할 수 없는 것들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존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 10년간 해수면은 세계적으로 약 8인치 가량이 상승한 것으로 밝혀졌고 상승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는 지적이다.

‘푸우호누아 오 호나우나우’는 금기를 범한 하와이 주민들이 부락에 복귀하기 위한 갱생을 돕던 장소로 전쟁 중에는 민간인과 포로들이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일종의 피난처로 사용됐었고 ‘칼로코-호노코하우’는 하와이 원주민들이 낚시를 하거나 물고기 양식을 하던 장소 3곳을 포함하고 있어 고대 하와이 원주민들의 생활상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 유적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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