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버지 날이 오기 전에 돌아 와 주세요”

2014-05-20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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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말 실종 한인, 여전히 오리무중

지난 1월말 집을 나선 이후 4개월여 연락이 끊긴 상태인 한창호(70)씨의 가족이 맞은 가정의 달 5월은 더욱 더 가슴을 아리게 한다.

실종된 아버지를 수소문하기 위해 1만 달러의 현상금까지 제시하고 지금도 백방으로 수소문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아버지의 행방은 오리무중이기 때문이다.

노인성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 씨는 지난 1월31일 오후 6시50분경 1133 와이마누 스트릿의 자택을 나선 장면이 건물 보안카메라에 찍힌 이후 행방이 묘연해진 상태로 부인 한영애씨와 딸 레이첼 송씨를 포함한 가족들은 지금도 혹시 아버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거리를 나선다.


집을 나간 아버지가 아버지의 날이 오기 전에는 돌아오실 것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송씨는 “아버지가 너무 보고 싶다. 1만달러 현상금을 거는 등 할 수 있는 방법을 다 동원해 보았지만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지금은 무소식이 희소식이란 말에 작은 희망을 걸고 여전히 아버지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백발에 키는 5피트5인치, 몸무게 165파운드로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에는 손톱이 없다는 점이 한씨의 인상착의로 알려졌다.

아직도 한씨를 찾는 전단지는 타운 곳곳에 붙어 있어 이를 보게 되는 주민들의 경우 한씨의 안부에 대한 궁금증이 이는 것은 당연하다. 이에대해 송씨는 “전단지를 붙여 놓은 건물이나 업체에서 전단지를 떼어도 되겠냐고 문의 도 오지만 아버지를 찾게 되면 한국일보/라디오 서울을 통해 연락할 것”이라며 전단지를 통해서라도 아버지가 잊혀지지 않기를 바라는 속내를 비추었다.

변사체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접할 때 마다 확인 차 연락을 취하고 있는 호놀룰루 경찰국 관계자도 이번 한씨와 같이 장기간 실종 상태의 미제 사건은 지난 30년래 처음이라며 곤혹스러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창호씨를 목격한 주민들은 호놀룰루 경찰국 911번이나 크라임스타퍼 전화 955-8300번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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