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하 광장]세월호 사건 개요
2014-05-06 (화) 12:00:00
성백군
선풍기 바람에베란다에 내놓은 꽃봉오리들이 다 떨어졌다면누가 믿을까삼백두 명의 태반이 십칠팔세 소년 소녀들이한 순간에 인당 수에 제물이 되었다대한민국 국민 오천만 한 사람 한 사람이죄악과 허물을 그들에게 몽땅 뒤집어 씌워 바다에 처 넣은 것이다.
무슨 할 말이 그리 많아서누가 누구를 정죄하는가, 오히려 감사할 일 아닌가살아있는 우리 모두를 대신해서 어린 생명들이 죽었으니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거늘, 탓 탓…돌아보니 다 내 탓이다돈 앞에 비굴했고권력 앞에 치사했고불의 앞에 눈 감았고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법도 지우고 짓밟아 버렸으니정의가 도망가고 바다가 대한민국을 삼킨 것을그런데, 그런데 왜 이국 만 리 하와이추모 분향소 앞에 국회 한 송이 받치고 나오는데어인 눈물인가국가가 흘려야 할 눈물을 그것도 하와이에서개인이 울어야 하는가? 그래, 그래 조국의 마른 슬픔을 우리가 대신 울어물꼬를 트고 상처가 치유 된다면동포의 한 사람으로서 온 종일 울어지금이라도 바르게 살지 못한 삶을 회계하고하루라도 빨리 변화된 민족의 새 모습을 그들의 영전에 받쳐야 하리그들의 죽음이 성화 되어야 하리살아남은 자, 은혜를 입은 자, 온 한민족, 디아스포라한 사람, 한 사람이 이 일을 이루는데 모두가 제물이 되어야 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