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휴버트 공주대 교수, 제13회 세계한인언론인대회 특강
전 세계에서 흩어져 살다 고국으로 돌아오는 재외동포를 위해 ‘한민족타운’을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휴버트(사진) 공주대 교수는 지난 주 이 대학 옥룡캠퍼스인 한민족교육문화원에서 열린 제13차 세계한인언론인 대회 특강에서 "재외동포 1세와 2세가 언제든지 찾아와 터를 잡고 살 수 있고,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터전이 필요하다"며 동포타운 건설을 제안했다.
박 교수는 1976년 호주로 이민해 멜버른과 브리즈번에서 거주하다 24년 만인 2000년 8월 귀국, 현재 공주대 영어교육과 전임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호주 국적으로는 처음 국립대 전임교수가 된 그는 객원교수 시절을 회고하며 "퀸즐랜드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나름 자신 있게 귀국했지만, 귀국동포에 대한 문턱은 아주 높았다"며 "가장 서글펐던 것이 ‘제대로 된 대접을 못 받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일을 아무리 잘해도 사람들이 자신을 제대로 평가해 주지 않았다면서, "귀국 동포들이 대접을 잘 받으면서 편하게 쉴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우게 됐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동포타운 건설에 앞서 재외동포 자녀에게 한민족 정신을 심어줄 수 있는 교육 공간을 만들겠다고 마음먹고 공주대에 한민족교육문화원 건립에 앞장섰고, 2009년 옥룡동 캠퍼스에 ‘재외동포교육센터’를 설립하는 성과를 이뤘다.
그는 "이민 1세대들은 한민족 정신을 자녀에게 가르쳐 주는 것에 모두 반대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 정신이 무엇인지를 모르기 때문"이라며 "사람들은 세계를 흔드는 K-팝을 흔히 ‘융합적 창조’라고 말하지만, 이는 한국인만이 할 수 있는 독특한 한국문화"라고 역설했다.
K-팝은 어려서부터 ‘하면 된다’는 정신으로 무장해 피나는 노력의 결과이며 우리만의 독창적인 문화라는 것이다.
박 교수는 "전혀 다른 문화에 살고 있는 재외동포를 고국에 초청해 우리만의 독창적 문화를 가르치려면 한민족타운이 제격"이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독일 교포신문의 이영남 기자로부터 "독일인과 이룬 다문화 가정에서 ‘한민족 교육’과 ‘세계화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문화와 독일 문화를 제대로 가르쳐 자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안목을 길러 주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고, 그것이 혼란을 막아주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대답했다.
박 교수는 한인 언론인들에게 "여러분도 고국에 돌아와 편히 살 수 있도록 한민족타운 건설에 앞장서 달라"며 거주국에서의 모금 운동을 부탁했다.
한편 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회장 이건기) 는 32개국 62명의 언론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14일부터 18일까지 대한민국의 국가 이미지 제고와 청년들의 해외 일자리 창출을 모색하기 위해 국회와 공주, 군산, 세종시등을 방문하고 세미나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