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하와이 원주민 사무국, 카카아코 보유토지 활용방안 입찰에 부쳐

2014-04-08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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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모아나 블러버드 해안가에 연한 31에이커의 토지를 소유한 하와이 원주민 사무국(OHA)이 해당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오는 5월 공모할 방침이다.

OHA는 해당 부지에 고층 콘도 등의 주거용 단지를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나 이를 위한 지역 설정은 주 의회의 승인을 거쳐야만 하는 수순을 남겨 놓은 상태이다.

이와 관련 주 하원 재무위원회는 상원과 공동발의 한 OHA의 카카아코 부지를 주거 용도로 변경해 주자는 의안을 12대2의 표결로 통과시켰고 현재 상원 소위에서는 이를 아직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와이 주 의회는 2006년 당시 해당 부지를 소유했던 하와이 지역개발공사(HCDA)가 알렉산더 & 볼드윈과 계약을 체결하고 이곳에 3동의 콘도를 건설하려 했지만 카카아코 해안가 일대의 주거용 개발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이를 무산시킨 바 있다.

이곳의 부지는 지난 2012년까지도 원주민들을 대상으로 하와이 주 정부가 지불하지 못한 2억 달러의 손해배상 재판에서 OHA가 승소함으로써 그대로 인계 받게 된 사연이 있다.

이에 대해 OHA는 이곳을 주거용으로 개발하지 못하고 상업용으로 묶인 상태를 유지할 경우 정부가 보증한 2억 달러의 가치를 충분히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이들의 주장이 최근 설득력을 얻고 있어 지역설정을 변경해 주자는 움직임이 의회에서도 추진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지나친 개발에 반대하는 인근지역 주민대표들은 “OHA측이 토지를 넘겨받을 당시 이곳이 주거용으로는 개발되지 못한다는 제약을 이미 알고 있었을 텐데 지금 와서 자신들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용도변경을 주장하는 것은 다른 주민들의 권익에도 해가 되는 일”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OHA는 해당 부지에 고급 고층 콘도미니엄 같은 건물이 난립하는 것은 자신들도 원치 않는 일이라고 강조하고 지역사회도 공감할 수 있는 문화적인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개발 방향을 잡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답변을 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OHA는 사업실현 가능성과 시장분석, 환경평가 등을 포함한 해당 지구의 재개발계획에 대한 민간업자들이 제출한 마스터플랜을 오는 8월경 공개입찰을 통해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기획단계는 내년까지, 그리고 착공은 2016년부터 들어갈 것이라는 대강의 로드맵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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