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크레딧 스코어를 올리는 방법(1)

2014-03-2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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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에서

▶ 이상규 <뉴스타 부동산 부사장>

지난 몇 해 동안 경기가 좋지 않아 소득은 줄어든 대신 부채는 많이 늘어 크레딧 점수가 많이 내려갔다. 크레딧 카드나 모기지 페이먼트를 내지 못할 경우 크레딧 점수가 100~200점 내려가기는 아주 쉬운 반면, 다시 점수를 회복하기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들어간다. 하지만 쉽게 포기할 필요는 없는 게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크레딧 회복을 할 수 있다.

먼저 해야 할 일이 본인의 크레딧 리포트를 확인하는 것이다. 내가 현재 어떤 크레딧 상태에 있는지? 크레딧 내용은 어떤지? 그리고 점수는 어떤지를 먼저 진단하는 것이다. 보통 크레딧 리포트는 세 크레딧 기관을 통해 얻을 수 있다. TransUnion, Equifax, Experian인데 각각 연락을 해서 1년에 한 번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또는 융자회사를 통해서도 리포트뿐만 아니라 크레딧 관리에 관한 전문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다.

크레딧 스코어를 일반적으로 FICO 스코어라고 하는데 300~850점까지 분포되어 있고 점수가 높을수록 위험요소가 적다는 것이어서 좋은 크레딧 점수라고 볼 수 있다. 미국 전체 평균이 678정도 이므로 보통 720점이 넘으면 좋은 크레딧인 것으로 보고, 650점 이하이면 개선해야 한다.


크레딧 리포트를 받은 후에는 잘못된 크레딧 내용이 들어가 있는지, 다른 사람의 크레딧이 들어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아주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있는 이름, 예를 들어 John Kim, Sarah Lee, Paul Park 등의 이름을 갖고 있는 분들은 나와 상관이 없는데 다른 사람의 잘못된 데이터가 내 크레딧 리포트에 들어간 경우가 많으므로 더 주의해야 한다.

이런 잘못된 데이터가 있다면 빨리 credit bureau에 연락해 정정해야 한다. 이를 그냥 무시하고 내버려 두면 나중에 크레딧이 필요할 때 낭패를 보게 된다. 정정하기 위해서는 계속 전화를 해서 끈기 있게 요청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든다. 만약 언어장벽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크레딧을 교정할 수 없다면 소정의 수수료를 내고 크레딧 교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를 이용할 수도 있다.

한편 크레딧 리포트를 보면 세 개의 크레딧 점수가 나온다. ‘FICO 점수’라고 하는데, 이는 Fair, Issac, and Company의 약자로 1989년도에 도입된 크레딧 점수를 산정하는 모델이다. 지금은 가장 잘 알려지고 많이 사용되는 점수제이다.

이 FICO 점수를 결정하는 요소는 여러 가지인데, 주로 페이먼트 기록, 크레딧 한도에 대한 빚 비율, 페이먼트 기간, 그리고 최근에 크레딧 요청을 얼마나 했는지 등의 요소들을 복합적으로 계산하여 크레딧을 숫자로 표기하는 것이다. 주택을 구매할 때 이 세 점수가 사용되는데 3개 평균을 내서 그 점수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3개 중 중간에 있는 점수를 사용한다.

만약 크레딧을 쌓은 기간이 짧다면 점수를 올리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소셜 넘버를 막 받았다면 크레딧 쌓기 위해서 되도록 빨리 적어도 3개 정도의 크레딧 카드를 신청하거나 자동차 융자를 받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크레딧이 없어서 크레딧 한도도 적게 주고 카드회사에 연 회비를 내야 하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2~3년 정도 크레딧을 쌓으면 연 회비가 없는 크레딧 카드를 만들 수 있다. 즉 적어도 3~4개의 크레딧 라인에 2~3년의 기간이 지나야 크레딧 점수가 올라간다.

크레딧 내용도 중요하다. 2~3년 동안 한 번도 늦지 않고 잘 페이먼트를 잘 내야 함은 물론, 본인에게 주어진 크레딧 한도에 비해 너무 많은 빚을 지지 않도록 한다. 가령 크레딧 한도에 50% 이상의 빚이 있다면 오히려 크레딧 점수가 내려간다. 그래서 빚을 크레딧 한도에서 약 20~30% 유지하면서 일정 기간 꼬박꼬박 페이먼트를 내면 빠른 시일 내에 크레딧 점수가 올라간다.

(818)439-8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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