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무더위 오기 전 에어컨 필터 꼭 점검

2014-03-2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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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 앞두고 살펴봐야 할 것들

▶ 에어덕에 먼지 방치 땐 오염된 공기에 노출, 카펫은 전문업체 이용 연 1~2회는 청소해야

무더위 오기 전 에어컨 필터 꼭 점검

에어컨 등을 많이 사용하는 여름을 앞두고 에어컨 필터와 에어덕 등 실내공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곳들을 미리 청소해 주는 것도 가족의 건강을 위한 중요한 일이다.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에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있으니 바로 집안 공기의 질이다. 집안에 공기가 제대로 순환되지 않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집안에 있는 시설과 각종 주택관련 자재에서 비롯될 가능성도 높다. 무더운 여름을 앞두고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면 꼭 미리 손봐야 할 것이 실내공기를 깨끗이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살펴봐야 할 곳과 요령을 소개한다.


■ 에어컨 필터 교환

요즘 한여름 같은 기온을 보이면서 벌써부터 에어컨을 작동하는 가정들이 적지 않다. 시원한 바람으로 쉽게 더위를 식힐 수 있으니 찾을 수밖에 없다.


에어컨을 켜기 전에 마지막으로 에어컨 필터를 교체한 것이 언제인지 잠깐 기억을 더듬어보자. 만약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면 상당히 오래 전에 교체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집안에 설치된 에어컨을 들여다보면 필터가 있다. 이를 꺼내보면 에어컨 관리에 얼마나 관심을 가졌는지 금방 알 수 있다. 온갖 먼지와 벌레들이 뒤엉켜 있는 것을 보게 되면 절로 밥맛을 잊게 될 것이다.

심각하게 더러워진 필터라면 즉각 교환하도록 한다.

홈디포 등에 가면 가정용 에어컨 필터를 쉽게 구입할 수 있다. 가격도 비싸지 않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대신 여러 종류의 사이즈가 있는 만큼, 잘 모를 경우 기존의 것을 청소한 뒤 가지고 가 같은 사이즈를 고르면 된다. 설치가 쉽기 때문에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에어컨이 설치돼 있는 공간을 꼼꼼하게 청소하는 것도 중요하다. 공기를 빨아들이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기기 주변에 먼지 등이 함께 쌓이게 되기 때문이다.


■ 에어덕(Air Ducts) 청소

방, 거실, 부엌 등에서 벽면을 올려다보면 에어덕이 보인다. 여름에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그리고 겨울에는 따뜻한 히터 바람이 흘러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이곳에 손을 보지 않았다면 그 안에 쌓여 있는 먼지 등으로 인해 오염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는 개인이 직접 청소하기가 어려운 곳이다.

손으로 청소할 수 없기 때문에 특별한 장비를 갖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가격은 약간씩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2,000스퀘어피트를 기준으로 한다면 300달러에서 450달러 수준이다.

전문가를 고용할 때는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들이 몇 가지 있다.

우선 전국 에어덕 청소협회 등에서 자격증을 받은 업체를 고르도록 한다. 비전문가가 손을 댔다가 제대로 청소가 되지 않는다면 집주인만 손해를 보게 된다.

또 이들이 가지고 있는 장비도 미리 알아봐야 한다. 에어덕 청소는 강력한 바람을 불어 넣어 안에 쌓여 있는 먼지 등 오물들을 바깥으로 밀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은 트럭이나 밴 등에 대형 베이큠 기계를 설치해 놓고 다닌다.

이와 함께 서면 계약서를 통해 워런티 등을 분명하게 해놓아야 한다.


■ 카펫 청소

요즘은 나무마루가 대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가정에는 카펫이 깔려 있다.

한인들의 경우 신발을 벗고 집안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신발을 신는 미국인들에 비해 카펫이 그래도 깨끗한 편이고, 자주 청소를 하고 있다면 어느 정도 안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오래된 카펫이라면 한 번쯤 대청소를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정용 청소기로는 카펫 섬유 사이에 깊이 숨어 있는 미세한 각종 오물이나 먼지 등을 확실하게 제거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 아무리 청소를 해도 카펫은 서서히 때가 쌓이기 때문에 오래 되면 눈으로 봐도 더러워진 것을 발견하게 된다.

잘 알려진 대로 카펫에서는 엄청난 먼지가 발생하고, 진드기 등 건강에 해로운 벌레들이 기생하고 있어 앨러지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청소가 매우 중요하다.

이런 경우 전문 카펫 청소업체에 위탁하는 것이 좋다.

라이선스를 가진 전문업체들은 강력한 파워를 가진 청소장비를 가지고 있고, 뜨거운 열을 이용하기 때문에 카펫 소독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가격은 실내 크기에 따라 정해진다. 만약 거실의 카펫만 청소한다면 가격은 더 낮아진다.

전문가들은 1년에 2회 정도 카펫을 청소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경비가 부담된다면 전문업체 의뢰는 1년에 한 번 정도로 하고, 중간에 홈디포나 미국 대형마켓에서 카펫 청소기를 빌려 직접 작업을 하도록 한다.


■ 실링팬 청소

식탁이 놓여 있는 곳이나 거실 천장에 실링팬이 설치돼 있다면 이곳도 반드시 청소를 해야 하는 곳이다.

쉽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 곳이다 보니 어느 새 팬의 윗면에는 많은 먼지가 쌓인 채 작동을 하게 된다. 당연히 시원한 바람을 만드는 것 같지만, 동시에 해로운 먼지가 그 바람을 따라 집안 구석구석으로 날아간다.

맛있는 반찬이 가득한 식탁 위로 먼지가 사뿐히 내려앉는다고 상상을 해본다면 지금 당장 청소에 나서게 될 것이다.

젖은 수건과 의자 또는 사다리 등을 준비해 팬 윗면과 모터 주변을 꼼꼼하게 청소해 주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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