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물이 나면 의례히 감기나 독감 때문에 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콧물(점액)은 평소에도 우리 몸에서 분비된다. 코와 목 주변의 수백 개의 미세한 샘(분비선)에서는 점액이 매일 약 2쿼트 분량이 분비된다. 매일 분비되는 점액은 코를 마르지 않게 코팅역할을 한다. 또한 점액은 먼지나 박테리아, 배기가스, 담배 연기, 바이러스 등 환영할 수 없는 외부 침입 물질들을 방어해 폐와 호흡기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건강할 때는 얼마나 점액이 분비되는 지 평소 잘 모르고 지나가게 된다. 하지만 아플 때는 다르다. 감기나 독감으로 아플 때는 콧물이 걸쭉해지는데, 콧물이 심해지면 여간 괴로운 것이 아니다. 녹색 콧물이 나타나면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는 뜻이다.
콧물이 심하면 식염수로 코 세척하는 것이 도움되기도 한다. 네티 팟(Neti pots)도 좋다. 네티 팟으로 코 세척을 할 때는 일반 수돗물로 하지 말고 한번 끓인 물을 사용하거나 소독된 코세척용 용액을 쓴다.
감기로 평소보다 콧물이 많이 나면 슈도에페드린(pseudoephedrine)이 들어 있는 코 감기약을 복용해본다. 한편 고혈압, 녹내장, 당뇨병, 전립선 비대증, 갑상선, 심장질환 등 지병이 있다면 복용 전 꼭 주치의에게 상담한다.
기침이나 감기약 성분에는 거담제인 ‘Guaifenesin’가 포함된 경우도 있다. Guaifenesin는 4세 이하에게는 사용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