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갬블만 하나요? 가족끼리 즐길 게 너무 많죠”

2014-02-2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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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 LVH 한인마케팅 이창용 전무

▶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최고 리조트 시설 즐겨, 컨벤션과 바로 옆 편리

“갬블만 하나요? 가족끼리 즐길 게 너무 많죠”

라스베가스 힐튼 호텔의 한인담당 이창용 전무가 호텔의 다양한 한인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번쩍이는 화려함 속에서 누리는 짜릿한 자유와 낭만… 그 자유와 낭만을 즐기는 곳이 바로 라스베가스입니다” 그는 라스베가스 예찬론자다. 라스베가스에 반해 라스베가스에 정착했고 그 곳 호텔에서만 30년을 넘게 일했다. 소위 ‘라스베가스를 몇 번 드나들었다’고 말하는 한인 중에 한 번쯤 그를 만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이창용 힐튼 호텔 한인담당 전무(LVH Executive Director Korean Marketing) 얘기다. 그는 지난해 은퇴했으나 힐튼 호텔 측의 간곡한 부탁으로 다시 돌아와 한인 마케팅과 함께 주로 후배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로 라스베가스에서만 41년을 거주한 이창용씨를 만나 세월이 흐르면서 찾는 사람도 달라진 라스베가스의 어제와 오늘을 들어봤다.


-라스베가스가 많이 변한 것 같은데

▲이제 최악의 시기가 지났습니다. 한때 ‘환락의 도시’로 명성을 떨쳤던 그 라스베가스가 지난 10년 경기침체를 지나면서 스타일도 성격도 많이 변했습니다. 외형적으로는 관광객이 줄어들어 짓다가 중단된 호텔들이 흉물처럼 서 있기도 했습니다. 한때 부동산 개발로 몰려들었던 외부인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갔습니다. 지난해부터 컨벤션 고객들과 관광객들이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한인 관광객들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내적으로는 가족중심의 놀이문화와 쇼, 음악회 등 엔터테인먼트가 크게 늘어난 것이 특징입니다.



-요즘 라스베가스 방문객들의 경향은

▲옛날에는 혼자 또는 친구 몇 명이 갬블을 하기 위해 오는 사람이 많았는데 지금은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종전에는 호텔 체크인도 안 하고 바로 테이블로 가 죽기살기로 매달려 순식간에 돈을 다 털리고 다시 밤을 새워 LA로 돌아가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사고도 많이 났었지요. 그런데 요즘은 가족단위 휴가를 즐기기 위해 찾는 사람이 늘어났습니다. 그만큼 라스베가스의 가족중심의 놀이문화도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라스베가스 힐튼 호텔(LVH)을 소개한다면

▲우선 컨벤션과 붙어 있습니다. 라스베가스 컨벤션은 1년 내내 전시회나 박람회가 개최되기 때문에 컨벤션에 오시는 분들은 편리하게 오갈 수 있습니다. 일반 관광객의 경우 적은 예산으로 VIP 대접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부 대형 호텔에는 큰 고객위주로 마케팅이 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돈을 쓰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부담을 느낍니다. 그러나 힐튼 호텔은 투숙객 모두가 VIP입니다. 그만큼 저렴한 비용으로 마음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숙박은 힐튼 호텔에서 하고 거의 5분 내 거리에 있는 고급 호텔들을 모노레일을 타고 다닐 수 있어 좋습니다.


-라스베가스 한인사회에 대해

▲현재 라스베가스에 거주하는 한인 수는 2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한인의 90%가 호텔종사자입니다. 나머지는 스왑밋, 식당,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호텔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생활이 매우 안정적입니다. 일주일에 5일 근무하는데다 보험이 좋고 유급휴가도 많아 나이가 많아도 일할 수있고 여유 있는 생활도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곳 한인들을 보면 타지역에 비해 순수합니다. 지금까지 40년을 넘게 살았는데 누가 사기당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라스베가스를 찾는 한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라스베가스를 찾는 사람들은 소위 도박꾼은 아닙니다. LA 주변의 카지노를 찾는 사람들이 오히려 도박의 위험이 큽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게임도 즐기고 쇼도 보면서 휴가를 보낼 수있는 곳이 바로 라스베가스입니다. 가족단위 방문을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지난해 은퇴를 했다가 힐튼 호텔 측의 권고로 다시 일선으로 돌아왔습니다. 한인 마케팅을 하면서 후배를 키우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네바다대학을 졸업한 알렉스 안씨와 같이 일하고 있는데 알렉스가 영어와 한국어에 능통하고 한국문화에 익숙해 한인들이 모두 좋아합니다. 한인들을 위해 최대한 좋은 서비스를 약속합니다.


(702)445-3691, (702)577-8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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