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언제 집을 파는 것이 좋을까?

2014-02-1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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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셸 원 / BEE 부동산부사장

부동산 시장조사업체인‘데이터퀵’의 자료에 의하면가주 전체의 집값이 최저점일 때에 비해 이미 지난해상승폭이 20~30% 정도 되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더 많은 폭으로 상승하였다.

그 중에 한인 선호지역의상승폭은 평균을 많이 웃돌고 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일부지역이나 사우스LA 같은 몇몇 지역은 가격 하락의 폭이 워낙 컸던 탓에 낮아진 가격대의 주택에 매력을 느껴 투자자들이 몰리고있다. 한편으론 부유층 밀집지역은 지난 몇 년간 가격이많이 떨어지자 실수요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즉 한인 선호지역을 비롯한 일부 부유층 지역의 집값 상승폭이 큰 실제 원인은 주택가격 하락세가 모든 지역에서 이뤄진 탓에좋은 주거 지역조차 하락을 피할 수 없었으며 이런지역들은 다른 지역보다 집값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1998년부터 주택거품이 최고조에 달했던 2006년까지주택가격이 매해 평균 5%씩 올랐었고 이에 편승해서브프라임이라는 금융 파생상품이 나오게 되었으며결국 이런 무리수가 주택시장을 붕괴시켰다.

이렇게 거품이 꺼지면서주택시장이 붕괴하자 2012년 9월까지 집값은 전국 평균 30.5%가 떨어진 것으로계산됐다. 하지만 2011년 말부터 주택시장은 조금씩 활기를 찾기 시작했고 지난해말부터 주택시장이 열기를띠기 시작했다. 주택 거래량이 늘고 따라서 주택가격도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주택시장이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불경기에쏟아져 나오던 은행 차압매물이나 숏세일 매물이 크게줄고 일반 매물의 비율이 차츰 올라가더니 지난해 후반기부터는 숏세일이나 은행차압물건은 거의 볼 수 없게 되었다.

예를 들어 차압매물(REO)의 거래는 주택시장 침체가절정이던 때에는 전체 주택거래의 40% 이상이었으나지난해 3ㆍ4분기에는 이미15% 미만으로 떨어졌었다.

당연히 에퀴티가 충분한 일반 매물에 대한 거래가 크게 증가하며 주택시장이 침체를 벗어났다.

그리고 지난해 말부터 주택시장에 매물 재고량 부족현상이 일어났으며 이제까지 여유를 가지고 집을 보던바이어들이 갑자기 줄어든매물 재고에 마음이 급해져서 주택구매에 적극적으로나서기 시작했다.

이렇게 매물은 줄고 바이어는 늘어나면서 주택가격의 상승세는 이어가고 있으며 매물 재고기간도 크게단축됐다. 특히 비교적 가격이 낮은 숏세일 및 차압매물 등의 소진이 매물 재고감소현상을 보이게 한 큰 원인이 되었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바이어 간 구입경쟁이 심해져서 일부 지역, 특히 한인타운 근처를 비롯한 일부 지역은 셀러스 마켓이 되었다.

지난해 가주에서 팔린 주택 10채 중 3채는 내놓은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됐다. 미화의 약세와 미국주택가격 하락의 여파로 외국 바이어들의 주택구입이급증했는데, 미국 내 모기지대출이 쉽지 않기 때문에 전액 현금으로 주택을 구입한비율이 35%가 넘었다. 이렇게 외국인 바이어가 크게늘어났기 때문에 캐시 오퍼비율도 급증했다.

그래서 지금이 집을 팔 때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어떤 주택소유주는 일년쯤기다려서 조금 더 오르면 팔려고 한다고 하지만 지금보다 더 좋은 값을 받을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그 때는 공급이 충분해져 지금처럼 셀러마켓이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집을 팔고 좀 더큰집으로 이사하려는 계획이라면 지금 팔고 사는 것이 좋다. 2~3년 후에는 내집도 가격이 뛰겠지만 더 큰집은 더욱 큰 폭으로 오르기 때문이다.

특히 계속 오르고 있는이자율도 염두에 두어야 할것이 집값이 오르고 이자율도 상승하면 페이먼트가많이 불어나 부담이 커진다. 그러면 예상되는 바이어가 줄어들어 집을 팔고다른 집으로 옮기려는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으니 집을 옮기려면 지금서둘러야 한다.

(213)505-5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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