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카이젠 효과’

2014-02-06 (목)
크게 작게

▶ 마이클 방 / 비 부동산 로렌 하잇

<1> 요즈음 일본인들의 여러 가지 추태가 연일 매스컴의 화제다. 작은 섬나라에서 이룬 경제적 부흥으로 인해 생긴 자만심일수도 있고,혹은 그들 나름대로의 원대한 국가 백년 대 계획의 마스터플랜일 수도 있겠다.

이들의 경제적 자만심은어떻게 시작 되었을까? 1950년 유명한 품질 향상 전문가인 미국인 <에드워드 데밍> 박사가 일본에 도착했다. 전화조차 제대로 걸을수 없을 정도로 피폐된 전후 일본 산업을 회생 시키고자 애쓰던 점령군 사령관 맥아더 장군의 초청을 받은 것이다.

일본 과학 기술자 협회의 요청에 따라 데밍 박사는 자신의 품질 향상 원칙을 훈련시키기 시작 했다. 데밍 박사는 일본인들에게 열네 가지의 원칙과 핵심적 신념을 가르쳤는데, 그것이 오늘날 성공적인 일본의 기업들을만 들어낸 기초가 되었다.


그 기본 신념은 사업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면 언젠가 세계시장을 석권할 거라는 것이었다. 데밍 박사는 품질이란 단지 어떤 기준을 만족시키는 문제가 아니라 끊임없이 살아서 숨 쉬는 개선과정이라고 가르쳤다. 그는 일본인들에게 이 원칙을 따르면 5년 후에 세계시장에서 뛰어난 품질로 인정받을 것이고, 10년 또는 20년 후에세계를 이끄는 경제 강국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많은 사람들이 데밍박사의 주장은 미친 짓이라고 생각 했다. 그러나 일본인들은 그의 말을 받아들였고, 그는 오늘날 일본 기업의 기적의 아버지로 추앙받고 있다.


<2> LA 레이커스에 있었던 팻 라일리(Pat Riley)는 미국 프로농구 역사상 가장 많은 승리를 한 감독이다. 사람들은 그가 아주 뛰어난 선수들을 많이 확보 하고 있었기에 행운이 따랐다고 말한다. 그가 좋은 선수들을 보유했던 것은 분명 사실이지만, 충분히 성공 할수 있는 자원을 가지고도 성공 하지 못하는 감독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팻이 성공한 이유는 무얼까? 그는 1986년 시즌에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었다고 말한다. 많은 선수들이 자신의 최고의 해라고 말할 만큼 우수한 성적을 올렸지만 보스톤 셀틱스에겐 늘 패했다. 작전은 늘 좋았다.

원인이 무얼까? 팻은 선수들을 발전시키는 방법을 연구하다가 점진적으로 작은 발전을 해 나가는데 착안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지금의 자신의 한 게임 최고기록을 단 1퍼센트만 뛰어 넘는다 해도 경기에서 큰 차이를 낼 수 있다고 설득했다.

이 숫자는 말도 안 되게 작아 보이지만, 12명의 선수들이 다섯 가지 분야에서 단 1퍼센트의 향상만 꾀한다고 해도 팀 전체는 예전보다 60퍼센트나 향상 되는것이다. 이 게임 철학의 진정한 가치는 모든 사람이 그것이 가능한 일이라고 믿을때 나오는 것이다.


<3> 삼성이 핸드폰과 TV로 일본에 앞섰다고 자랑할 입장이 아니다. 일본을 누르려면, 일본을 철저히 알아야 한다.


앞서 밝혔던 데밍의 원칙을 철저하게 습득하고 세계를 제패한 일본 자동차의 힘은 무엇이었을까? 품질 향상 원칙의 믿음, 이 믿음이 자존심으로 발전되어 세계 정상의 자동차 수출국이 되었다. 즉 고객의 생활을 향상시키기 위해 품질을 끊임없이 개선하는 원칙이 지속되었다.

이 믿음과 원칙이 미국에 수출된 것이다. 아직도 일본사람들, 특히 데밍의 영향을받은 대부분의 기업들은 이 믿음을 기초로 하여 사업이든 인간관계든 꾸준히 개선한다는 뜻으로 ‘카이젠’ (개선)이라는 말을 늘 쓴다고한다.

일본인들은 매일 아주 조금씩 개량하는 것이 꾸준히쌓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꿈도 꾸어 보지 못한 수준의 향상을 가져온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기초가 튼튼하고, 매일 매일 발전을 지향한다는 사상은 엄청난 힘이다.

이 ‘카이젠의 힘’ 은 비록 기업뿐만 아니라 우리들 생활 속에도 이 원칙을 적용해도 좋을 듯 싶다. 지속적으로 삶의 질을 개선하며 살아가는 원칙과 믿음, 우리를행복과 성공으로 이끌어 줄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213)761-4989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