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설과 대보름

2014-01-31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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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식 / 목사

▶ 여론마당

오늘은 한국 고유의 ‘설’이다. 음력으로 정월 초하루를 우리는 설이라 부르며 연중 제일 큰 명절로 지키고 있다. 이렇게 설은 우리민족 명절의 고유 명칭이다. 우리는 우리 설의 유래가 무엇이며 또 우리는 왜 이 정월 명절을 설이라고 부르는 것인지 부터 먼저 올바로 알고 지켜야 한다.

이 설에 대한 유래와 그 어원을 풀이한 것들을 보면 설명이 구구하며 해석도 분분하다. 설이 순수한 우리말일 것이라 전제한 여러 가지 풀이들이 있지만 역사적인 근거는 희박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런 가운데 놀랍게도 역사적 근거가 확실하며 논리가 분명 한 한 가지 해석이 있다. 그것은 契이라는 한자를 설자로도 읽는데 우리와 같은 혈통의 동이 족인 태고의 은나라(혹은 상나라) 시조 이름이 바로 설(契)씨였다는 것이다.


설은 요(堯) 순(舜) 우(禹) 시대에 등용되어 백관으로 일한 공이 컸기 때문에 상(商)을 봉지로 받았는데 그래서 후에 이를 상나라라 일컫기도 했다. 이 같이 설 왕의 현명한 정치로 당시에 백성이 평화를 찾았고 그래서 그 후 소위 말하는 성탕(成湯)의 시대가 오게 되었는데 이때에 바로 은의 성탕이 하의 걸 왕을 멸하여 천하를 통일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설 황제가 모든 달력을 은력으로 바꾸어 정월을 설 달이라, 즉 설 왕의 달이라 칭하게 했으며, 그리고 그 정월 초하루 날을 설날로 정하여 황제의 날로 만들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 설 전통이 오늘날까지 내려와 우리나라에서 정월 초하루를 설날로 지키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 구정 명절에 설 명칭을 저 유대인들의 ‘로쉬 하샤나’(Rosh Hashanah)처럼 달력에 넣어 우리 자녀들이 이 땅에서 긍지를 갖고 떳떳하게 지켜갈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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