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술관에서 작품 감상, LA Live서 산책 즐긴 후 스카이라운지서 `야경’

2014-01-3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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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 다운타운 나들이

▶ 유서깊은 올베라 스트릿, 차이나타운과 리틀도쿄 그랜드 마켓 등 ‘볼거리’, 뮤직센터·중앙도서관선 문화 분위기 흠뻑 빠져

미술관에서 작품 감상, LA Live서 산책 즐긴 후 스카이라운지서 `야경’

지난주까지 아이스 스케이트 장이 펼쳐졌던 LA 다운타운 퍼싱스퀘어. 시즌 별로 라이브 공연 등 LA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사진제공 이동원>

■뮤직센터(Music Center)

1가와 그랜드 애비뉴(Grand Ave.)의 북동쪽 코너 뮤직센터는 일단 플라자에 위치한 화려한 조명과 함께 물줄기를 뿜어대는 분수대와 잭크 립시츠(Jacques Lipchitz)의 조각작품이 지나는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그랜드 애비뉴 선상 1가와 템플 스트릿 사이에 위치한 공연예술 단지인 뮤직센터는 명실 공히 서부를 대표하는 문화의 중심지이자 LA의 음악과 연극의 전당이라 할 수 있다.


뮤직센터는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Walt DisneyConcert Hall)과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Drothy Chandler Pavilion), 마크 테이퍼 포럼(Mark Taper Forum), 아만슨 디어터(AhmansonTheatre) 등 4개의 커다란 공연장으로 이뤄졌다.

프랭크 게리(Frank Gehry)의 걸작 건축물로 찬란한 빛을 뿜어내는 철판 외관을 자랑하는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은 현재 LA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예술적인 공연장이며, 도로시 챈들러 퍼빌리언과 함께 각종 연주회와 오페라 공연이 열리는 LA 필하모닉의 본거지다.

마크 테이프 포럼은 공연장 중 가장 규모가 작은 원형극장으로서 전위극이나 개인의 미니 음악회 같은 소규모의 현대극이나 실내연주 등 실험적인 작품을 공연하는 곳으로 이용된다. 뮤직센터의 북쪽에 위치해 있는 아만슨 극장에서는 주로 대형 뮤지컬이나 오페라 등이 펼쳐진다.

자세한 내용: www.musiccenter.org


■현대미술관(The Museum of Contemporary Art, MOCA)

LA 운타운의 문화 명소로는 현대미술관(MOCA)을 빼놓을 수 없다. 미국 건축연구소가 선정한 최고의 건물 탑10 중 하나로 선정될 만큼 건물 외형만으로도 흥미를 끌기에 손색이 없다. 1986년 다운타운의 재개발 프로젝트에 따라 건립되었는데, 7개의 갤러리 중 4곳이 피라미드 모양의 채광창으로 자연광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실내는 매우 밝다. 가장 유명한 곳인 멀티미디어 기념관을 비롯해 조각과 회화, 판화, 사진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뛰어난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리틀도쿄 부근에 위치하는 별관은 시 경찰 창고를 개조해 만든 외관이 독특하다. 이 외에도 미술에 조예가 깊은 사람들은 주변의 저패니즈 아메리칸 박물관(Japanese American National Museum)과, 초창기 금 수송, 편지 배달, 귀중품 보관 등 소화물 수송에 사용했던 역마차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웰스파고 박물관(Wells Fargo Museum) 등을 방문할 수 있다.


주소: 250 S. Grand Ave. Los Angeles,
별관(The Geffen Contemporary): 152 North Central Ave.
자세한 내용: http://www.moca-la.org


■LA 중앙도서관(LA Central Library)

1926년 건립되었다 1986년 화재로 폐관됐으나, 1993년 다시 문을 연 LA 중앙도서관은 LA 다운타운의 랜드마크이자 볼거리와 놀거리가 가득한 문화 공간이다. 210만권 이상의 장서를 소장하며, 시 낭송회와 강연, 콘서트, 연극 등의 다양한 문화 이벤트가 열린다. 책 이외에도 음악 CD나 DVD, 비디오 등의 자료를 다량 보유하고 있다. 다운타운의 랜드마크인 만큼 공공 도서관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화려한 외관을 자랑하는데, 비잔틴, 이집트, 로마의 건축요소와 조각술 등이 조화롭게 녹아 있다. 플라워 스트릿 입구에 있는 도서관의 정원에는 분수와 조각, 벤치, 식당 등이 있어 다운타운 관광 중 잠시 들러 휴식을 취하기에도 그만이다.

실내에는 탐 브래들리 윙의 세부장식과 딘콘웰이 캘리포니아의 역사를 그려 넣은 원형 홀의 벽화가 매우 볼만하며, 중앙홀 안 자연계, 천상계, 과학기술계를 상징하는 세계의 샹들리에도 감탄을 자아낸다.

주소와 전화번호: 630 W. 5th. St, (213)228-7000,
자세한 내용: www.lapl.org


■밀레니엄 빌트모어 & 웨스틴 보나벤처 호텔(Millennium Biltmore Hotel & The Westin Bonaventure Hotel)

LA 다운타운의 아름다운 야경을 즐기고 싶다면 고급 호텔의 레스토랑이나 카페가 제격이다. 클래식한 고급스러움을 원한다면 다운타운의 명소 밀레니엄 빌트모어 호텔을 강추한다. 로코코식 천장의 그림과 아름다운 실내장식에 장엄한 건축의 묘미가 감탄을 자아낸다. 또한 360도 회전해 다양한 각도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가 독특한 웨스틴 보나벤처 호텔 역시 빼놓을 수 없는 LA의 명물.

한편 다운타운에서 할리웃 분위기를 느끼고자 한다면 스탠다드 다운타운(The Standard Downtown) 호텔의 루프탑 바에서 신세대의 파티를 즐길 수 있으며, 리틀도쿄의 교토 그랜드 호텔&가든(Kyoto Grand Hotel & Gardens)에 있는 일본식 지붕이 있는 정원에서는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자세한 내용: www.thebiltmore.com, www.thebonaventure.com


■그랜드 센트럴 마켓(Grand Central Market)

가장 역동적이고 생동감이 넘치는 장소다. 1917년 개장한 이 마켓은 저렴한 가격의 전 세계에서 들어온 신선한 과일과 채소로 활기가 넘치는 실내 시장이다. 대부분의 간판이 영어와 스페인어로 표기되어 있는데, 한국의 재래시장처럼 상인과 흥정하는 훈훈한 장면이 연출된다.

이 마켓을 구경하다 보면 마음씨 좋은 상인들이 무료로 건네주는 과일을 한 조각 맛 볼 수도 있고, 또한 무료로 시식요리를 얻어먹을 수도 있으며, 요리를 만드는 장면을 관람할 수도 있다. 신선한 재료로 만든 다양한 음식을 맛보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게 되는 곳이다. 점심시간에는 간단한 점심을 해결하기 위한 직장인들이 긴 줄을 선다.

주소와 전화번호: 317 S. Broadway, (213)624-2378
자세한 내용: www.grandcentralsquare.com


■LA 라이브

스포츠팬이라면 올림픽과 피게로아 스트릿(Figueroa Street)의 스테이플스센터(STAPLES Center)에서 레이커스(Lakers) 혹은 클리퍼스(Clippers)의 경기를 반드시 관람해 볼 것을 권한다.

노키아 극장(NOKIA Theatre LA LIVE)은 남가주에서 가장 큰 스테이지를 갖춘 공연장으로, 에이미 어워드(Emmys),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를 비롯한 유명 행사를 개최하는 LA 최고의 레드카펫 행사 장소로 발돋움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 www.lalive.com


■다양한 행사들

LA 다운타운이 더욱 생기가 넘치는 날은 바로 매달 셋째 주 목요일이다. LA 다운타운의 예술과 문화의 축제, ‘다운타운 아트워크’(Downtown Art Walk)가 열리기 때문이다.

로컬 갤러리와 예술가, 식당과 상점들이 함께 만들어 내는 쇼케이스인 다운타운 아트워크는 2004년 다운타운의 비즈니스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취지로 시작됐으며, 현재 매월 약 2만5,000여명이 방문하는 LA 다운타운의 간판행사로 자리 잡았다. 행사는 매달 셋째 주 목요일 오후 6~10시 펼쳐지며, 갤러리들은 LA 다운타운 스프링 스트릿으로부터 메인 스트릿, 4가와 7가 사이에 밀집돼 있다. 하지만 이 외에도 다운타운 곳곳에서 아트 관련 이벤트와 오프닝 액티비티가 펼쳐진다. 다운타운 전체가 하나의 뮤지엄으로 변신한다고 보면 된다.

다운타운 아트워크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것은 맛깔스러운 고메이 푸드(gourmet food)를 맛볼 수 있는 푸드트럭들이다. 4가와 스프링에 들어서는 푸드트럭들은 테이블이 없어 서서 먹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한국식 갈비 타코부터 시작해 꼬치음식, 미니 햄버거, 나초와 타코, 옥수수 샐러드 등 LA의 푸드트럭 대부분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메트로 퍼플라인의 스테이션인 퍼싱스퀘어(Pershing Square)에서는 지난주까지 도심 속에서 아이스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는 ‘퍼싱스퀘어 다운타운 온 아이스’ 행사가 펼쳐졌으며, LA 라이브와 올베라 스트릿 등에서도 시즌별로 라이브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져 LA 다운타운의 낭만을 만끽하게 해 준다.

자세한 내용: www.downtownartwalk.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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