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다려 줄 수 있는 엄마

2014-01-04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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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윤재 / 주부

아이가 태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엄마라는 호칭을 얻게 되었지만, 자연스레 얻게 된 호칭과는 달리 실제로 엄마가 되는 일은 그리 자연스럽게 이뤄지지 않았다. 아이로 인해 내가 감당해야 했던 성장통 중에 가장 괴로웠고 지금도 가장 분투노력하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엄마로서 아이를 기다려 주는 일이다.

사실 내가 조급해하고 아이를 채근한다고 해도 아이의 성장시계는 내가 원하는 속도로 빨리 가주지 않는다. 오히려 엄마의 조바심에 아이는 위축되고 엄마의 불안감에 아이는 힘들어져서 본연의 성장시계가 고장나기도 한다.

당연히 아이가 걷고 말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수많은 실수와 연습이 있었기 때문에 아이의 ‘때가 되면’ 걷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아이가 걷고 말하기 위해 했던 실수와 연습을 기다려 주었듯이 엄마는 아이가 그 아이만의 속도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다려 줄 수 있어야 하는 것 같다.

아이들은 실수와 연습을 통해 성장한다. 이때 엄마가 아이에게 충분히 실수하고 연습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그 과정을 기다려 주는 역할을 해줘야만 아이가 자신만의 속도로 세상을 살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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