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진대사
▶ 유전·나이·식습관·수면습관 신진대사 활성과 밀접 관계
과체중이면 인슐린 저항성이 되기 쉽고,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지방이 체내 축적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인슐린 저항성
미국인의 약 34%가 인슐린 저항성(insulin resistance)이나 대사증후군(metabolicsyndrome)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인슐린 저항성은 인체에서 인슐린이 분비돼도 인슐린이 효과적으로 사용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음식을 먹으면 위에서 소화돼 포도당의 형태로 혈액에 흡수된다. 혈당이 상승하면 췌장에서는 인슐린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인슐린 호르몬은 세포에 붙어 혈액 속 당을 에너지로 쓰일 수 있게 한다.
하지만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세포는 인슐린 호르몬에 반응하는 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췌장에서는 인슐린을 계속 분비하게 된다.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슐린이 제 역할을 못해 에너지로 쓰여야 할 포도당이 혈액 속에 쌓이면 당뇨병 전 단계나 당뇨병으로 이어지기 쉽다.
체중이 증가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되기 쉽고, 인슐린 저항성으로 신진대사는 느려지고, 지방이 쌓이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또 인슐린 저항성은 비만,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콜레스테롤, 심장질환 등과 관련이 높다. 45세 이상이면 당뇨병 검사를 받고, 혈당 검사 결과 정상이어도 3년마다 정기 당뇨병 검사를 받는다. 과체중이거나 임신성 당뇨를 앓았거나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 또 고혈압이면 그보다 이른 나이라도 조기 검진한다.
또 체중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것이 좋다. 현재 체중에서 5~7%정도 줄이면 혈당조절에 도움된다. 또한 단 음식은 피하고 생선, 채소와 콩 위주의 지중해식 식단으로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한다.
#갑상선 문제
갑상선에서 갑상선 호르몬을 충분히 만들지 못하는 것이 갑상선 기능저하증(hypothyroidism)이다. 반대로 갑상선이 호르몬을 너무 많이 분비해 내면 갑상선 기능항진증(hyperthyroidism)이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이면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갑상선 기능항진증이면 신진대사가 너무 빨라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이면 몸의 전반적인 기능이 느려져 체중이 늘어나기도 하며, 쉽게 피곤하고, 피부는 건조해지고, 근육통, 변비, 탈모, 우울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체중이 갑작스럽게 줄기도 하며, 불안증과 신경과민이 나타나며 땀이 잘 나고, 불면증이 나타나며, 손이나 손가락을 떨기도 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두 증상 모두 혈액검사를 통해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체크하게 된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이나 갑상선 기능항진증으로 진단되면 호르몬을 조절하는 약물치료를 시작한다.
갑상선 조직이 영구적으로 손상된 경우 요오드를 주입하는 방사성 요오드 약물치료를 하기도 한다. 대개 약물치료를 우선하며, 수술은 최후 수단으로 환자의 상황에 따라 선택하게 된다.
갑상선 호르몬이 잘 조절되면 신진대사 역시 건강해진다.
#신진대사가 지나치게 빠른 경우는?
갑상선 기능항진증(hyperthyroidism)인 경우이거나 혹은 코케인이나 메탐페타민 같은 마약을 남용한 경우 그럴 수 있다. 갑자기 체중이 주는 경우 갑상선 질환은 아닌지 한번 의사를 만나 검사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름에 날씬해지는 경향은 왜 그럴까?
계절변화로 체중이 달라지는 경우가 물론 있다. 그러나 날씨와는 큰 관계는 없다. 대개 사람들은 봄과 여름에 좀 더 활동적이 되게 마련. 물론 가을부터 쌀쌀해지면 낮은 기온으로 인해 다소 갑상선 기능이 느려져 신진대사가 떨어지기도 하지만 원래 활동적인 사람은 별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 우리 몸의 신진대사는 추운 날씨에는 체온 유지를 위해 활성화되고, 더운 날씨에는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해 활성화되기도 한다.
#유명 모델이나 날씬한 여배우들이 신진대사가 빨라 날씬하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가?
그럴 수 있다. 유전적으로 축복받은 몸매들이 있긴 하다. 그러나 대부분 살인적인 다이어트와 운동으로 몸매관리를 하는 것도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