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팜스프링스에 가도 `하얀 겨울’이 있다

2013-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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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가주서 갈 만한 윈터 원더랜드

▶ 케이블카로 산 오르면 눈 밟으며 동심 만끽, 맘모스 스키장엔 150여개의 활강코스 `야호’

팜스프링스에 가도 `하얀 겨울’이 있다

앤젤레스 국유림에 자리 잡은 마운틴 하이 스키장은 LA에서 당일치기 스키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다. (mt high one more)

팜스프링스에 가도 `하얀 겨울’이 있다

팜스프링스 역시 남가주에서 눈 구경을 하기 좋은 명소다. 트램을 타고 산 위에 올라가면 환상적인 은빛 설원이 펼쳐진다.

■세코야 킹스캐년

새하얀 눈을 뒤덮은 채 하늘 끝까지 뻗은 침엽수림과 향긋한 나무 냄새에 취해 볼까.

LA에서 4시간가량 운전하면 도착하는 세코야 킹스캐년(Sequoia & Kings Canyon)은 세코야 국립공원(Sequoia National Park)과 킹스캐년 국립공원(Kings Canyon National Park)을 합쳐서 부르는 말로, 캘리포니아의 대표적인 자연 여행지다.


겨울에는 눈이 가득 쌓인 은빛 설경이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내는 원더랜드로 변하는데, 해가 일찍 지므로 아침 일찍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입장료는 차 한 대 당 20달러(1~7일간 이용할 수 있다), 개인 1인당 10달러다.

▲세코야 국립공원
옐로스톤에 이은 미국의 두 번째 국립공원. 거대한 규모의 자이언트 세코야 나무(Giant Sequoia Tree)들이 가득 들어선 자이언트 포레스트(GiantForest)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나무인 제너럴 셔먼 트리(GeneralSherman Tree)가 장엄한 위용을 자랑하며 서 있다. 세계 최대의 나무인 제너럴 셔먼 트리는 높이가 275피트, 둘레는 13피트, 지름은 36.5피트로 보는 순간 할 말을 잊게 만들 정도로 포스가 어마어마하다.

또 다른 볼거리는 모노락(Mono Rock)이라 불리는 거대한 돔 형태의 화강암으로, 시에라네바다의 산봉우리와 멀리 샌호아퀸 평야까지 내다볼 수 있다. 또한 초승달 모양의 아름다운 풀밭 크레센트 메도우(Crescent Meadow)는 겨울에는 눈싸움을 즐기기 좋다. 이 외에도 쓰러진 거대한 세코야 나무를 파서 만든 통나무집 타프스 로그(Tharp’s Log), 큰 나무 사이로 자동차가 지나 갈 수 있는 크기의 통로인 터널로그(Tunnel Log), 세코야 고목 위로 자동차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오토 로그(Auto Log) 등이 신비로운 절경을 만들어낸다.

▲킹스캐년 국립공원
세코야 국립공원과 붙어 있는 킹스캐년 국립공원(Kings Canyon NationalPark)은 세코야 국립공원보다 조금 더 넓은 46만2,901에이커의 지역에 절벽과 수없이 많은 협곡이 멋진 경치를 자아낸다.

특히 그랜트 그로브(Grant Grove)는 거대한 세코야 나무들의 집합소로, 제너럴 셔먼 트리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나무 제너럴 그랜트 트리(General Grant tree)가 위치한다. 제너럴 그랜드 트리는 높이 267피트, 둘레는 17.6피트를 자랑한다.

또 다른 볼거리는 공원 주변의 산봉우리들과 계곡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파노라믹 포인트(PanoramicPoint), 아름다운 계곡과 폭포가 장관을 이루는 시더 그로브(Cedar Grove) 등이다.

한편 눈이 오면 산에 오르는 것을 통제하기 때문에 사전에 여행 루트를 파악해야 한다. 스노체인은 겨울철 나들이의 필수 아이템임을 잊지 말자. 산에서는 오후 3시쯤에는 내려와야 하므로 아침 일찍 서두르는 것이 좋다.


•문의: (559)565-3341
•자세한 내용: www.nps.gov/seki/index.htm


■팜스프링스
아이러니하게도 사막과 온천으로 잘 알려진 팜스프링스(Palm Springs)도 LA 인근 눈 구경을 할 수 있는 명소다. LA에서는 약 2시간이면 도착하기 때문에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찾아가기 좋다.

팜스프링스의 명물 ‘에어리엘 트램웨이’(Aerial Tramwayㆍ케이블카)를 타고 산 위에 올라가면 눈이 가득 쌓인 원더랜드가 펼쳐지는데,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눈 구경이 시작된다. 트램웨이를 타고 밸리 스테이션을 출발해 에어리엘 트램웨이의 종착지인 마운틴 스테이션에 도착하는 과정도 스릴 있고 재미있지만, 밖으로 나가는 순간 신선한 산 공기가 상쾌함을 선사한다.

시멘트 워크웨이를 따라 내려가면 산 속으로 이어지는 트레일이 시작되는데, 처음에는 눈이 보이지 않지만 산 속으로 걸어 들어가다 보면 울창하게 우거진 침엽수림과 함께 눈부시게 펼쳐진 하얀 설경이 펼쳐져 딴 세상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곳곳에 얼음이 얼어 있는 아름다운 시냇물과 그 위로 우거진 나무숲은 동화 속에서나 봤을 듯한 신비스러운 숲속의 모습 그대로다. 연인들은 눈싸움도 하고, 어린 자녀들과 함께 온 사람들은 눈사람도 만들어 보는 재미를 맛 볼 수 있다.

팜스프링스의 에어리얼 트램의 성인 티켓은 23.95달러로,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밸리 스테이션에서의 첫 번째 트램은 오전 10시 출발, 마운틴 스테이션에서의 마지막 트램은 오후 9시45분 출발한다. 산 속에서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없으니 하이킹을 나서기 전 밸리 스테이션이나 마운틴 스테이션에 위치한 카페와 레스토랑에서 미리 배를 채우는 것이 좋다.

•주소: 1 Tramway Rd. Palm Springs, CA 92262
•자세한 내용: www.pstramway.com


■맘모스 스키장
겨울이 다 지나가 버릴까 봐 걱정할 필요가 없다.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늦게까지 스키를 즐길 수 있는 맘모스 스키장은 적어도 4월 말까지 오픈하기 때문에 여름이 다 되어서도 겨울을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이 찾아가기 좋다.

캘리포니아 최고의 스키장으로 손꼽히는 맘모스(Mammoth) 스키장은 세계 곳곳에서 스키 매니아들이 몰리는 유명 겨울여행지로, 규모만 3,500에이커에 달하며 최장 3마일에 이르는 트레일을 포함해 150여개에 달하는 활강코스를 갖추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나인 익스프레스’(Cloud Nine Express) 리프트는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명물이며, 이 밖에도 최근 리노베이션을 통해 10피트 높이의 미니 파이프, 숏레일 슬라이드, 롤러와 점프 등 스키 매니아들을 위한 다양한 시설을 마련했다.

맘모스 스키장의 성인 1일 티켓은 73달러부터다. 시즌 패스를 구입하는 것이 가장 좋고, 2박3일 여행일정으로 이틀 연속 스키장을 찾을 것 같다면 2일 이용권 패키지를 구입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문의: (800)626-6684,
•자세한 내용: www.mammothmounta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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