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누가? 왜?”

2013-11-27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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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혜리 / 맨하탄

▶ 한마디

가게의 난방이 안 되서 한인록에서 미소 짓고 있는 기술자를 불러 가게 뒤에 있는 냉난방기계를 점검케 했다. 점검 후 그는 기계를 고치려면 4,500달러가 들고 가게 리스가 많이 남아있을 경우 새 기계로 교체하면 1만 달러가 든다고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불경기가 풀리지 않고 미국에서 1%만이 돈이 너무 많아 주체하지 못한다고 하는 데 서민들에게 갑작스런 경비지출은 보통 문제가 아니다.

그래서 타인종 냉난방 기술자를 다시 불러 기계를 점검하게 했다. 그랬더니 그는 “누가 만졌어요? 모든 선을 다 끊어놓았네요. 누가? 왜? 멀쩡한 선을 끊었어요?”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3시간 걸려 선을 연결하고 부품하나 바꾸고 나서 그는 계속 묻는다.

“누가? 왜? 멀쩡한 선을 끊었어요? 부품 바꾸는데 300달러, 멀쩡했던 선 연결하는데 500달러 모두 800달러 주세요.” 갑자기 사람이 무섭고, 한인이 두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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