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은퇴 후 내집 팔고 렌트하는 사람 많다는데…”

2013-11-2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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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매각 자금 든든한 노후 비상금으로, 감당하기 힘든 주택관리에서 해방 장점

▶ 보고 싶은 사람 있는 곳으로 이사 자유

■노후 비상금 마련
오랫동안 살던 집을 팔면 목돈이 마련된다. 자녀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대학에 입학하는 전후를 주택처분 시기로 본다면 적어도 15년 이상 모기지 페이먼트를 부었기 때문에 에퀴티가 상당히 쌓이게 된다. 집을 팔아서 마련된 목돈은 노후생활의 든든한 비상금이 된다. 주택 보유 때 들어가는 재산세나 보험료 등 관리비는 없는 대신 목돈으로 안전한 금융자산에 투자해 이자 수익도 기대해 볼만하다.

■노년용 주택구조 선택
자녀들이 출가한 뒤 다운사이즈를 선택하는 이유는 불필요한 공간이 생기기 때문이다. 우선 자녀들의 침실은 더 이상 필요 없게 되고 거실이나 주방의 공간도 두 명이 사용하기에는 남아도는 공간이 많다. 특히 이층집의 경우 노년층에게는 가장 큰 불편을 주기 때문에 자녀 출가 후 단층집으로 다운사이즈 하려는 수요가 상당히 많다.

■주택관리 걱정 끝
주택을 임대하면 노년층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주택관리에서 해방될 수 있어 좋다. 대부분의 주택임대 계약이 주택시설에서 고장이 발생하면 집주인에게 수리 의무를 두고 있어 노년층 세입자에게는 큰 부담이 줄어드는 셈이다.


장 발생 때 직접 수리업자를 찾고 또 비용을 비교해야 하는 번거로움 대신 집주인에게 전화 한 통만으로 일이 해결된다.

■원하는 사람과 함께 여생
여생을 원하는 지역에서 보낼 수 있다는 것도 은퇴 후 주택임대로 전환할 때의 장점이다. 평소 함께 살고 싶었던 친구나 형제 또는 이미 가정을 꾸린 자녀들의 인근 지역으로 이사해 필요할 때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데도 편하다. 자녀나 형제를 만나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할 필요도 없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인근에 노년층의 외로움을 달래는 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좋다.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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