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택의 끊임없는 변신

2013-11-2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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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 한 <뉴-스타 부동산 토랜스 지사>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예로부터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세가지 생활 필수품으로 의식주, 즉 추위와 더위를 막고 몸을 보호하는 의복과 생명을 유지하고 에너지를 공급하는 식량, 그리고밤에 잠을 자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주택을 꼽았다.

그 중 주택의 역사는 각지역이나 국가의 문화와 환경의 특성을 잘 나타내 주는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건축물로 선택되고 인식되어왔다.

비가 많이와서 홍수가 잦으며 더운 지방에 있는 대부분의 주택들은 우선 바닥이 지면으로 부터 높이 올라와 있어 사다리나 계단으로 오르내리도록 되어 있으며, 지붕도 뾰족하게 경사를많이 주어 많은 비가 오더라도 빗물이 쉽게 흘러내리도록 건축되었고, 출입구나창문도 크고 많아 시원하게환풍이 잘 되도록 설계되어있다.


그런가 하면 겨울이 길고눈이 많이오는 추운 북극이나 남극지방의 주택들은 이글루처럼 창문이 거의 없거나 적고, 입구도 한사람이겨우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작고 낮게 만들어 될 수있는대로 실내의 열기가 외부로 누출되거나 빠져나가지 않도록 보온장치를 많이신경써서 건축하게 된다.

세월이 지나고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주택은 인간에게 안락하고 편안한 주거환경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주택소유주의 사회적인 지위나 경제적인 부유함을 과시하는 수단이 되기도 하였다. 그런가 하면 이제는 주택이 단순한 거주의 수단일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부요의 가치를 창출하는 투자의대상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그리고 주택은 개인뿐만아니라 사회나 국가 전체의 경제적인 측면에서 중요한 정책의 관리대상으로 떠오르게 되었다. 동시에 주택의 건설이나 매매에 대한각 지역과 시대에 따라 그지역의 사정과 형편에 알맞는 정부의 규제와 규칙이제정되고, 필요에 따라 수시로 개정되어 누구든지 최소한의 안락하고 안전한 생활공간을 마련하는데 불편함이나 어려움이 덜 하도록인도하게 되었다. 예를 들면1970년대 초에는 지면에서솟아나오는 라돈개스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높아지자 이에 대한 주택소유주들의 경각심을 알리는 규정이발표되었다.

그 후에 납성분이 들어있는 페인트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보고가 나오자 1978년부터는 모든 주택의 매매에 납성분이 함유된 페인트를 사용하였는지 여부를 밝히도록 규정하였다. 예전에는 화재경보 장치는 가격이나 설치비가 높아 보통 공장이나 대형회사 건물같은큰 상업용 건물에만 설치되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래서 주택매매시 구태여 이를 별도로 설치할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1980년대부터 가정용 화재경보 장치가 개발되어 저렴한 가격으로 시중에 나오게 되자이제는 대부분의 주에서 주택매매시 반드시 이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로스 앤젤레스시나 하버씨티처럼 지진이나 화재발생시 개스의 누출을 차단하는 개스 역류 방지 밸브도지역에 따라 시정부에서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규정해 놓은 지역도 있다. 그런가하면 요즘에는 각 주택마다탄산가스 경보장치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규정하여 주택매매시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어떤시는 주택매매시 반드시 시정부에신고하여 시에서 인스펙터가 나와 주택이 안전한지 조사하도록 규정한 시도 있다.

예를 들면 싸우스 베이지역의 가디나시가 그렇고,하와이안 가든시의 경우에는 주택매매시 반드시 시의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시에서 조사하여 시의 허가없이 주택을 증축 또는 개축하였을 경우, 셀러가 이를모두 규정에 맞게 고쳐서허가를 받든가 아니면 시정부가 매매를 허가하지 않을수 있는 권리가 있다.

이러한 모든 규제나 규칙들은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소유주나 매매시 새로운구입자 모두가 각자 최소한의 생활환경에 알맞는 쾌적하고 편안한 주택을 소유할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발전적인 개발이며 끊임없는 변신인 것이다.

(310)968-8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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