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외국인 선호지역엔 ‘부동산 불황’ 없다

2013-11-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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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래마을·한남동·동부이촌동 등 각광인천 송도국제신도시 외국인 수요↑

외국인 선호지역엔 ‘부동산 불황’ 없다

외국인들이 선호하거나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부동산 경기를 상대적으로 덜 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송도 신도시의 중앙공원 모습. <뉴시스>

‘외국인 거주자들이 몰리는 지역은 부동산 불황이 없다’서울시내의 작은 프랑스마을인 ‘서래마을’, 일본인 타운인 ‘동부이촌동’, 외교관 및 VIP외국인의 거주지역으로 유명한 한남동. 이들지역은 외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하나의 지역적 색깔을 만들면서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한남동과 동부이촌동 등은 외국인 밀집지역 중에서도 신흥부촌으로서 고급화 및 국제적인 이미지로 부동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임대수요가 풍부한 한남동 고급아파트 ‘하이페리온1차(전용 227㎡)’는 월세가 1,200만원 선에서 거래가 되고 있고, ‘하이페리온2차’는 공실이 없을 정도로 인기이다.


또한 한남동 ‘유엔빌리지 고급빌라’의 매매가는 3.3㎡당 3,000~3,500만원선에서 거래가 되는 등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매물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한남동의 부동산 중개업자는 “한남동은 대사관이나 외국계 기업들이 운집해 있어 외국인 임대수요가 꾸준히 있는 곳”이라며 “높은 임대료 및 매매가가 형성되어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임대는 보통 보증금 없이 1~2년치 월세를 한번에 받기 때문에 부동산 침체기에도 임대료 연체 걱정 없이 목돈을 챙길 수 있어 내국인 투자자들에게 인기”라고 설명했다.

이들지역과 함께 외국인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지역이 바로 인천 송도신도시다.

현재 송도에 거주 중인 외국인은 약 1,000여명에 불과하지만 2020년에는 GCF 사무국 직원과 유관기관 직원, 가족 등을 포함해 최대 8,000명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외국계 기업 및 글로벌 대학(조지메이슨대, 유타대, 한국뉴욕주립대 등)도 입주를 앞두고 있어, 외국인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형건설사들도 송도국제신도시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에 ‘외국인 임대전용 아파트를 공급하는 등 외국인 임대수요 잡기에 나섰다.

대우건설이 오는 11월 중순께 송도신도시 내 5·7공구에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총 1,406가구 중 외국인 전용임대물량(119가구)을 포함한 중소형 대단지다. 단지 인근에는 한국 뉴욕주립대, 유타대, 조지메이슨대 등 글로벌 캠퍼스가 조성돼 원어민교수와 유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송도국제업무단지 D17·18블록에 들어서는 포스코건설의 ‘송도 더샵 그린워크 3차’도 총 1,138가구 중 67가구가 외국인 전용임대 물량이다. D17블록에는 지하 2층~지상29층 3개 동에 전용 69~104㎡ 318가구, D18블록은 지하 2층~지상34층 6개 동에 전용 84~117㎡ 753가구 등 대단지로 구성된다.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유앤알 박상언 대표는 “외국인 임대주택은 초기 투자금액이 적고, 임대료를 선불로 지불하는 등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매우 안전한 투자처”라며 “한국 경제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외국계기업이 송도신도시에 속속 입주하고 글로벌대학이 들어오면서 수요층도 다양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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