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국인과 친해져야하는 이유

2013-11-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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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연중

우리땅 독도를 일본인들이 자국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고 중국과도 섬 하나를 놓고영토분쟁을 하고 있으며 며칠 전에는 태평양전쟁에서 진 것이 분하다고 말하는 정치인도 있어서 한국은 물론이고 동남아 주변 국가들과 피해국 국민들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다. 그들은 헌법을 고쳐서라도 군대를 만들고 싶어 하는데 일본이 과연 어떤 방향으로가려하는지 궁금하다.

일본 정치인들의 최근의 망언과 극우경화의 근본적 원인은 최근 20년 동안의 경제침체와 지진, 쓰나미, 방사능 유출 등 국민들의불안한 마음과 시선을 다른 곳에 돌려보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인다.

앞으로는 일본을 경쟁대상도 안 되는 나라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는 경제대국 중국을 잘 알아야 하고 중국인들과친해지지 않으면 기업을 운영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 경제학자들이 많은지 오래되었다.


어느 미국 가정주부가 미국에 범람하는중국제품을 쓰지 않고 과연 일상생활을 할수 있는지 시험해 봤는데 결과는 실패로 끝났다는 이야기가 있다.

1970년대 중국의 지도자 등소평은 그때까지 사유재산을 인정하지 않고 개인의 물질에 대한 욕망을 죄악시하던 공산사회에서,열심히 일하고 아껴서 돈을 모아 부자가 되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의 한 지도자의 말은 그 때까지 잠자고 있던 세계 인구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중국인들을 자극하여오랫동안 겪어온 가난으로부터 중국을 해방시켰다.

뒤늦게 경제발전의 물결에뛰어든 중국은 농업을 발전시켜 식량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하고 동시에 많은 농민들이도시로 일자리를 찾아 나서며공업을 발전시켜 왔다. 거기에넓은 국토의 무한한 자원이 뒷받침되니, 산업혁명 이후 유럽과 미국에서몇백년에 걸쳐 전통적으로 이루어져온 경제발전을 불과 수십년 만에 이룩하고 있는 중이다. 그뿐인가 첨단산업인 인터넷을 비롯한소프트웨어 관련 산업도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급격한 발전과 함께 피해갈 수 없는부작용도 만만치 않아 정부와 민간의 어떤기관에나 부패가 만연하고, 공장 건설을 비롯한 산업개발에 따른 생태파괴가 심각하다. 중국의 생태파괴 때문에 이웃나라 한국이 겪는 스모그와 황사현상이 점점 심해지고 있으며 베이징 등 대도시에 최근에는 겨울철에나 보이던 스모그 현상이 이틀에 한번 꼴로 생기고 폐암까지 유발시킨다는 미세먼지가 포함되어 있어서 심각한 환경문제로대두되고 있다.

아무튼, 중국은 이미 일상생활에서 최신의 기술제품을 사용하는데도 앞서고 있어 셀룰러폰과 인터넷의 사용자가 몇억에 달하는 것은 그만큼 머리가 깨었을 뿐만 아니라 첨단기기를 사용하는 데도 익숙하다는 의미이니,높은 교육열과 함께 고도의 지식이 필요한 지식산업에도 놀라운발전을 보이고 있다.

이미 반도체 칩이나 DVD 플레이어 등 하이텍 산업의 강국일 뿐 아니라 중국은 벌써유인 우주선을 발사했고 쌀의 유전자를 해독하는 등 지식산업에서도 놀라운 발전을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어느 연구기관의발표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에서 억대 부자의 수가 가장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나라라고 한다.

이에 따라 중국의 부자들은 튼튼한 재력에 국제적인 투자안목까지 갖추어 동남아는물론이고 세계 각 지역의 부동산을 사들이기도 하고, 최근 몇년간 침체되어 있던 미국부동산 시장으로 눈을 돌려 캘리포니아는물론 뉴욕이나 워싱턴 등지의 주택이나 상업용 건물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 몇년 간 중국 주식의 폭등으로 부를축적한 중국 부자들에게 달러에 대비해 절상된 위안화의 가치마저 높아져 값이 떨어진 미국의 부동산에 대한 구매력이 더욱 높아졌다. 물론 중국부호들의 미국 투자 열기는 부동산에 그치지 않고 금융기관이나 제품공장, 식품업체 등 중소기업에서 대기업까지 폭 넓게 퍼져가고 있어서 중국의 대미투자가 여타 다른 나라들의 미국 내 투자에 비해 아직은 미약한 수준이라고 하여도 포천(Fortune)지에 의하면 중국의 대미 투자는이미 엄청난 금액이 되었고 앞으로도 더욱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특별히 남가주에서의 중국 사람들의 부동산 투자는 바로 피부로 느낄 수 있으니 요즘에는 LA 동부 지역 등 중국 사람들이 선호하는 지역에 쓸 만한 매물이 나오면 10여개의 오퍼가 몰리기도하고 한인타운 인근의부동산에도 많은 중국인 투자자들이 현금으로 부동산을 사 들이기도 하니 벌써 이들은한인 부동산 시장에서도 간과하기 어려운투자자로 떠오르고 있다.

더욱이 요즘같이 은행대출이 어려울 때그들은 현금으로 어렵지 않게 부동산을 구입하는 반가운 고객이어서 부동산업에 종사하는 입장에서도 중국인들의 큰손 투자를더 많이 받아들일 만한 프로젝트를 유치한다거나 중국인 고객들을 상대로 부동산 거래를 활성화시키는 것 등에 관심을 가져야만 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좀 더 친해져야 할이유가 많다.

(213)272-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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