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물, 도시와 소통하다

2013-11-0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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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안토니오 빌딩숲에 숨겨진 산책로 낭만

▶ 시카고 리버워크도 수로따라 볼거리 가득

물, 도시와 소통하다

샌안토니오의 리버워크에는 로맨틱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과 카페들이 강을 따라 자리 잡고 있다.

물, 도시와 소통하다

도시를 관통하는 운하와 강변으로 우뚝 솟은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어우러진 시카고 전경은 물과 도시의 환상적인 조화를 연출해 낸다. <사진제공 최홍석>

예로부터 물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되고 문명이 발전했다. 경제와 사회 문화가 고루 성장한 도시는 강이나 호수, 해안, 만, 혹은 인공수로인 운하 등 반드시‘물’과 접해 있는 것이다. 물 주변에 형성된 산책로인 워터워크(Water Walk)라든가, 물 주변 즉‘수변공간’을 일컫는 워터프론트(Water Front) 등은 단순히 물을 조망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테마공간으로도 거듭나는 추세다. 관광객들은 수로를 따라 유람선을 타고 도시를 관광할 수 있는 투어라든가, 혹은 워터 프론트에 자리 잡은 레스토랑에서 로맨틱한 식사를 즐길 수도 있다. 로컬 시민들은 새소리를 들으며 산책을 즐기거나 수변의 벤치에서 책을 읽는다. 물과 도시가 어우러진‘워터 앤 더 시티’(Water and the City)의 수변 공간들은 도시를 아름답게 만들어 관광객들의 발길도 유도하는 동시, 로컬 시민들의 한가로운 일상을 담는 삶의 터전으로도 기능을 감당하는 것이다.


■ 샌안토니오
텍사스주의 샌안토니오(San Antonio)는 물과 도시가 공존하는 도시다. 멕시코와 미국이 합쳐진 듯한 샌안토니오에는 도시 한복판을 관통하는 샌안토니오 강과 그 강을 따라 펼쳐진 리버워크(Riverwalk: 파세오 델 리오(Paseo del Rio)가 원래 명칭이다)가 자리 잡고 있다.

강 인근의 브래큰리지 팍도 대표적인 수변공간이다. 이 외에도 텍사스의 기념비적인 장소인 알라모 요새(The Alamo), 전통 재래시장의 활기가 넘치는 마켓 스퀘어(Market Square) 등 독특한 분위기의 관광명소가 자리 잡고 있다.


▲브래큰리지 팍
샌안토니오는 도시 전체를 통과하는 샌안토니오 강 덕분에 도심 곳곳에 유유히 흐르는 아름다운 물을 감상할 수 있다. 샌안토니오 강의 브래큰리지 팍(Brackenridge Park)은 피크닉이나 하이킹, 바이킹 등을 즐기기 좋은 장소다. 1899년으로의 시간여행을 한 듯 착각에 빠지게 만드는 일본식 티가든이나 샌안토니오 동물원도 유명하다.

▲샌안토니오 리버워크
샌안토니오에는 스페인 시대의 모습이 남아 있는 스패니시 양식의 건물과 함께 현대적인 건물들이 공존하는데, 도시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샌안토니오 강을 따라 아름다운 주택과 레스토랑, 호텔이 다양하게 들어서 있다.

이 강변을 따라 산책하는 길은 리버워크(Riverwalk)라고 부르는데, 원래는 스페인식 이름인 파세오 델 리오(Paseo Del Rio)라고 불렸다. 리버워크는 유럽의 클래식 아웃도어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온 듯 낭만적인 분위기가 가득하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따라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며 산책을 하거나, 강가에 마련된 레스토랑에서의 식사를 즐기는 등 영화 주인공이나 가능할 만한 로맨스가 이곳에서는 가능하다. 아침이나 점심에는 상쾌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저녁에는 로맨틱한 분위기로 매력적인 두 얼굴을 지녔다.

리버워크를 만끽하는 또 다른 방법은 바로 유람선 투어다. 리버워크의 유람선은 워터택시(Water Taxi)라고도 불리는데, 강물을 따라 우아하게 도시를 둘러다보면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

한편 리버워크 옆에는 타워 오브 더 아메리카스(Tower of the Americas)가 우뚝 서 있다. 리버워크를 내려다보는 750피트의 이 건물은 360도 회전을 하는 건물로 아름다운 석양과 저녁노을을 감상하기 좋은 것은 물론, 각 방향에서의 도시와 강의 눈부신 장관을 한 눈에 들어오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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