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은빛 설원 달리자… 스키 시즌 성큼

2013-11-0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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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가주 및 주요 코스 안내

▶ LA서 가까운 ‘스노서밋’ 이달 중순 개장 맘모스 리프트‘클라우드 나인-’큰 인기 최고 시설 콜로라도 에스펜 스키어들 로망

가을이 유난히도 짧게 느껴졌던 남가주의 스키장들이 본격적인 스키시즌 개장을 앞두고‘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발 빠른 스키 매니아들을 상대로 온라인을 통해 시즌티켓은 물론 라징과 리프팅 티켓을 할인가격에 판매 중인 것이다. 오랜만에 쌀쌀한 겨울 날씨가 시작된 만큼, 이르면 11월 중순, 늦어도 11월 말에는 은빛 설원에서의 스키를 즐길 수 있을 테니 미리미리 시즌티켓을 구입해 놓는 센스로 가족들을 감동시켜 볼까. 만약 몸이 근질근질해 그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면 이미 지난 7일 문을 연 맘모스로 원정 스키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겠다. 시간적인 여유가 된다면 레익 타호, 혹은 애스펜 등 미국 내 유명 스키장들로의 여행계획도 서둘러 보자. 유난히 짧았던 가을처럼 겨울도 훌쩍 지나가 버릴 테니 말이다.

■빅베어-스노서밋/베어 마운틴

남가주의 대표적인 스키장 샌버나디노 마운틴 빅베어(Big Bear) 리조트의 ‘스노서밋’(Snow Summit)은 남가주 스키 매니아들에게는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곳이다. 해발 고도가 평균 8,000피트에 이르는데 한 번 내린 눈이 잘 녹지 않는다고 한다.


인근의 ‘베어 마운틴’(Bear Mountain) 스키장을 합병하면서 명실 공히 서부 지역 최대의 스키장으로 부상했다. 두 곳 합쳐 26개의 리프트가 있고 두 스키장 사이를 무료 셔틀 버스가 다녀 두 곳을 오가며 즐길 수 있어 일석이조다. 스노서밋과 베어 마운틴 모두 야간 개장을 하는데, LA에서 가깝기 때문에 직장인들이 근무를 마치고 스키장으로 달려가 밤 스키를 즐기기도 한다. 기상상태에 따라 11월 중순~말에 개장할 예정이다.

▲스노서밋

1952년에 개장한 스노서밋 스키장은 1.25마일에 달하는 ‘웨스트리지’(Westridge) 슬로프를 비롯, 240에이커의 설원에서 총 19마일에 달하는 30개의 길고 짧은 스키 및 스노보드 슬로프들을 즐길 수 있다. 슬로프 면이 고르고 경사가 완만해 초보자들에게 좋다.

▲베어 마운틴

베어 마운틴 스키장은 스노서밋보다 조금 더 넓고 크다. 150개의 점프와 80개의 지브(jib)가 있으며, 스노 경사가 급하고 슬로프의 면이 고르지 않아 좀 더 역동적인 액션을 선호하는 숙달된 스키어들이 선호한다. 베어 마운틴 스키장은 특히 스노보더들이 열광하는데, 남가주에서 가장 넓은 스노보드 전용 슬로프가 있다.

www.snowsummit.com, www.bearmountain.com

■ 마운틴 하이 스키장


빅베어 스키장보다 거리상으로는 더욱 가까운 스키장. LA에서 1시간30분이면 도착하는 마운틴 하이 스키장(Mountain High Ski Resort)은 라이트우드(Wrightwood)의 앤젤레스 국유림에 위치한다. 거리상으로 가장 가까워 당일치기, 심지어는 반나절 스키여행지로도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다.

마운틴 하이 스키장은 평균 해발 고도 8,000피트에 전체 면적 515에이커로 스키를 탈 수 있는 면적만 290에이커에 이른다. 어느 정도 실력이 있는 스키어들이 선호하는 웨스트 리조트와 이스트 리조트, 노스 리조트로 나뉘어져 있는데, 웨스트 리조트는 프리 스타일을 즐기는 숙달된 스키어들이 몰리기도 한다. 마운틴 하이 역시 기상상태에 따라 11월 중순~말에 개장한다.

www.mthigh.com

■ 맘모스 스키장

이미 지난 7일에 문을 연 맘모스(Mammoth) 스키장은 미국 전체에서도 세 번째 안에 드는 스키장으로 캘리포니아에서는 가장 일찍부터 늦게까지 스키를 즐길 수 있는 리조트이다. 빅베어 스키장과 마운틴 하이 스키장에는 미안한(?) 말이지만 캘리포니아 최고의 스키장이라하면 맘모스 스키장이라는 사실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거리상으로는 LA에서는 약 6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1박2일은 무리가 있고, 2박3일 이상으로 여행일정을 잡아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맘모스 스키장은 규모만 3,500에이커로, 최장 3마일에 이르는 트레일을 포함 150여개에 달하는 활강코스를 갖추고 있다. 연 160만명의 스키어들이 찾는 만큼 인기도 대단한데, 특히 연말에는 미 전국에서 몰려온 스키어들로 인해 북적거린다.

리프트로는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는 ‘클라우드 나인 익스프레스’(Cloud Nine Express)를 포함 29개나 된다. 숏레일 슬라이드, 롤러와 점프 등 스키 매니아들을 위한 다양한 시설이 눈에 띈다.

연휴맞이 특별 프로모션도 다양하다. 추수감사절에는 땡스기빙 스페셜로 맘모스 마운틴 인(Mammoth Mountain Inn), 타마랙 라지 & 리조트(Tamarack Lodge & Resort), 주니퍼 스프링 리조트(Juniper Springs Resort), 빌리지 라지(The Village Lodge) 등의 숙소에서 3일 밤을 투숙하면 넷째 날은 무료다.

www.mammothmountain.com

■ 레익 타호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스키 매니아들의 천국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스키 리조트다. 1960년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스코밸리(Squaw Valley)를 비롯, 헤븐리 밸리(Heavenly Valley)와 노스스타(Northstar), 또한 커크우드(Kirkwood) 스키장 등이 특히 유명하다.

헤븐리 밸리는 케이블카를 타고 산 정상에 올라 레익 타호 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 곳으로 미국에서 가장 넓은 슬로프를 자랑한다. 또한 최근 개장한 노스스타는 유럽 스타일의 최고 시설을 자랑한다. 커크우드는 레익 타호 주변 스키 리조트 중 평균 강설량이 최대인 것으로 유명하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눈의 퀄리티가 좋아 스키 매니아들에게 좋은 평을 받는다고 한다.

또한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스코밸리는 최근 리노베이션을 통해 매우 고급스러운 타운을 형성하는 등, 비단 미국 서부지역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수준의 겨울 스키 리조트 지역으로 전 세계 스키 매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노스스타와 헤븐리 밸리, 마운트 로즈 스키 타호, 커크우드는 22일, 스코밸리는 27일 오픈한다. 알파인 메도우(Alpine Meadow)는 12월13일 오픈한다.

www.skilaketahoe.com/

■ 애스펜 스키 리조트

덴버 서쪽에 위치한 애스펜 스키 리조트(Aspen Ski Resort)는 미국에서 가장 매력적인 스키 리조트로 손꼽히는 곳으로, 스키 매니아들에게는 로망과도 같은 곳이다. 600에이커에 달하는 스키 슬로프는 초급자보다는 상급자 이상을 위한 슬로프가 많아 모험을 즐기는 스키 매니아들을 설레게 한다. 가장 높은 슬로프의 높이는 1만1,121피트에 달하고 가장 긴 슬로프의 길이는 3마일이 넘는다고 한다.

애스펜 마운틴(Aspen Mountain)과 애스펜 하이랜드(Aspen Highlands), 버터밀크(Butter Milk), 스노매스(Snowmass) 등 4개의 리조트로 구성된다. 그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스노매스는 21개의 리프트와 곤돌라가 운행되고 있으며, 총 2,600에이커에 달하는 슬로프를 보유하고 있다.

상위급의 스키 매니아들을 위한 하이랜드 마운틴(Highlands Mountain)에는 중상급자를 위한 슬로프가 600에이커에 분포되어 있으며, 나무 사이사이를 넘나드는 트리 스키와 더블 블랙 최상급 코스로도 유명하다.

어린 자녀들과 함께라면 이름부터 달콤하고 부드러운 버터밀크(Buttermilk) 마운틴이 적당하다. 400에이커의 비교적 작은 면적을 가졌지만 35%가 초급자를 위한 슬로프로 다른 마운틴들에 비해 쉬운 코스가 많다. 버터밀크 마운틴의 산꼭대기는 1만피트로 다른 곳보다 조금 낮지만 다른 마운틴 슬로프에 못지않게 3마일이 넘는 길이를 자랑한다. 애스팬 마운틴과 스노매스는 28일, 하이랜드와 버터밀크는 12월14일에 오픈한다.

www.aspensnowmass.com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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