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풍수’ 주택판매 때 활용해 보세요

2013-11-0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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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러가 알아두면 유익한 팁

▶ 현관 주변에 화분 비치해 아늑함 배가, 다이닝룸·리빙룸 등 ‘첫 인상 공간’ 마련, 출입문 등지지 않게 소파 등 가구배치

‘풍수’ 주택판매 때 활용해 보세요

현관문 실외에 화분 등을 비치해 두면 좋은 풍수로 바이어에게 좋은 인상을 전달한다. 그러나 공격적인 느낌의 뾰족한 잎이나 꽃을 지닌 화분은 피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집이 없어서 난리였는데 이제는 집이 안 팔린다고 아우성이다. 집이 나오기만 하면 바이어들이 낚아 채가던 시절이 엊그제였는데 수개월째 새 주인을 기다리는 집이 쌓여가고 있다. 9월 중 LA, 롱비치 지역의 매물 시장 대기기간은 89일로 석 달 가까이 되고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카운티는 4개월에 근접해가고 있다. 그러나 연말로 접어들수록 주택 거래가 더욱 한산지게 마련이어서 조기에 집을 팔아야 하는 셀러는 나름대로의 방안을 강구해야겠다. 미국에서도 중국계 커뮤니티 사이에서는‘풍수’ 개념을 도입한 주택 매매가 활발하다. 모든 조건이 우수하지만 풍수 전문인의 입에서‘No’가 나오면 과감히 구입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 중국인들은 대부분 풍수를 기의 원활한 순환과 관련지어 이해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생활의 불편함을 제거하려는 요소가 많다. 풍수를 기로만 이해하지 말고 생활의 편리함과 연결해 도입해 보면 어떨까? 주택 매매 때 도움이 될 만한 간단한 풍수 팁을 소개한다.


■끝이 뾰족한 식물은 삼가
집을 첫 인상을 좌우하는 입구부터 살펴보자. 집을 방문한 바이어의 첫 인상에 의해 주택 구매 결정이 좌우되는 경우가 많아 주택 입구를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한다. 풍수학적으로는 현관문을 통해 에너지가 출입하기 때문에 주택 입구를 중요하게 여긴다. 바이어의 입장에서 집에 들어설 때 마치 자기 집에 온 것과 같은 포근한 느낌을 받아야 주택 매매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입구가 주택 매매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문의 색깔이 너무 평범해서는 안 된다. 주변 벽과 비슷한 색상의 문은 출입문이 구분이 안 돼 안정감을 주기 힘들다. 가능하다면 주변 벽의 색상에 비해 약간 도드라지는 색상으로 칠해야 바이에게 안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 현관문 앞에 환영의 인사가 적힌 매트를 깔고 먼지 등을 간단히 청소하면 더욱 안성맞춤이다.


현관문 주변에 화분을 몇 개 비치해 두면 아늑함을 느끼게 해준다. 주의할 점은 끝이 뾰족한 잎이나 꽃의 식물은 삼가는 대신 둥그런 모양의 식물을 준비한다. 뾰족한 식물은 공격적인 느낌을 주는 반면 둥그런 식물은 환영의 느낌이 전달되는데 효과적이다.


■ ‘첫 인상 공간’에 마련
취업 인터뷰나 맞선 때 첫 인상이 결정을 좌우한다. 집을 팔 때도 마찬가지다. 주택전문 채널 HGTV에 따르면 바이어들은 집을 보러 가서 최초 8초 내에 주택 구입 결정을 내린다고 한다. 8초가 더 걸리는 경우도 많겠지만 그만큼 집의 첫 인상이 주택 매매 때 매우 중요하다. 바이어들의 첫 인상 효과를 공략하기 위한 ‘첫 인상 공간’을 마련하면 바이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도움이 된다.

주택 실내 중 다이닝룸이든, 리빙룸이든 자신 있는 공간의 실내장식에 치중해 바이어의 첫 인상을 사로잡도록 한다. 첫 인상 공간을 마련했다면 바이어의 첫 인상이 분산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바이어가 현관문을 들어선 뒤 첫 인상 공간으로 곧바로 향할 수 있도록 하는 장식도 필요하다. 일반 양탄자보다 긴 ‘러너 러그’(runner rug)를 현관문에서부터 첫 인상 공간까지 연결해 놓거나 시각을 사로잡는 벽장식을 연결해 놓는 식으로 바이어의 발길을 유도할 수 있다.


■변기 덮개는 반드시 덮어두도록
일반적으로 풍수에서는 욕실의 변기나 욕조의 하수를 통해 에너지가 빠져 나간다고 설명한다. 쉽게 이해되지 않는 설명이지만 이렇게 이해하면 도움이 된다. 욕실은 청결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더러움을 씻어내는 공간이 더러워 보이면 안 된다.

주택 내에서 세균이 많이 서식하는 공간이 욕실이기 때문에 청결 유지가 잘 안 되면 건강에도 해롭다. 따라서 욕실은 출입문부터 청결을 유지토록 해야 한다. 문이 낡아 쉽게 닦아지지 않는다면 아예 깔끔하게 새로 페인트칠을 하도록 한다.

바이어가 집을 보러 오면 욕실이나 화장실문은 닫아두도록 한다. 욕실 내부에서 주의 할 점은 변기 덮개나 싱크대 또는 욕조의 하수구를 덮개를 이용해 막아두는 것이다. 에너지가 빠져나가기 때문이라기보다 바이어에게 깔끔하고 청결한 인상을 주기 위해서다. 아무리 깔끔하게 청소를 해도 변기가 하수구를 통해 자칫 악취가 풍겨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구 배치 출입문 등지지 않도록
가구 배치에 따라서도 풍수의 좋고 나쁨이 결정된다. 가구 배치는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현관문이 리빙룸과 바로 연결되어 있는 경우 소파의 등이 현관문을 향하지 않도록 배치해야 한다. 풍수에서는 에너지가 실내로 들어왔지만 소파의 등에 막혀 실내로 출입하지 못하고 바로 밖으로 배출된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실내에 들어와서 보이는 것이 소파의 뒷면이라면 환영받는 다는 느낌보다는 단절됐다는 기분을 갖기 쉽다. 실내에서 생활하는 사람들도 자신의 뒷모습이 출입자들에게 보이면 왠지 모르게 불안한 느낌을 받기 쉽다. 대신 소파의 뒷면이 창문이 없는 벽면 쪽으로 배치하고 앉았을 때 현관문이 보이는 방향으로 배치하면 보다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

실내에 가구가 너무 빽빽이 들어서지 않도록 배치하는 것도 중요하다. 풍수에서는 실내에 가구가 꽉 차 있으면 에너지의 흐름이 원활치 않다고 하는데 동선과 연결 지어 이해하면 어떨까? 동선은 주택 실내에서 거주자가 일상생활을 위해 움직이는 방향을 나타내는 선이다. 실내에 불필요한 가구가 많다면 동선에 영향을 받아 일상생활이 불편하다는 느낌을 피하기 힘들다.


■침대는 창문·길가 향하지 않도록
침실의 침대 배치도 풍수학적으로 중요하다.
풍수에서는 침대 머리 부분이 가급적이면 출입문과 먼 쪽으로 배치하도록 설명한다.

또 가능하다면 침대 머리 부분이 해가 뜨는 동쪽에 배치되면 좋은 풍수라는 것. 또 침대 머리가 길가 쪽이나 창문 밑에 향하는 것은 좋지 않은 풍수로 지적한다.

침대 위치는 건강과 관련해서 이해하면 쉽다. 만약 침대 머리가 길가 쪽으로 향하면 야간에 차량 통행 때 소음 등으로 수면에 방해가 될 수 있다. 또 침대 머리 부분이 창가와 인접해 있다면 겨울철 찬 공기 등으로 인해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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