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라성 같은 배우들 나오는 마약 스릴러

2013-10-2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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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운슬러 (The Counselor) ★★★

기라성 같은 배우들 나오는 마약 스릴러

변호사(왼쪽)와 드럭 딜러 라이너가 언쟁을 하고 있다.

스타일만 있지 자양분은 전연 없는 마약과 연관된 드라마 스릴러로명자 리들리 스캇의 오발탄이다. 마이클 화스벤더, 하비에르 바르뎀, 페넬로피 크루스, 브래드 핏 및 캐메론 디애스 등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나오지만 각본이 엉망진창이어서 모두 꼭두각시 같다.

퓰리처상을 탄 소설가 코맥 매카시(‘노 컨트리 포 올드 맨’ )가 처음으로 쓴 각본이 바탕인데 범죄영화에 현학적인 독백과 대사가 너무많아 짜증이 난다. 텍사스와 영국과멕시코 등 세계를 돌면서 얘기가 진행되나 서술방식이 너무 산만해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끔찍한 폭력과 자극적인 섹스가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영화로 내용보다도 배우들의 헤어스타일과 선글라스 등 장신구 그리고 의상 등이 더 보기 좋은 영화인데 그것마저 짝퉁 같다. 내용도 난삽할 뿐 아니라 극중 인물 그 누구도 우리의관심을 끌기엔 뚜렷한 개성을 지니지 못해 드라마에 개입되기가 불가능하다.


주인공은 탐욕스런 변호사(화스벤더)로 그의 이름은 없다. 변호사에겐 순진하고 예쁜 애인 로라(크루스)가 있다. 영화는 처음에 엘파소의 변호사 집의 침대에서의 둘의 섹스 신으로 시작된다. 변호사는 황금에 눈이 멀어 정서 불안정하고 위험을 즐기는 드럭 딜러 라이너(바르뎀-뾰족한 못 샅은 ???????????? 헤어스타일을 한 바르뎀이 오버액팅을 한다)와 그의 애인으로 애완용치타를 두 마리나 가진 치명적 여인 말키나(디애스)의 범죄에 가담하면서 지옥 길로 들어선다. 일종의야한 총천연색 느와르다.

여기에 거들먹거리는 중간 거래자 웨스트레이가 개입하는데 변호사와 웨스트레이는 해외구좌에 대해 얘기를 나눈다. 이어 멕시코로부터 오물 차에 숨긴 코케인이 미국으로 운송되는데 이 차를 이들의 라이벌이 납치하면서 피의 살육전이일어난다. 변호사는 처음부터 여러사람들에 의해 위험하다는 경고를받지만 범죄에 가담하는데(도대체어떻게 가담하는지 잘 모르겠다) 코케인 도난과 함께 변호사가 느닷없이 배신자로 몰려 카르텔의 표적이된다.

여하튼 주인공들이 둘만 빼고 다죽는데 그 중 하나는 살았어도 산것이 아니다. 오스카상을 탄 명배우들이 하나 같이 별 볼일 없는 영화에 나와 어영부영하면서 인형들처럼 군다. 로지 페레스, 브루노 간츠,루벤 블라데스, 고란 비스니치, 딘노리스 및 존 레구이사모 등이 캐미오로 나온다. 화려한 선전에 속지말기를 당부한다. R. Fox.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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