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석류·오렌지와 야채의 만남 ‘고소한 식탁’

2013-10-23 (수)
크게 작게
석류·오렌지와 야채의 만남 ‘고소한 식탁’

오렌지, 석류 샐러드와 버터밀크 드레싱. <사진 brooklynsupper.net>

석류·오렌지와 야채의 만남 ‘고소한 식탁’

배추, 케일, 당근 샐러드. <사진 gourmandeinthekitchen.com>

현대의 일반적이고 편리한 식생활에서 부족하기 쉬운 채소를 듬뿍 먹을 수 있는 메뉴로 샐러드가 있다. 드레싱을 알맞게 만들고 제철 식재료를 적절히 이용하면 가족 모두가 맛있게 먹을 수 있고 한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또한 계절과 날씨에 따라 재료를 바꿔가며 패셔너블하게 색상과 맛을 낼 수 있어 만들기에 재미있는 메뉴이기도 하다. 파릇파릇 생기돋는 봄의 샐러드, 아삭거리며 가볍고 새콤한 여름의 샐러드, 고소하고 무게감 있는 가을과 겨울의 샐러드로 계절감을 뚜렷이 드러내 식탁에 생기를 불어 넣어준다.

샐러드는 큰 보울에 담아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야채를 먹는 것이 목적이라면 여러 가지 모양을 달리해 낼 수 있다. 채소를 작은 막대모양으로 자르고 딥과 함께 내어 식사 전에 테이블에 올려두면 오며가며 집어먹을 수 있는 간식을 겸한 애피타이저가 된다.

샐러드를 식사의 마지막에 먹는 습관을 가진 집도 있고, 밥하기 싫어 냉동피자를 굽는 날에도 샐러드만은 직접 만든 드레싱과 함께 정성스럽게 준비하는 집, 생야채는 소화가 안 되고 좋아하지 않아 슬쩍 찌거나 데쳐 부드러운 질감의 샐러드를 매일 상에 올리는 집 등 여러 가지 독창적인 방법으로 채소 먹기에 소홀히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집에서 부지런히 샐러드를 준비해 먹는 또 하나의 이유는 식당에서 주문해 먹기가 사실 제일 본전 생각이 나는 메뉴이기 때문이다. 식당에는 눈에 번쩍 띄게 맛있는 채소요리도 있기는 하지만 샐러드만큼은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이 가장 이익인 메뉴다.

날 채소가 대부분인 만큼 유기농으로 구입해 좋은 재료를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며, 깨끗이 씻어 조리하니 안심이 된다. 양으로 따져 보아도 식당에서 한 번 먹을 가격이면 집에서 서너 번은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드레싱도 한 몫 하는데, 은근하지만 무시무시하게 칼로리를 높이는 기름 사용을 조절하고, 역시 신선하고 질 좋은 기름을 골라 쓸 수 있어 좋다. 온라인 라이프스타일 뉴스를 제공하는 버즈피드(buzzfeed.com)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가을 겨울 샐러드를 알아보자.

●가을·겨울 샐러드를 돋보이게 하는 수퍼스타 재료

*석류-석류 알은 평범한 샐러드를 눈에 띄게 예쁘고 활기차게 꾸며준다. 보석을 뿌려놓은 듯 앙증맞은 모양과 아름다운 색상은 물론이고 톡톡 터지며 나오는 새콤달콤한 주스는 샐러드에 질감과 맛을 더하며 생기를 불어넣는다. 연말에 가장 잘 어울리는 샐러드로 꼽히기도 한다.

*블러드 오렌지와 시트러스-레몬, 자몽, 오렌지, 유자 등을 일컫는 시트러스 계열의 과일은 샐러드에서 쓰임새가 더욱 두드러진다. 즙을 내어 신선한 드레싱을 만들고, 과육을 깨끗하고 예쁘게 발라내면 샐러드의 주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 메이어 레몬도 올리브오일과 소금, 후추만으로 간한 샐러드에 넣으면 세련된 맛을 낸다.

*한국 배-서양배가 가지지 않은 아삭함과 풍부한 주스를 가진 한국 배는 4~5년 전부터 새로운 식재료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가을이면 고급식당 메뉴에도 아시안 배 샐러드가 메뉴에 등장했다. 구운 잣, 블루치즈와 잘 어울린다.


*잣-바삭하게 볶은 잣은 다른 견과류와는 또 다른 독특한 아로마를 선사하며 음식을 고급스럽고 이국적인 느낌으로 만들어 준다.

*염소 치즈-샐러드 위의 치즈는 항상 맛을 업그레이드 하고 영양분 보충에도 기여하는데, 특히 고트치즈는 가을ㆍ겨울에 그 맛이 진하여 더욱 맛있다. 고트치즈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돈가스 만들듯 달걀 물과 빵가루를 입혀 튀겨서 샐러드에 얹으면 특색 있게 만들 수 있다. 튀기지 않았을 때는 꿀이나 메이플 시럽을 살짝 뿌려 단맛을 더하거나 카이앤 페퍼를 뿌려 매운맛을 내도 맛있다. 감을 넓적하게 잘라 크래커 대용으로 발라 먹어도 맛있다.

*킨와-좁쌀보다 조금 큰 곡물인 킨와(Quinoa)는 단백질이 풍부해 샐러드에 넣으면 영양 밸런스를 잘 맞출 수 있다. 씹는 맛이 좋아 어디에 넣어도 무난하게 잘 어우러지는데, 빨간 무, 상추, 아몬드, 오이 등을 넣고 레몬과 소금으로 간하면 볶음밥을 먹는 듯한 기분도 난다.

<구운 컬리플라워와 물냉이 샐러드>

▶재료

컬리플라워 1개(작은 크기로 자른 것),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6큰 술, 소금 1 1/2작은 술, 후추 3/4작은 술, 세리 식초 1큰 술, 물냉이 2묶음, 그뤼에 치즈 깍둑 썬 것 1/2파운드, 구운 호두 약간

▶만들기

1. 오븐은 400도로 예열한다. 컬리플라워에 올리브오일 2큰 술을 둘러 고루 버무린 후, 오븐 용기에 넣는다. 소금 1작은 술과 후추 1/4작은 술로 간한다. 예열된 오븐에서 30분가량 구워 익힌다.

2. 작은 보울에 드레싱 재료를 고루 섞어 드레싱을 만들어 둔다.

3. 보울에 물냉이, 치즈, 호두를 넣어 섞고, 따뜻한 컬리플라워를 얹는다.

4. 드레싱을 부어 섞는다.

<배추, 케일, 당근 샐러드>

▶드레싱

올리브오일 1큰 술, 참기름 1큰 술, 애플사이다 식초 2큰 술, 메이플시럽 1큰 술, 간장 1큰 술, 마늘 1톨(곱게 다진 것)샐러드 재료 투스칸 케일 1묶음, 통배추 1/3쪽, 청경채 1개, 중간 크기 당근 2개, 통깨 또는 헴프(hemp seeds) 2큰 술

▶만들기

1. 작은 보울에 올리브오일과 참기름을 섞고, 식초, 메이플시럽, 간장, 다진 마늘을 섞어 소스를 만든다.

2. 배추와 청경채의 심지 부분을 도려내고 먹기 좋게 채 썬다.

3. 케일도 중간에 줄기를 도려내고 같은 크기로 채 썬다. 케일에 올리브오일 1큰 술을 뿌려 1분 정도 고루 마사지해서 부드럽게 한다.

4. 당근은 필러로 밀어 얇고 긴 리번 모양으로 깎아 준비한다.

5. 큰 보울에 배추, 청경채, 케일, 당근을 넣어 고루 섞는다. 드레싱을 뿌려 버무리고 1분 정도 둔다.

6. 위에 통깨나 헴프를 뿌려낸다.

<채 썬브뤼셀 스프라우츠와너트 샐러드>

▶드레싱 재료

타히니(tahini, 참깨 페이스트) 2큰 술, 꿀 1큰 술, 디존 머스터드 1큰 술, 레몬주스 2큰 술,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5큰 술, 소금 약간샐러드 재료 브뤼셀 스프라우츠 300g, 케일이나 아루굴라 한 줌, 오렌지 2개, 말린 크랜베리 1/4컵, 월넛 또는 헤이즐넛 150g

▶만들기

1. 작은 보울에 드레싱 재료를 섞어 드레싱을 만들어 둔다. 상온에 둔다.

2. 오렌지는 과육을 발라낸다.

3. 브뤼셀 스프라우츠는 바깥의 거친 잎과 기둥을 떼어내고 깨끗이 씻는다. 곱게 채 썬다. 푸드 프로세서를 이용해도 된다.

4. 케일도 곱게 채 썰고, 아루굴라는 그대로 준비하면 된다.

5. 큰 냄비에 물을 채워 끓이고, 채 썬 브뤼셀 스프라우츠와 케일을 넣어 30초가량 살짝 데친 후 바로 건져내고 얼음물에 담근다(이 과정이 싫다면 오일을 둘러 마시지한 후 5~10분 정도 두어도 된다.)6. 물기를 제거하고 보울에 담아 드레싱을 둘러 고루 섞는다. 오렌지, 크랜베리, 월넛을 흩뿌린다.

<오렌지 석류 샐러드와 버터밀크 드레싱>

▶드레싱 재료

올리브오일 1/4컵, 오렌지 껍질 간 것 1큰 술, 오렌지주스 2큰 술, 식초 2 작은 술, 디존 머스터드 2 작은 술, 버터밀크 2큰 술, 샬롯 곱게 다진 것 1작은 술, 곱게 다진 로즈마리 1/2작은 술, 소금 1/2작은 술샐러드 재료 어린잎 시금치 2봉지, 오렌지 3개, 석류 1개 분량의 알, 샬롯 얇게 저며 썬 것 약간, 장식용 로즈마리 줄기 1개

▶만들기

1. 드레싱 재료를 섞어 드레싱을 만들고, 소금과 후추로 가감한다.

2. 오렌지는 껍질을 도려내고 1/2인치 두께로 둥글게 썬다.

3. 보울에 시금치를 담고 드레싱의 반을 뿌려 고루 섞고, 오렌지를 보기 좋게 얹는다. 석류 알도 뿌린다. 로즈마리를 곁에 놓아 장식한다.

4. 나머지 드레싱을 뿌리고, 소금과 후추로 가감한다.

<케일과 핑크자몽 샐러드>

▶재료

핑크자몽 1개,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2큰 술, 소금과 후추 약간씩, 케일 가늘게 채 썬것 8컵, 잘 익은 아보카도 1개

▶만들기

1. 잘 드는 과도로 핑크자몽을 껍질을 벗기고 과육을 발라내 보울에 담는다. 과육을 발라낸 나머지 부분을 짜서 주스를 내고, 과육을 담은 보울에 고인 주스도 따라내 모아둔다. 1/4컵 정도의 양이 되면 올리브오일을 섞고 소금과 후추로 간하여 드레싱을 만든다.

2. 케일은 깨끗이 씻고 가운데 줄기를 길게 잘라내고 잎 부분만 모은다. 둥글게 말아 먹기 좋게 채 썬다. 보울에 담고, 1의 드레싱 3큰술 정도를 뿌리고 버무려서 10분 정도 재워둔다.

3. 아보카도는 반 잘라 씨를 빼내고 먹기 좋게 깍둑 썬다.

4. 케일 위에 자몽 과육, 아보카도를 보기 좋게 놓고 소금을 살짝 뿌린 후, 드레싱을 뿌려 섞어낸다.

<겨울 채소 샐러드>

▶재료

마요네즈 1/2컵, 파마산치즈 간 것 1온스, 기름에 절인 앤초비 6개, 레몬주스 2작은 술, 우스터세어 소스 1작은 술, 소금과 후추 약간씩, 엔다이브(endive) 2개, 래디키오(radicchio) 1개, 프리세(fris?e) 넉넉히 한 줌, 새콤한 맛이 강한 사과 큰 것 1개, 파슬리 곱게 다진 것 1/4컵, 바삭하게 구운 호두 2컵

▶만들기

1. 중간 크기 보울에 마요네즈, 파마산치즈, 으깬 앤초비, 레몬주스, 우스터세어 소스를 넣고 잘 섞어 드레싱을 만든다. 소금과 후추로 가감한다.

2. 엔다이브와 래디키오는 먹기 좋게 채 썬다. 프리세도 작은 크기로 뜯어둔다.

3. 사과도 먹기 좋게 채 썬다.

4. 큰 보울에 2와 3을 넣고 고루 섞은 후, 드레싱을 부어 버무린다. 입맛에 따라 소금과 후추로 가감한다.

5. 호두를 뿌려 다시 한 번 살짝 섞어낸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