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밴쿠버 보고서

2013-10-1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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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 김의 길따라 말따라

1794년, 태평양과 북미 대륙을 탐험을 마친 후, 영국에 도착한 밴쿠버는 수주 동안 체류하였던 캘리포니아에 관한 1급 보고서를 상부에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제출하였다(이 보고서는 당시의 캘리포니아의실상을 기록하였기에 여러분에게공개코자 한다).

1793년, 현재 캘리포니아는 4개여단으로 나뉘어져 있다. 캘리포니아 해안을 따라 4개의 요새지가 있는데 이들의 임무는 해안을 감시하고 캘리포니아 교회와 정착민들을보호하며 아울러 주위 국가들에 캘리포니아가 스페인 영토임을 알리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그래서 스페인 군대 주둔지 요새는 매우 형식적이었으며 원조도 거의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군대 스스로 자급자족해야만 하는 실정이다. 요새 근처에는 군인가족이 흩어져서 살고 있었는데 대부분이 흙벽돌로 만든 벽에초가 지붕이 얹힌 집에서 살고 있었으며 인근에는 텃밭들이 흩어져있었다. 사령관 관사 역시 흙벽돌과초가로 엮어져 있었는데 비가 올 경우를 대비해서인지 3피트 정도 높게 지어졌으며 실내는 흙 바닥에 실내 벽은 회반죽이었고 가구라고는투박하고 조잡한 책상과 의자가 전부였다. 문명의 유럽적인 환경이라기보다는 야만적인 원주민 환경에가까웠다.

사병들은 기본적인 훈련도 갖추어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소총에사용되는 화약도 부족한 상태에 있었다. 군인들의 봉급은 매우 적었는데 그것도 제 날짜에 도착되지 못한다고 했다.


영국에 비해 캘리포니아는 천연적인 항구와 기름진 평야 그리고따뜻한 기후 등 사람이 살기 좋은여건과 환경을 지닌 지역으로 앞으로도 발전의 소지가 많은 곳임에 틀림없다고 여겨지는 바, 만일 영국이마음만 먹고 공격한다면 쉽게 함락가능하리라고 판단 됨.

우선, 군사 요새지를 살펴볼 것같으면 샌디에고 요새지(El PresidioReal de San Diego)는 1769년 7월 16일에 건설된 최초의 요새지로 San Diego Mision, San Ruiz Rey,San Juan Capistrano, San Gabriel 미션 지역의 안정을 책임지고 있다.

두 번째, 몬트레이 요새지(El PresidioReal de San Carlos de Monterey)1770년 6월3일에 건설된 제2의 요새지로 San Luis Obispo, San Miguel,San Antonio, Soledad, San Carlos, andSan Juan Bautista, 등의 미션과 샌타크루스 마을을 책임지었다.

세 번째, 샌프란시스코 요새지(ElPresidio Real de San Francisco)는1776년 12월 17일에 건설된 제3의요새지로 Santa Cruz, Santa Clara,San Francisco, San Rafael, and Solano,등의 미션과 San Jose(샌호제)마을을 책임지고 있다.

네 번째, 샌타바바라 요새지(ElPresidio Real de Santa Barbara)는1782년 4월12일에 건설된 4번째요새지며 San Fernando, San Buenaventura,Santa Barbara, Santa Ines,and La Purisima 등의 미션 지역과로스앤젤레스 마을이 그들의 관할구역이다.

그러나, 이 같이 밴쿠버의 적나라한 보고서에도 불구하고 당시 영국정부는 프랑스 나폴레옹 군대와의교전이 바로 임박해 있었던 관계로밴쿠버의 보고서에 신경 쓸 겨를이 전혀 없는 상태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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