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그렇게 더웠느냐는 듯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몸을 감싼다.

아침부터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기도 하고, 바쁜 하루를 보내고 둘러앉은 저녁 식탁에보글보글 끓어 뽀얀 김이 올라오는 국물요리 하나 있으면 피로가 싹 풀릴 것 같다.

찌개와 전골은 맛있게 익은 건더기가 많아 국물과 함께 고기와 채소를 듬뿍 먹을 수 있어서식구들 모두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가을하면 떠오르는 꽃게, 낙지, 새우, 아욱, 버섯과 함께감자, 어묵, 김치, 불고기, 당면, 양파 등을 잔뜩 넣고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까지 뽑아내면한 끼 식사 해결도 간단하다.

집에서 만들면 조미료 사용 없이도 깔끔한 건강식 국물요리를 먹을 수 있어 더 좋다. 흔한재료로 만들어 뻔한 맛이지만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는 우리식 찌개와 전골요리를 만들어 보자.

■가을철 어울리는 찌개·전골요리▶만들기1. 불고기감 쇠고기는 3등분으로 썰어 먹기 좋게 준비한다. 불고기 양념을 섞어 무쳐서 1시간 정도 재어둔다.

2. 느타리버섯을 굵게 찢고, 생 표고버섯은 손으로 기둥을 돌려 떼어내서 저며 썬다. 팽이버섯은 밑동을 잘라내고 씻는다.

3. 양파와 당근은 먹기 좋은 크기로 채 썰고 파는 4cm 길이로 썬다.

4. 달궈진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양파, 당근, 실파, 팽이버섯 순으로 살짝 볶아 식힌다.

5. 당면도 양념해 둔다.

6. 팬을 달구고 불고기를 넣어 슬쩍 볶는다. 물이 생기면 고기를 건져내고 나머지 물을 붓는다. 간장으로 간을 맞춰 끓여서 국물이 될 소고기 장국을 만든다.

7. 전골 그릇에 불고기를 가운데 담고, 나머지 재료를 돌려 담는다. 간을 한 장국을 부어 즉석에서 끓이면서 먹는다.

육수 간을 제대로 맞추면 누구나 쉽고 맛있게 끓일 수 있는 불고기 전골이다. 실패하기 힘든 메뉴이며 버섯, 배추, 양배추, 파, 호박 등의 채소를 마음껏 넣을 수 있어 좋다.

▶재료 불고기감 600g, 다시마육수 3-4컵, 느타리버섯 200g, 생 표고버섯 5개, 팽이버섯 1봉지, 양파 1개, 당근 40g, 파 한줌, 당면 20g(불린 것), 간장, 설탕, 후추 약간씩<불고기양념 재료> 간장 6큰 술, 설탕 3큰 술, 물 4큰 술, 다진 파 4큰 술, 다진 마늘 2큰 술, 참기름 2큰 술, 깨소금 2큰 술, 후추 약간<당면 양념> 간장과 설탕 각 1/2작은 술


글·사진 이은영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