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쌀뜨물·레몬·귤 껍질 이용 천연세제 만들어 쓰세요

2013-09-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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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재료로 만드는 안전한 부엌 세제

부엌에서 식재료로 간단히 만들 수 있는 효소 세제가 있다. 레몬이나 오렌지 껍질, 씻어서 버리게 마련인 쌀뜨물을 이용하여 만드는 것으로, 어디에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천연세제다.

발효과정을 거쳐 만들어지기 때문에 1주일에서 2주일 정도 기다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한 번 만들어두면 식재료 세척부터 집안 구석구석 어디에 사용해도 되는 다목적 세제가 된다.

과일과 채소 세정제, 설거지용 세제, 도마 살균제, 부엌의 카운터 탑과 마루바닥 청소용, 냉장고 냄새 제거, 세탁용 세제, 치약 대용, 욕실 청소, 진드기 퇴치 등에 두루 이용해 볼 수 있다. 특히 쌀뜨물 발효액 세제로 설거지를 하면 싱크대 개수구가 막히는 것을 예방하면서 하수구 악취도 제거할 수 있다. 희석한 물로 개스레인지와 마이크로웨이브를 닦아두면 기름때가 끼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 부엌살림에 유용하다.


천연 재료로 만들어 환경에 좋은 것은 기본이고, 독성이 없어 손과 피부가 닿는 어디에나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어린 아이나 애완동물이 있는 집에서도 안심하고 마음껏 쓸 수 있는 ‘식재료로 만드는 친환경 세제’레서피를 알아보자.

EM 쌀뜨물 발효액 만들기

냄새 제거에 특별히 효과가 좋은 쌀뜨물 발효액은 애완동물 냄새, 신발장 냄새, 하수구 악취 제거에 좋다.

*EM 원액이란?
이펙티브 마이크로-오가니즘스(Effective Micro-organisms)의 약자로 유용 미생물군이라는 뜻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유용 미생물이 공생하는 항산화 발효 미생물제’를 뜻한다. 광합성 세균을 중심으로 한 유용한 미생물이 항산화 작용을 강화시키고, 서로 공생하며 부패를 억제하는 생태계를 말한다. 이를 제품화한 것으로 원액을 구입해 물과 섞어 발효액을 만들면 작은 양으로 같은 효과를 내는 몇십 배의 발효액을 만들 수 있어 경제적이다.
*구입처-한인타운 (213)999-7000(박 어거스틴), teraganix.com(1쿼트 1병 14.99달러), mightymicrobes.com(여러 종류의 EM 원액을 구입할 수 있다)

▶재료 2리터 플래스틱 병, 쌀뜨물 1.4리터, EM 원액 15cc, 설탕 15g, 천일염 1/2작은 술

▶만들기
1. 먼저 EM 원액을 구입한다.
1. 병에 쌀뜨물을 붓고 설탕을 넣는다.
2. 2에 EM 원액과 천일염을 넣고 뚜껑을 닫는다. 병을 흔들어 내용물을 섞고 상온에 둔다.
3. 쌀의 녹말성분인 침전물이 가라앉고, 쌀뜨물이 투명해지는 듯 변한다.
4. 4일 정도 경과하면 개스가 생기는데, 하루 한두 번씩 뚜껑을 열어 개스를 배출해 주고 다시 뚜껑을 꼭 닫아둔다.
5. 일주일 후, 시큼하고 향긋한 냄새가 나면 발효가 잘된 것이다. 발효에 실패해서 부패하면 악취만 난다. 완전히 발효되는데 여름에는 1주일, 겨울에는 2주일 정도 걸린다.
6. 원액을 물에 100배 정도 희석해서 분무기에 넣어 사용하면 된다.

레몬효소 세제 만들기


3개월 정도가 지나야 세제로서 기능을 발휘하는 효소가 만들어지는데, 본 레서피는 누룩을 첨가해 기간을 2주로 단축시켰다.

▶재료 2리터 플래스틱병, 황설탕 1/2컵, 가루 이스트(누룩) 1작은 술, 물 1리터, 레몬(또는 오렌지) 300g

▶만들기
1. 병에 황설탕을 넣는다.
2. 병 입구에 넣을 수 있는 크기로 레몬을 작게 잘라 넣는다.
3. 병에 이스트와 물 1리터를 넣는다. 뚜껑을 닫고 30초간 흔들어준다.
4. 상온에 두고 매일 한 번씩 병을 흔들어준다. 가끔 뚜껑을 열어 개스를 방출한다.
5. 2주가 지나면 불투명한 노란색의 효소가 완성된다. 이를 체에 걸려 원액을 받는다.
6. 세제로 사용할 때는 분무기에 효소 1/2컵을 넣고 물 1리터를 섞어 사용한다.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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