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호놀룰루 항 인근서 ‘당밀’ 대량 유출, 물고기들 떼 죽음

2013-09-13 (금) 12:00:00
크게 작게
9일 오전 5시경 호놀룰루 항에서 수출 선박에 실어지던 당밀이 대량으로 유출되어 인근 해역의 어류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당일 수출용 당밀을 화물선에 적재하는데 사용되는 파이프의 노후로 인해 바다로 흘러 들어간 23만3,000갤런의 당밀에 의해 지금까지 수천여 마리의 어류가 폐사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는 것.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주정부 관리들은 52번 부두 아래에 설치된 맷슨사 소속의 파이프라인의 노후에 따른 부식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관계당국은 또한 언제쯤 유출된 당밀이 흩어져 수중 농도가 낮아질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집단 폐사한 어류들의 경우 급격하게 대량으로 바닷속에 유출된 당밀에 의한 산소부족에 따른 질식사로 추정 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설탕을 주 성분으로 하는 당밀은 인체에 직접적인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폐사한 어류들은 상어와 같은 공격적인 대형 어류를 끌어들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체에 유해한 해조류가 번식하는데 영양분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따라서 10일 현재 보건국은 당밀이 유출된 인근 해역에서 주민들의 물놀이를 금지한다는 경고문구를 각지에 부착했다고 밝혔다.

한편 물에 뜨는 석유와는 달리 해저에 가라앉는 성질인 당밀의 경우 별도의 정화방법이 없어 자연적으로 분해되길 기다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정부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보건당국자들도 아직까지 당분이 해양생물들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자료가 부족해 정확한 분석은 어렵지만 산호초에 서식하는 어류들이 물속으로 가라앉는 당밀을 피해 해안가로 몰려드는 현상 등이 목격되고 있다고 전했다.

해양 오염사태에 따라 업체 측에 얼마의 벌금이 부과될 지에 대해서도 아직까지는 확정되지는 않은 상태이나 일반적으로 하루 2만5,000달러의 벌금이 책정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