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햇살 담은 채소·과일 여름 가기 전 즐기자

2013-09-1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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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맛 당기는 늦여름 레서피

햇살 담은 채소·과일 여름 가기 전 즐기자

여름에만 맛볼 수 있는 잘 익은 옥수수.

햇살 담은 채소·과일 여름 가기 전 즐기자

여름의 에일룸 토마토.

캘리포니아 답지 않은 높은 습도를 동반한 찜통 늦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9월 말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기운에 물러나야 할 것을 아는 듯 막바지 몸부림이 대단하다. 그러나 2013년의 마지막 여름을 조금이라도 더 만끽해 보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별난 늦더위 기승이 싫지만은 않다.

계절의 변화를 가장 빨리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식재료를 파는 마켓. 주말의 파머스 마켓에 들르면 신선하게 넘쳐나는 활기가 무던해진 몸과 마음에 설렘을 불어 넣어준다.

앙증맞은 모양에 갖가지 색을 하고 뿜어내는 여러 가지 향기로 계절의 시작과 마감을 알리는 식재료는 언제나 삶의 큰 기쁨이 된다. 찬란한 여름의 시작을 체리와 딸기로 알리고, 살구, 복숭아, 토마토, 옥수수, 매운 고추, 호박, 감자, 순한 잎채소들로 풍성하게 여름을 채웠으며, 이제는 햇사과, 포도 등이 보이니 서서히 이 계절을 마감할 때가 되었음을 알려준다.


여름의 뜨거운 태양 아래 잘 익은 토마토와 옥수수, 달콤새콤한 과일이 어떤 맛인지 아는 사람은 여름의 끝자락에 아쉬운 마음이 더 커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잘 익은 딸기로 딸기잼을 만들고, 향긋한 복숭아는 스무디용으로 잘라 얼려두며, 토마토소스를 만들어 저장해 두는 소일거리가 늘어난다.

다시 일년을 기다려야 맛볼 수 있는 제대로 된 여름 채소와 과일을 마지막으로 실컷 즐겨보자. 즉석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종류와 함께 저장할 수 있는 메뉴도 모아봤다. 여름 식재료를 사용해 입맛 당기는 여러 가지 2013 늦여름 레서피를 알아보자.

*블루베리 수박 가스파초

▶재료

씨없는 수박 5컵(1/4인치로 썬 것), 블루베리 1 1/2컵, 중간 크기 오이 1개, 레드 와인 식초 1/3컵, 실란트로 1/2컵, 할라피뇨 작은 것 1개, 보라 양파 1/2개, 노란색 벨페퍼 1/2개, 소금과 후추 약간씩, 잘 익은 아보카도 1개

▶만들기

1. 푸드 프로세서에 토마토 4컵과 블루베리를 넣고 간다. 여기에 오이 반개와 식초를 넣고 한 번 더 간다.


2. 실란트로 1큰 술을 제외한 모든 재료는 곱게 다진다.

3. 1과 2를 섞어서 간을 보고 소금과 후추로 가감한다. 냉장고에 최소 2시간에서 5시간 정도 두어 차갑게 한다.

4. 아보카도는 먹기 좋게 썬다.

5. 3을 컵에 나눠 담고 아보카도와 실란트로를 얹어 낸다.

*핫페퍼 볶음 파스타

▶재료

올리브오일 1큰 술, 작은 양파 1개 작게 썬 것, 마늘 2톨 곱게 다진 것, 매운 고추 2개 송송 썬 것, 노란색과 빨간색 벨페퍼 각 1개씩, 펜네 12온스, 베이즐 한 줌, 파마산 치즈 1/2컵, 발사믹 식초 약간, 소금과 후추 약간

▶만들기

1. 파스타는 포장의 설명대로 삶아 익힌다. 삶은 물 1컵을 버리지 말고 둔다.

2.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마늘과 양파를 넣어 약 5분 정도 볶아 익히고 소금과 후추로 간한다.

3. 2에 벨페퍼와 매운 고추를 넣고 함께 슬쩍 볶고, 뜨거운 파스타를 넣어 섞는다.

4. 보관해 둔 파스타 삶은 물을 조금 넣어 파스타가 들러붙지 않게 한다.

5. 파마산 치즈를 뿌려 한 번 섞고, 발사믹 식초를 뿌려낸다.

*베이즐 마늘 토마토소스

▶재료

잘 익은 토마토 10파운드(중간 크기 30개 정도), 잘게 다진 양파 1/2컵, 마늘 4쪽, 올리브오일 1 1/2작은 술, 베이즐 잎 다진 것 2큰 술, 시판용 레몬주스 3큰 술, 16온스 조림 병 3개

▶만들기

1. 토마토는 깨끗이 씻는다. 꼭지를 제거하고 꼭지 아래의 흰 부분을 칼로 도려낸다. 4~6등분해서 작게 썬다.

2. 큰 냄비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양파와 다진 마늘을 넣어 볶는다. 토마토를 넣어 섞어서 끓인다. 끓어오르면 불을 낮추고 20분 정도 끓이고 가끔 저어준다.

3. 토마토소스를 블렌더나 푸드 프로세서에 넣고 곱게 간다.

4. 굵은 체에 한 번 걸러 씨와 껍질을 제거한다.

5. 4를 다시 냄비에 붓고 베이즐을 넣어 낮은 불로 가열하면서 양이 반으로 줄 때까지 졸인다.

6. 병과 뚜껑은 뜨거운 물에 담가 소독해서 물기를 제거한다. 병에 레몬주스 1큰 술씩을 나눠 뿌린다.

7. 뜨거운 소스를 병에 나눠 담는데, 위에 1/2인치 높이를 남겨 두고 담는다. 뚜껑을 덮고 링을 단단히 잠근다.

8. 큰 냄비에 물을 채워 끓이고 소스 병을 넣는다. 잼 병 위로 물이 1인치 이상 올라와야 한다. 10분 정도 소독하고 꺼낸다.

9. 잼 병은 하루 저녁 그대로 두었다가 팬트리에 보관하면 된다. 일년 이상 보관이 가능하다.

*옥수수 피클(콘 차우차우)

▶재료

샴페인 또는 화이트와인 식초 1컵, 설탕 1/4컵, 물 1/2컵, 소금 1/2작은 술, 통후추 1/4작은 술, 월계수 잎 1장, 옥수수 알 1 1/2컵(옥수수 2개 분량), 옥수수알 크기로 작게 깍둑 썬 빨간 피망 1컵, 깍둑 썬 그린 토마토 1/2컵, 깍둑 썬 토마띨로 1/2컵, 곱게 다진 샬롯 3큰 술, 할라피뇨 얇게 저며 썬 것 2큰 술

▶만들기

1. 중간 크기 소스팬을 불에 올려 가열한다. 식초, 설탕, 물, 소금, 통후추, 월계수 잎을 넣고 끓인다.

2. 식초물이 끓어오르면 옥수수, 피망, 토마토, 토마띨로, 샬롯, 할라피뇨를 넣고 15분 정도 끓인다.

3. 월계수 잎을 제거하고 불에서 내려 식힌다.

4. 바로 병에 넣어 밀봉해도 되고, 차갑게 식혀 바로 먹을 수 있다.

5. 타코, 핫독, 버거, 스테이크, 구운 생선이나 새우 등에 곁들이면 된다.

*딸기 바닐라 잼

▶재료

설탕 1컵, 펙틴(포모나 유니버설) 2작은 술, 꿀 1/2컵, 바닐라 빈 1개(씨만 발라낸 것), 꼭지 따고 으깬 딸기 10컵, 칼슘 워터 4작은 술(포모나 유니버설 펙틴을 사면 칼슘가루가 들어있다. 이것을 설명에 따라 물과 함께 섞어두고 사용하면 된다)

▶만들기

1. 설탕과 펙틴을 섞어둔다.

2. 큰 냄비에 꿀, 바닐라 씨, 딸기, 칼슘 워터를 넣고 중간불로 가열해 끓인다. 저어주면서 끓이고 한 번 완전히 끓어오르면 설탕과 펙틴을 넣고 저어주면서 설탕을 완전히 녹인다. 약 2분 정도 걸린다.

3. 잼 병은 뜨거운 물에 소독해 물기를 제거해 준비한다.

4. 병에 완성된 잼을 담는데, 위에 1/2인치 높이를 남겨 두고 담는다. 뚜껑을 덮고 링을 단단히 돌려 잠근다.

5. 큰 냄비에 물을 채워 끓이고 잼 병을 넣는다. 잼 병 위로 물이 1인치 이상 올라와야 한다. 10분 정도 소독하고 꺼낸다.

6. 잼 병은 하루 저녁 그대로 두었다가 상온에 보관하면 된다. 일년 이상 보관이 가능하다.

7. 다음날 뚜껑의 중간 부분 살짝 눌러봤을 때 들어가지 않고 단단한 느낌이 나면 잘 밀봉된 것이다. 밀봉이 완벽히 되지 않았다면 냉장고에 넣어 보관하고 몇 주 안에 빨리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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