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하와이 공립학교 냉방시설 ‘열악’학생 및 교사들, 가두시위

2013-09-06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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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설 보강 요구 계획

지난주 미 중서부 지역의 학교들이 무더운 날씨로 일제히 휴교한 것과 관련 하와이에서도 공립학교 학생과 교사들이 오는 26일 주정부 청사 앞에서 각 교실에 냉방시설을 설치해 줄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으로 알려졌다.

에바 비치의 캠벨 고교에 재학 중으로 이번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코리 로젠리 교사는 “미 본토의 학교들은 교실 내 온도가 화씨 80-90도라 해서 문을 닫았지만 그 정도 더위는 하와이 공립학교라면 매일 겪는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자신이 근무하는 캠벨고교의 교실 온도는 무려 95도에 육박하고 있어 도저히 수업을 진행할 수 없을 정도의 환경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로젠리 교사는 약 400여명의 학생과 교사들이 오는 26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이어질 시위에 참가하기 위해 시내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더불어 캠벨 고교뿐만 아니라 지역 내 16개 학교의 학생과 교사들, 그리고 학부모들까지 이날 시위에 참가하거나 의원들에게 조치를 취해달라는 편지를 발송하기로 약속하기도 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한편 지역 내 12개 학교의 경우 시범적으로 냉방시설을 설치하는 대신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일반 전등이 아닌 자연광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와이 주 의회도 2007년 당시 10년 이내로 모든 공립학교에 냉방시설을 설치토록 하자는 제안을 상정하기도 했으나 당시 교육감이 이를 위해서는 10억 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히는 등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아래 계획이 무산된바 있다.

따라서 교육당국은 실내 온도가 가장 무더운 학교들을 우선대상으로 냉방설비를 들여 놓기 시작했고 각 학교별로 규모에 따라 350만 - 1,000만 달러의 설치비가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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