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름다운 색·향 음식 돋보이게 “와! 예술” 감탄사

2013-09-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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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식용으로 어울리는 꽃과 풀

재료에 양념을 가미하고 불에 익혀 맛을 더하는 기본 요리술 외에도 눈으로 보는 즐거움을 위해 아름다운 형태로 완성해낸 음식들은 예술의 반열에 오를 만큼 찬사를 받는다. 싱그러운 풀밭을 떠오르게 하는 샐러드, 꽃들이 춤추는 듯한 디저트 같은 환상적인 음식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는 장식용 식물이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음식과 접시를 장식하고 있는 작고 앙증맞은 모양, 아름다운 색감에 감탄하게 되는데, 저마다 독특한 맛과 향을 가지고 있어 음식에 잘 어울리도록 적절히 사용하면 드러매틱한 효과를 낼 수 있다. 고급 식당에서 셰프들이 핀셋을 이용해 접시에 올리는 다양한 장식용 식물을 알아보자. 오늘 소개하는 종류는 모두 집에서도 쉽게 기를 수 있다. 깨끗하게 길러 예쁘게 장식하고 향기로움을 맛보는 즐거움도 누려보자.

*내스터시움(Nasturtium)

후추와 무처럼 톡 쏘는 맛과 향을 가진 동그란 모양의 이파리다. 엄지와 검지로 동그라미를 만든 정도 크기의 이파리와 빨강, 노랑, 주황색의 꽃을 가지고 있다. 이파리와 꽃을 모두 먹을 수 있으며 아삭거리는 질감도 좋다. 샐러드, 수프 등에 가니시로 사용하고, 살짝 절여서 먹어도 좋다.


*보래지(Borage)

청보라색 또는 짙은 보라색의 작고 예쁜 별모양의 꽃이다. 꽃을 씹으면 오이 같은 맛이 난다. 샐러드, 해산물 전채요리 등에 잘 어울린다. 얼음을 얼리기 전에 넣어 함께 얼리면 예쁜 장식용 얼음을 만들 수 있다.

*엘더플라워(Elderflower)

옅은 노란색의 꽃송이는 달콤하고 따뜻한 느낌의 꽃향기가 난다. 엘더플라워 샴페인을 만들기도 하고, 설탕에 절인 시럽은 술이나 음료에 향을 더하는 용도로 많이 사용된다. 딸기와 어울리면 향기로움이 배가되고, 샐러드에 흩뿌려도 좋다.

*야로우(Yarrow)

연분홍, 진분홍, 흰색의 아주 작은 꽃이 송이를 이루어 핀다. 약용식물로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으며 열을 내리는데 특효가 있고, 설사, 두통, 치통, 상처소독, 화상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생에서는 키가 크게 자라고 잎의 크기도 큰데, 음식에는 깃털처럼 가볍고 작은 이파리를 사용한다. 솔잎향이 풍기므로 절이거나 훈제한 생선과 잘 어울린다.

*우드 소럴(Wood sorrel)


클로버 모양과 흡사한 우드 소럴은 뒷마당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식물이다. 부드러운 질감의 잎에 노란색(가끔은 보라색도 있다)의 작은 꽃을 가지고 있다. 잎에는 상큼한 신맛이 난다. 과일 샐러드, 날 생선요리, 차가운 파스타, 레몬으로 만든 디저트 등에 잘 어울린다.

<레몬 피클>

레몬으로 피클을 만들어 두면 요리에 맛과 멋을 더할 때 쓰임새가 많다. 닭고기, 생선구이, 카레, 볶음밥 등에 곁들이면 새로운 맛이 일품이다. 손쉽게 만드는 레몬 피클 레서피를 알아보자.

▶재료

레몬 4개, 설탕 2/3컵, 소금 7큰 술, 코리앤더 씨 1작은 술, 강황가루 1/4작은 술, 마늘 3톨, 레몬 삶은 물3컵, 1쿼터 조림병 1개

▶만들기

1. 레몬은 껍질을 문질러가며 깨끗이 씻는다.

2. 냄비에 물 3 1/2컵을 붓고 가열해 물이 끓으면 레몬을 넣어 10~12분 정도 끓인다.

3. 레몬을 건져 얼음물에 담가 식힌다. 끓인 물은 버리지 말고 둔다.

4. 레몬에 세로로 4군데에 길게 칼집을 낸다.

5. 큰 보울에 나머지 재료를 넣고 레몬 삶은 물(뜨거워야 한다) 3컵을 넣어 섞는다.

6. 레몬을 조림병에 넣고 5를 부은 후 뚜껑을 닫는다.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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