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커피향이 살아 있네… 여름의 커피 ‘콜드 브루’

2013-08-2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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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스커피, 집에서 만들기

여름에 아이스커피를 가장 맛있게 만드는 방법으로 콜드 브루(cold brew coffee)가 있다. 마켓에서도 냉장칸을 살펴보면 콜드 브루 커피 원액을 판매하고 있는 곳이 많다.

원액을 사다가 원할 때마다 얼음이 담긴 잔에 따라내면 커피향이 생생히 살아 있는 맛있는 아이스커피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반대로 뜨거운 물에 희석해 마셔도 좋다.

일반적으로 아이스커피는 뜨거운 물에 커피를 진하게 내린 후, 얼음을 채운 잔에 부어 만드는데, 커피의 농도가 진하지 않거나 물의 양이 조금만 많아도 맹맹한 맛이 나게 마련이다. 이런 아이스커피가 늘 부족하게 느껴져 만족하지 못했던 사람이라면 콜드 브루가 여름 커피의 고민을 해결해 준다.


콜드 브루는 커피를 차가운 물로 우려내는 것인데, 말 그대로 굵게 간 원두에 차가운 물을 부은 후, 냉장고에 넣어서 12시간 이상 담가놓는 간단한 방법을 사용해 추출한다. 좋은 원두와 물만 있으면 이 둘을 합쳐 놓고 기다려주기만 하면 된다. 긴 시간 차가운 물에 천천히 우러난 커피는 그 향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커피의 쓴맛이 적어 부드러움과 함께 숙성된 독특한 풍미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콜드 브루 커피의 장점은 뜨거운 물과 접촉했을 때 날아가버리는 성분을 잡아낼 수 있다는데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아로마를 풍부하게 해주는 방향족 화합물이 있는데 이는 섭씨 63-65도에 노출되면 없어진다. 또한 쓴맛을 내는 클로로제닉산은 고온에서 추출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콜드 브루 커피는 뜨거운 커피보다 아로마가 풍부하고 쓴맛과 신맛이 적게 느껴져 부드러운 커피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카페인은 일반 드립 커피 정도로 함유되어 있어 여름의 나른함을 깨워주기에 좋다. 특별한 기술이나 도구가 필요없이 누구나 만들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냉장고에 넣어놓기만 하면 되는 콜드 브루 커피를 만들어 보자.

<집에서 콜드 브루 만들기>

1. 원두는 핸드 드립용 보다 굵은 크기(굵은 모래알 정도면 된다)로 갈아 준비한다.

2. 큰 물병을 준비한다. 큰 사이즈의 프렌치 프레스를 사용해도 편리하다. 물과 커피의 양은 4:1로 하여 물과 커피를 넣고 섞는다.

3. 상온에 두어도 되고 냉장고에 넣어 두어도 된다. 상온에 둔다면 기본 8시간에서 12시간, 냉장고에서는 24시간 둔다. 오래 둘수록 맛이 진하고 깊어진다.


4. 커피 필터에 천천히 부어 원두를 걸러낸다. 거른 커피는 밀봉되는 병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둔다. 입자가 더 고운 원두 찌꺼기(미분)를 가라앉히는 시간을 주어야 깔끔한 커피를 맛볼 수 있으므로 걸러낸 후에도 4-5시간 정도 가만히 둔다.

5. 미분이 바닥에 진흙같이 완벽히 가라앉았을 때 커피를 따라내 사용하면 된다. 커피는 냉장고에서 2주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콜드 브루 커피 브랜드>

*베어풋 커피 로스터(barefoodcoffee.com)-12온스 병, 3.95달러
*시크릿 스쿼럴 콜드 브루 커피(secretsquirrelcoldbrew.goodsie.com)-16온스 2병, 20달러
*슬링샷 커피 컴퍼니(slingshotcoffeecompany.com)-16온스 2병, 17달러
*스텀프타운 커피 로스터(stumptowncoffee.com)-홀푸즈 마켓, 딘 앤 딜루카 등의 고급 마켓에서 구입할 수 있다.

<집에서 콜드 브루 만들기>

1. 원두는 핸드 드립용 보다 굵은 크기(굵은 모래알 정도면 된다)로 갈아 준비한다.

2. 큰 물병을 준비한다. 큰 사이즈의 프렌치 프레스를 사용해도 편리하다. 물과 커피의 양은 4:1로 하여 물과 커피를 넣고 섞는다.

3. 상온에 두어도 되고 냉장고에 넣어 두어도 된다. 상온에 둔다면 기본 8시간에서 12시간, 냉장고에서는 24시간 둔다. 오래 둘수록 맛이 진하고 깊어진다.

4. 커피 필터에 천천히 부어 원두를 걸러낸다. 거른 커피는 밀봉되는 병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둔다. 입자가 더 고운 원두 찌꺼기(미분)를 가라앉히는 시간을 주어야 깔끔한 커피를 맛볼 수 있으므로 걸러낸 후에도 4-5시간 정도 가만히 둔다.

5. 미분이 바닥에 진흙같이 완벽히 가라앉았을 때 커피를 따라내 사용하면 된다. 커피는 냉장고에서 2주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추출법에 따른 커피의 특성>

커피는 추출법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낸다. 진한 맛, 깨끗한 맛 등 자신이 좋아하는 커피맛을 찾아 추출법을 달리해 보자.

*에스프레소-에스프레소의 포타 필터는 원두의 기름성분을 걸러내지 않아 진하고 텁텁한 맛을 낸다. 이탈리아에서는 이 기름성분까지도 즐기기 위해 고안해 낸 방법이다.

*프렌치 프레스-역시 기름과 미분을 걸러내지 않아 텁텁한 느낌이 있다.

*핸드 드립-필터가 기름 성분을 빨아들여 깔끔하고 깨끗한 커피를 추출한다.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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