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결혼 합법화 내년까지 논의 보류
2013-07-26 (금) 12:00:00
23일 하와이 주 상하 양원 대표의원들은 특별회의를 열고 동성결혼에 대한 논의를 속개하기 위해 필요한 의원 2/3의 찬성표가 부족해 올해 안으로는 합법화 추진이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특정 법안의 논의를 위한 특별회의 개최여부와 관련 의원 2/3의 찬성표를 얻지 못할 경우 주지사 권한으로 이를 강행할 수는 있으나 닐 애버크롬비 주지사 측근에 따르면 현재 주지사는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한 의원들의 지지를 가늠키 위해 일단 상황을 관망하는 입장이라고 밝혀 의원들의 충분한 지지기반을 얻지 못한 상태에서 주지사가 이를 강행 처리하는 등의 무리수를 두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동성애자들을 대변하는 권익단체들은 지난 6월 미 연방대법원이 합법적으로 결혼한 동성애자들의 경우 연방정부의 혜택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판결을 내린 이후 아직까지는 ‘결혼’의 정의를 이성간의 결합으로만 한정하고 있는 하와이 주 정부와 의회에 동성결혼의 합법화를 추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하와이에서는 동성커플들에게 ‘시빌 유니언(civil union)’이란 형태의 법적 지위는 보장하나 ‘결혼(marriage)’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
특히 동성결혼합법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주요 이슈로는 작년 헌법개정을 통한 동성결혼 합법화를 추진한 하와이 민주당 의원들을 상대로 접수된 주민들의 불만신고에 유권자 지지도에 사활을 거는 의원들은 이번 사안의 추진을 주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오아후 민주당 측은 오는 8월10일 지금까지 접수된 동성결혼 합법화와 관련 주민들의 불만신고에 대한 공청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