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어떤 헤어스타일이든 문제 없다!

2013-07-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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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이 이효리라면~ 모든 헤어를 완벽하게 접수한 그녀!

“솔직히 나는 타고난 미인 타입은 아니다. 몸매도 얼굴도 완벽하진 않지만 스타일링으로 부족한 부분을 커버하고 늘 당당하기 때문에 대중적 지지를 얻는 것 같다”한 인터뷰에서 고백한 이효리의 망언(?)이다.

한국 연예계에 이효리가 있어 참 다행이라는생각이 든다.

가수로서의 그녀의 역량이 어떠하든 간에 엔터테이너로서, 특히 트렌드리더로서의 그녀는언제나 용감하고 실험정신이 강하다. 매 앨범을발표할 때마다 모든 스타일이 대중적 지지를얻은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효리는 좌절하거나 실망하지 않는다. 그녀는 스타일 자체를즐기기 때문이다.


이효리 스타일에서 헤어스타일은 패션만큼이나 큰 비중을 차지한다. 다양한 도전을 즐기는만큼 머리를 잠시도 가만 두지를 않는다.

또 그녀는 모자를 애용한다. 주로 페도라나야구 캡을 즐겨 쓰는데 평범한 야구모자라 할지라도 이효리가 착용하면 섹시하고 멋진 아이템으로 탈바꿈된다.

1998년 핑클로 데뷔한 후 원조 걸 그룹답게풋풋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였던 이효리는2003년‘ 스타일리시’ (Stylish)로 솔로 데뷔하면서 비로소 자신의 색깔을 드러낸다.

섹시 퀸의 탄생이라는 환호를 받던 이때가그녀의 나이 25세. 1집의 성공이 너무 부담이되었던 탓이었을까? 2006년 2집 ‘다크 엔젤’(Dark Angel)은 다소 무리수를 둔 느낌이 강하다. 다소 복고 느낌의 보이시한 섹시함을 선보인 그녀는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헤어스타일인 블랙 컬러의 샤기 커트로 변신했다.

2008년 3집 ‘잇츠 효리쉬’ (It’ s Hyorish)는이효리가 지니고 있는 본래의 매력을 가장 효과적으로 드러낸 스타일과 음악으로 사랑 받았다.

특히 ‘유고걸’의 빅히트와 함께 귀엽고 발랄한컨셉에 맞춰 헤어핀으로 앞머리를 고정시키는일명‘ 사과머리’를 대유행시켰다.

헤어 컬러는 그녀를 가장 생기 있고 빛나게 해주는 밝은 브라운이었으며, 샤기 레이어드 커트된 머리에 웨이브를 가미하여 역동적이고 섹시한 느낌을 마음껏 표출했다.


2013년 ‘섹시 아이콘’ 이효리는 타이틀곡‘배드걸스’ (Bad girls)와 선공개곡 ‘미스코리아’가 포함된 5집‘ 모노크롬’ (Monochrome)으로 3년 만에 컴백했다. 어느새 30대 중반의 나이에접어든 우리의 효리 언니는 그동안의 공백이무색할 만큼 더 섹시해지고 대담한 모습으로‘나, 아직 안 죽었어!’를 확실히 보여주었다.

복고풍의 글래머러스한 스타일링으로 이효리만의 농염함을 만끽하게 해준 이번 스타일링의핵심은 바로 블루블랙 컬러의 롱헤어. 고혹적매력을 배가시키는 이 컬러는 여름에는 밝은 컬러라는 일반적 공식을 비웃듯 압도적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그녀는 한 방송에서 검은 생머리로 헤어스타일을 바꾼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이젠 나이를먹어 아이돌과의 경쟁에 부담을 느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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