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APEC 정상회담이 열리던 2011년 11월5일 연방 국무부 소속의 크리스토퍼 디디(29) 요원이 와이키키 쿠히오 애브뉴의 맥도널드 레스토랑에서 카일루아 거주의 한 주민과 벌어진 시비 끝에 상대방에게 총격을 가해 사망케 한 사건과 관련 사건현장에 출동했던 경관이 당시 디디 요원의 발음이 부정확했고 몸을 가누지 못하는 상태에다 술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칼레오 호사카 경관은 피고인이 음주상태로 보였느냐는 질문에 “내 판단에 따르면 그렇다”고 답했다는 것.
카렌 안 판사의 주재로 열린 이날 재판에서 디디 요원이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는지를 판가름하는데 상당한 중점을 두었고 디디 측 변호사는 사건이 벌어진 후 출동한 경관이 음주테스트를 하려 했으나 디디 요원이 자신의 상관에게 전화를 걸지 못하도록 제지 받자 음주테스트를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디디 요원은 25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중으로 재판장에는 말쑥한 모습의 정장차림으로 출두했으나 사건 당일에는 폴로셔츠와 반바지, 슬리퍼를 신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건을 맡은 제니스 후타 검사보는 디디 요원은 “음주상태와 미숙한 경험, 그리고 총기사용을 억제하지 못한데 따른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가 와이키키에 가기 전에 이미 차이나 타운의 술집을 들른 사실을 밝혀냈다고 전했다.
그러나 디디 요원의 브룩 하트 변호사는 그가 맥주를 약간 마시기는 했지만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재판에 출두한 증인 중 하나인 호사카 경관은 당시 디디 요원의 코뼈가 부러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우선 퀸스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를 받게 한 후 경찰서에서 조사를 벌였고 이때 그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는가 하면 술 냄새를 풍기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또 다른 증인으로 나선 루어스 스트릿 소재의 주점 ‘코코넛 윌리스’의 바텐더 카마후이알라니 바벳은 사건 당일 디디 요원이 보드카와 버본 4잔과 맥주 4잔, 그리고 와인 1잔 값으로 52달러75센트를 지불했지만 그러나 정작 디디 본인이 그날 술을 마시는 장면은 직접 목격하지 못했고 더불어 동행이 몇 명이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확실한 대답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타 검사보는 사건 당일 시비가 붙기 직전 디디 요원이 그의 총격으로 사망한 콜린 엘더트에게 “그렇게 행동하다가는 총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고 이어 “총에 맞고 싶나? 총을 쏠 것이다”라는 발언을 했다는 점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