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열차 위에 올라타 말을 달리며… 현란한 액션

2013-07-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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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 운 레인저 (The Lone Ranger) ★★★(5개 만점>

▶ 자니 뎁 ‘톤토’ 로 등장 서부의 무법자 물리쳐

열차 위에 올라타 말을 달리며… 현란한 액션

톤토(자니 뎁·왼쪽)와 로운 레인저는 웨스턴판 버디 캅 무비의 주인공들이다.

로시니의 경쾌한‘ 윌리엄 텔’ 서곡에 맞춰 “하이 호 실버”를 외치면서 악인을 퇴치하기 위해 백마실버를 타고 달리던 서부의 전설적인물인 로운 레인저가 컴퓨터 특수효과에 의해 완전히 수퍼맨이 됐다.

라디오 드라마로 시작된 로운 레인저의 얘기는 그 동안 TV 시리즈와 영화로 여러번 만들어졌는데 이번에는 로운 레인저가 주인공이 아니고 그의 단짝인 인디언 톤토가주인공이다. 왜냐하면 톤토로 자니뎁이 나오기 때문이다. 로운 레인저역은 덩지가 크고 허여 멀겋게잘 생긴 아미 해머‘( 소셜 네트웍’ )가 맡았는데 어릿광대 같은 허여멀건 연기를 한다.

이 영화는 때려 부수는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제리 브루크하이머가 제작하고 고어 버빈스키가 감독했는데 이 둘과 뎁은 ‘카리브의 해적’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브루크하이머 영화 답게때리고 부수고 폭발하고 쫓고 도망가느라 난리법석을 떨어 대는데 대량학살과 함께 유혈폭력이 난무해아주 어린 아이들이 보기엔 적당치가 않다.


코미디인지 웨스턴인지 또는 액션영화인지 분간하기가 힘든데 로운 레인저 영화치곤 플롯이 너무복잡하고 액션을 비롯해 특수효과와 디자인 등 모든 것이 도가 너무 지나쳐 팝콘영화로선 무난하나보는 사람을 지치게 만들어 재미를 빼앗아 가고 있다. 과함이 모자람만 못 하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하는 실례다. 상영시간이 무려 2시간 반으로 영화를 괄호처럼 묶는시작과 끝 부분을 비롯해 30분 정도는 잘라냈더라면 보다 신나고 보기 쉬운 영화가 됐을 것이다.

영화가 시작하면서 얼마 안 있어 톤토와 흉악무도한 사형수 부치(윌리엄 휙트너)가 탄 기차를 부치의 졸개들이 탈취하면서 액션이시작된다. 그리고 모든 주인공들이소개 된다. 이 기차를 타고 검사가돼 고향으로 돌아오는 아이비 리그 출신의 존 리드(그가 후에 로운레인저가 된다 )와 역에서 부하들과 함께 부치를 호송하기 위해 대기하는 텍사스 레인저인 존의 형댄(제임스 배지 데일) 그리고 대륙연결 철로를 건설중인 열차 재벌레이댐(탐 윌킨슨) 및 존을 사랑하는 형수 레베카(루스 윌슨) 등.

졸개들의 도움으로 달리는 열차에서 탈출한 부치를 잡기 위해 댄과 그의 부하들 그리고 총을 잡기를 거부하는 평화주의자 존 등이일당을 추적을 하다가 계곡에서역습을 당해 댄 일행은 몰살당한다. 총 맞고 쓰러진 존을 구해주는인물이 톤토. 여기서 부터 존은 흰카우보이 모자에 눈에 검은 마스크를 한 로운 레인저가 되는데 그를 진짜 영웅으로 만드는 사람이톤토다. 그리고 로운 레인저는 광야를 혼자 누비는 영혼을 지닌 백마를 자기 애마로 삼고 실버라고부른다.

그 다음 부터는 흔히 있는 버디무비 식으로 로운 레인저와 톤토가 서로 티격태격하면서 댄의 원수를 갚기 위해 부치일당과 그를고용한 탐욕스런 레이댐을 상대로싸우면서 터무니 없는 클라이맥스에 이른다.

소방서용 고가사다리가 동원된달리는 두 대의 열차 위에서 벌어지는 로운 레인저와 톤토의 액션이가관인데 로운 레인저가 달리는열차 위를 실버를 타고 달리는 장면은 너무 터무니가 없어 벌린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연기란 전연 볼 것 없는 영화로 뎁은 얼굴에백색 페인트를 칠해 누군지 알아볼수가 없는데 머리에 죽은 까마귀로 장식을 한 모습이 꼭 인디언무당 닮았다. 빅히트 할 것 같지가않다.

PG-13. Disney.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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