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산림욕 즐기며 힐링… 초록에서 쉼을 찾다

2013-07-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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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코야팍·킹스캐년 아름드리 나무숲 울창 샌버나디노 마운틴서는 다양한 레포츠 즐겨

산림욕 즐기며 힐링… 초록에서 쉼을 찾다

킹스 캐년 국립공원에서 아무렇게나 쓰러져 있는 거대한 나무는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산림욕 즐기며 힐링… 초록에서 쉼을 찾다

세코야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크리스탈 케이브. 유일하게 방문객들이 들어갈 수 있는 동굴이다.

셀 실버스타인의 소설‘아낌없이 주는 나무’에서의 얄미운 소년과 나무의 이야기를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나무가 참으로 고마운 존재라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나무뿌리는 토양이 빗물과 바람에 쓸리는 것을 막고, 잎은 여러 생물이 날씨의 변화로부터피할 수 있는 보금자리를 제공한다. 또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함으로써인간들의 숨통을 트여주며, 향긋한 나무 냄새와 아름다운 자태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등 심리적 안정과 치유를 경험케 한다. 나무가 그리울 때 산림욕 여행을 떠나보자. 캘리포니아주의 대표적인 산림욕 장소로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나무로 알려진 침엽수림인 세코야 나무가 가득한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세코야 국립공원(Sequoia National Park)과 킹스 캐년 국립공원(Kings Canyon National Park)을 들 수있다. 또한 빽빽이 들어찬 고목과 야생동물이 가득한 샌버나디노 마운틴(San BernadinoMt.)의 빅 베어 레익(Big Bear Lake)도 가깝게 찾을 수 있는 산림 여행지다. 올 여름 몸과 마음을 치유해 줄 나무숲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울창한 숲 속에 몸을 맡기고 나무가뿜어내는 에너지에 샤워를 하며 심신을 정화시키다 보면 일상의 피곤함은 어느새 저 멀리 사라질 것이다.

세코야 국립공원

옐로우스톤에 이어 미국의 두 번째국립공원인 세코야 국립공원의 면적은40만4,051에이커에 달한다.


서울 시내의 3배에 가까운 거대한면적이라고 하면 그 어마어마함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공원에는 높이가1만4,191피트에 이르는 위트니 마운틴(Whitney Mt.)이 자리 잡고 있다.

이처럼 거대한 산과 나무, 맑은 계곡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세코야 국립공원은 위대한 대자연의 웅장함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자이언트 포레스트

세코야 국립공원의 가장 대표적인볼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자이언트 세코야 나무(Giant Sequoia Tree).

자이언트 세코야 나무는 전나무 혹은 소나무와 비슷한 계통으로 나무가다 자라면 30층 건물 높이에 육박할정도의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해발 6,000 피트의 고지대에 자리잡고 있는 자이언트 포레스트(GiantForest)는 이 자이언트 세코야 나무가가득 들어선 숲으로 세코야 국립공원의 자랑이다.

특히 이곳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나무인 제네럴 셔먼 트리(GeneralSherman Tree)가 자리 잡고 있다.


이름에서부터 위풍당당함이 느껴지는 제네럴 셔먼 트리는 세계 최대의나무로 높이가 275 피트, 둘레는 13피트, 지름은 36.5 피트나 된다.

나무 용적만 1,480 큐빅이 넘으며무게는 1,400톤에 이른다. 크기는 방다섯 개의 목조주택 40개를 건설할 수있을 만큼의 크기라고 하니 세계 최대나무의 위용을 자랑하고도 남는다. 이밖에도 세코야 킹스 캐년 안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 15개 중 9개가 자리 잡고 있다. 자이언트 포레스트에는또한 콩그레스 트레일(Congress Trail)이라는 유명 하이킹 트레일이 있는데세코야 나무 사이를 산책하는 하이킹 코스로 제네럴 셔먼 트리에서 출발해 돌아오는 약 2마일 거리이며 코스가 완만해 노인이나 어린이들도 쉽게걸어갈 수 있어 남녀노소 불문하고 큰인기를 끌고 있다.

■모노 락

자이언트 포레스트에서 남쪽으로1.5마일을 운전하면 모노 락 아래쪽주차장에 도착한다.

모노 락(Mono rock)은 거대한 돔 형태의 화강암으로 세코야 국립공원 내최고의 전망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다.

시에라네바다의 산봉우리와 멀리샌 호아퀸 평야까지 한 눈에 들어오니이곳을 찾은 사진 매니아들은 셔터를눌러대기 정신이 없다고 한다. 바위 아래부터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난간을따라 그리 어렵지 않게 바위 위로 올라갈 수 있다.

■크레센트 메도우

모노 락을 내려온 후 1마일 가량 동쪽으로들어가면 초승달 모양의 아름다운 풀밭 크레센트 메도우(Crescent Meadow)에 도착한다.

거대한 나무숲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여러종류의 야생화가 만발하며 고요한 호수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가득하다.

이곳에는 세코야 국립공원의 개척자인 해일타프(Hale Tharp)의 집이 있는데 쓰러진 거대한세코야 나무를 파서 만든 통나무집 타프스 로그(Tharp’ s Log)이다.

또한 큰 나무 사이로 자동차가 지나 갈 수있는 크기의 통로인 터널 로그(Tunnel Log)는1937년 쓰러진 자이언트 세코야 나무가 길을막자 일부를 잘라내 통행로를 만들어 낸 것이며 세코야 고목 위로 자동차를 타고 올라갈 수있는 오토 로그(Auto Log)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인근에는 자이언트 포레스트 뮤지엄 (GiantForest Museum)도 있다.

■크리스탈 케이브

세코야 국립공원에는 크고 작은 동굴 240개가 있는데 이중 유일하게 크리스탈 케이브(Crystal Cave) 만이 방문객들이 들어갈 수 있는동굴이다.

자이언트 포레스트에서 약 2마일 남쪽 지점부터 갈라져 들어가는 길을 따라 7마일 더 들어가면 크리스탈 케이브 주차장에 도달하며 가이드의 인솔 하에 약 1시간 동안 동굴을 둘러볼 수 있다. 마치 딴 세계에 온 듯 신비스러운느낌의 크리스탈 케이브는 세코야 국립공원의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로 세계적으로도 유명한자연의 보고이기도 하다.

동굴 속의 대리석 기둥과 고드름들은 수천,수만년에 걸친 물방울의 결정들이 모여 거대한기둥을 만들고 지하 암반에 흡수된 물에 함유된 칼슘과 미네럴이 흘러내리면서 퇴적하여 형성된 것인데 수천, 수만년의 시간에 거쳐 형성된 기둥들이 탄성을 자아낼 만큼 오묘하며 아름답다. 동굴의 온도는 1년 내내 화씨 50도 약간 안 되는 기온이라 쌀쌀하니 여름에도 겉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킹 스 캐년 국립공원세코야 국립공원과 붙어있는 킹스 캐년 국립공원(Kings Canyon National Park)의 이름은 왕의 계곡이라는 뜻이다.

이름처럼 거대한 지역에 화강암으로 다져진절벽과 수없이 많은 폭포들과 강으로 이루어져있으며 지대가 높은 곳에 위치한 국립공원이라대협곡의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1940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킹스 캐년 국립공원은 세코야 국립공원보다 조금 더 넓은 46만 2,901에이커로 공원의 서쪽 출입구에 인접한제너럴 그랜트 그로브(General Grant Grove), 남쪽과 중앙의 분기점을 만드는 킹스 리버(KingsRiver), 남쪽의 분기점이 되는 샌 호아퀸 리버(San Joaquin River)로 나뉜다.

■그랜트 그로브

킹스 캐년의 방문자 센터를 지나면 좌측으로가장 먼저 나오는 그랜트 그로브(Grant Grove)는 거대한 세코야 나무들의 집합소다.

그랜트 그로브의 명물은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는 제네럴 그랜트 트리(General Grant tree)로, 제네럴 셔먼 트리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나무다. 제네럴 그랜트 트리는 원래는 세번째로 큰 나무였으나 워싱턴 트리가 2003년번개를 맞아 쓰러지면서 두 번째로 큰 나무로부상했다. 이 나무의 높이는 267피트, 둘레는17.6피트로 제네럴 셔먼 트리보다도 더 굵다.

제네럴 그랜트 트리는 나무의 생김새가 크리스마스 트리와 유사해 네이션스 크리스마스 트리(Nation’s Christmas tree)라는 귀여운 별명도가지고 있다.

■파노라믹 포인트

세코야 국립공원 내 최고의 전망을 만끽할수 모노 락이 있듯 킹스 캐년 국립공원의 그랜트 그로브 빌리지 내 파노라믹 포인트(PanoramicPoint)는 공원 주변의 산봉우리들과 계곡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장소이다.

그랜트 그로브에서 2.6마일 북쪽으로 올라가면 도착하며 주변의 바위와 초목이 만들어내는주변 경치도 일품이다.

■시더 그로브

캠핑 매니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시더 그로브(Cedar Grove)는 킹스 캐년 국립공원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다. 비교적 완만한 계곡과 그림 같은 풍경이 유명하며 아름다운 목장과 폭포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세코야 및 킹스 캐년 국립공원 상세 정보:(559) 565-3341•웹사이트: www.nps.gov/seki/index.htm샌 버나디노 마운틴LA에서 동쪽으로 130 마일 가량 떨어진 샌버나디노 마운틴에도 아름다운 숲이 우거진 빅베어 레익과 레익 애로우헤드, 레익 그레고리등이 있다. 겨울에는 스키장으로, 여름철에는 캠핑 및 다양한 호수 액티비티 장소로 사시사철사랑받는 여행지로 캐빈과 랏지 등의 숙박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빅 베어 레익

보트 시즌은 매년 3~11월로 레익 주변을 돌며 투어를 즐길 수 있는 유람선도 있다.

호수 위에서 즐기는 제트스키나 자전거 보트등도 재미있다. 호수 오른쪽에 위치한 볼드윈 레익에는 봄 야생화를 비롯한 갖가지 희귀식물이서식하는 야생 환경보호 구역이 있는데 천연기념물인 대머리 독수리의 보금자리이기도 하다.

•웹사이트: www.bigbear.com

■레익 애로우헤드

샌버나디노 내셔널 포레스트(San BernadinoNational Forest)에 위치한 레익 애로우헤드(LakeArrowhead)는 빽빽이 들어선 침엽수림으로 둘러싸인 그림 같은 호수가 멋진 경치를 만들어낸다. 호수 인근에는 레스토랑과 샤핑센터 등이가득해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웹사이트: www.lakearrowhead.com

■레익 그레고리

말 그대로 첩첩산중에 자리 잡은 아름다운호수 레익 그레고리(Lake Gregory)는 특히 낚시매니아들의 사랑을 받는다. 한 여름에 즐기는송어 낚시가 인기가 있으며 수영장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캠핑과 피크닉을 즐기기에매우 좋다.

•웹사이트: http://cms.sbcounty.gov/parks/Parks/LakeGregoryRegionalPark.as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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