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와~ 엔데버호가 여기 있었네”

2013-06-2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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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캘리포니아 사이언스센터 나들이

▶ 다양한 과학 전시물과 모형 통해 산 교육 LA최대 스크린 아이맥스 영화관까지 즐겨

평소 과학에 관심이 없던 사람도 이곳에 가면 과학에 흥미를 가지게 된다. USC 인근 엑스포지션 팍(Exposition Park) 내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사이언스 센터(California Science Center) 이야기다. 그저 교과서에 나와 있는 따분한 학문으로만 여겼던 과학이 나와 함께 살아 숨 쉬는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이해되니 말이다. 서부지역 초대형 과학박물관인 캘리포니아 사이언스 센터는 여러 가지 모형과 실험 등을 통해 과학을 손에 쥐어주듯 이해하게 만들어 주는 ‘친절한’ 장소다. 과학에 흥미가 없는 사람조차 재미를 느낄 정도이니 과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두말 하면 잔소리다. 최근에는 퇴역 우주왕복선 엔데버호(Space Shuttle Endeavour)가 이곳에 둥지를 틀면서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여름방학 자녀를 데리고 재미있는 과학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보자.

■이모저모

캘리포니아 사이언스 센터는 일단 무료라 부담이 없다. 또 다른 장점은 아이들이 먼저 신나서 돌아다니며 찾아 보게끔 흥미를 유도하는 재미있는 전시물이 가득하다는 점이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다양한 전시물과 모형을 통해 과학의 현상을 이해하게 되고 눈앞에서 펼쳐지는 여러 실험을 통해 ‘산교육’을 제대로 받는다. 또한 초대형 화면을 자랑하는 아이맥스(IMAX) 영화관은 은 사이언스 센터의 최대의 자랑거리다. 이밖에도 직접 다양한 실험을 해 볼 수 있는 과학 실험 체험 장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전시관

88피트 높이의 천장에 매달린 금색 구슬들의 모습이 신비로운 모습을 자랑하는 전시장에서는 인류 문명과 과학의 발전과 함께 발전해온 생명체의 모습들을 만날 수 있다.

전시관은 특별 전시(Special Exhibits)와 지구의 생태계의 과학을 보여주는 에코시스템(Ecosystems), 인류의 문명과 발명을 보여주는 창조의 세계(Creative World), 지구상의 생물의 생존과 발전과정을 담고 있는 생명체의 세계(World of Life), 다양한 우주 과학을 만날 수 있는 우주 항공 전시(Air and Space Exhibits ), 예술과 과학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사이언스 코트(Science Court), 과학적인 조형물과 기계 등을 발견할 수 있는 사이언스 플라자(Science Plaza) 등으로 나뉜다.

■아이맥스 영화관

캘리포니아 사이언스 센터의 자랑인 아이맥스 영화관은 LA 최대 스크린을 자랑한다.

웅장한 화면이 만들어내는 거대한 스크린에 푹 빠져 자연과 과학의 위대함을 경험해 보자.


현재 북극의 생명체의 삶을 엿 볼 수 있는 투 더 아틱(To the Arctic 3D),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다른 방식으로 체험케 해주는 블루 플래닛( Blue Panet), 우주과학의 신비를 보여주는 허블(Hubble 3D)이 상영 중이다.

■엔데버호 전시관

캘리포니아 사이언스 센터에 지난해 10월부터 둥지를 튼 퇴역 우주왕복선 엔데버호(Space Shuttle Endeavour) 역시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인기 볼거리다.

지난 20여년간 25차례 우주로 나가 299일간 우주에 머물렀던 엔데버호는 지난 2011년 5월 마지막 임무를 마친 뒤 퇴역했으며 이날부터 ‘전시물’로서 새로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 LA 국제공항(LAX)에 도착하는 과정에서 환상적인 에어쇼를 선보였고 또한 LAX에서 캘리포니아 사이언스 센터로 이동하면서 육상쇼를 펼치는 등 시민들에게 눈도장을 톡톡히 찍은바 있는 엔데버호는 캘리포니아 사이언스 센터의 ‘새뮤엘 오스친 우주왕복선 엔데버 디스플레이 파빌리온’(Samuel Oschin Space Shuttle Endeavour Display Pavillion)에서 전시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사이언스 센터는 1만8,000 스퀘어피트의 새뮤얼 오스친 항공센터(Samuel Oschin Air and Space Center)를 신설하고 있으며 이곳은 엔데버호의 영구 보금자리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왕복선 엔데버호

우주왕복선(Space Shuttle)은 연방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와 지구를 반복해서 왕복하도록 설계된 우주선을 말한다.

우주왕복선은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최초의 궤도 우주선으로 다양한 궤도로 많은 하중을 실어 나를 수 있으며 국제우주정거장의 승무원을 교체해 주기도 하고 수리 임무를 수행하기도 한다.

우주왕복선은 1980년대 초반부터 사용되어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엔데버호는 이 중 다섯번째이자 마지막으로 만들어진 우주왕복선이다.

지난 20여년 동안 25차례 우주로 나가 299일간 우주에 머물렀던 엔데버호는 지난해 5월 마지막 임무를 마친 뒤 퇴역했으며, 캘리포니아 사이언스 센터에 영구 정착지를 마련하게 되면서 LA에 정착하게 됐다.

■캘리포니아 스토리

우주왕복선 관람에 앞서 프리-전시관(Pre-Exhibition)인 ‘엔데버: 캘리포니아 스토리’(Endeavour: The California Story)를 지나치게 된다.

이곳에서는 항공기의 이미지와 캘리포니아의 셔틀 프로그램 등의 전시를 통해 캘리포니아내 현대 우주과학의 연구 성과를 엿볼 수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인공위성이나 혹성 탐사기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는 정보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가 우주과학의 중심지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

엔데버 캘리포니아 스토리에서는 우주왕복선이 조립되는 과정이나 발사되는 비디오들을 통해 퇴역전 시절 엔데버호의 힘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 무중력 화장실, 엔데버호에 탑승한 우주비행사들의 주방(Galley) 등은 신비롭게만 느껴지는 우주비행의 단면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새뮤엘 오스친 우주왕복선 엔데버 디스플레이 파빌리언

‘새뮤엘 오스친 엔데버 항공 센터’가 완공될 때까지 엔데버호의 보금자리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새뮤엘 오스친 우주왕복선 엔데버 디스플레이 파빌리언’은 관람객들이 엔데버호를 좀 더 가까이 관찰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전시관이다.

이곳에서는 엔데버호에 얽힌 놀라운 ‘비하인드 스토리’도 살펴볼 수 있으며 엔데버호의 과거 미션이나 여기에 탑승했던 우주비행사들의 비디오와 화면들도 볼 수 있다.

■새뮤엘 오스친 항공센터

현재 ‘새뮤엘 오스친 스페이스 셔틀 엔데버 디스플레이 파빌리언’에서 전시 중인 엔데버호의 영구 보금자리가 될 ‘새뮤엘 오스친 항공센터’(Samuel Oschin Air and Space Center)는 현재 건설 중이다.

캘리포니아 사이언스 센터는 새뮤엘 오스친 항공센터가 완공되면 엔데버호가 이 새로운 빌딩의 한 가운데 자리를 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사이언스 센터의 25년 매스터 플랜에 의해 신설되고 있는 새뮤엘 오스친 항공센터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진귀한 우주선이나 관련 비행기의 컬렉션은 물론 관람객들이 가상현실에 있는 것처럼 느끼는 몰입형 체험을 제공하게 된다.

•주소 및 전화번호: 700 Exposition Park Dr., Los Angeles, CA90037, (213) 744-2019
•상세 정보: http://www.californiasciencecenter.org


<홍지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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