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와! 지구가 살아 숨 쉬네”대장관

2013-06-1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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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옐로스톤 국립공원

▶ 올드 페이스풀 등 간헐천 분출하는 온천수 1만여개 3개주 걸친 야생동물 천국

웅장한 대자연의 맛을 볼수 있는 곳들 가운데 지금도 살아 숨 쉬는 곳을 들라면 단연 옐로스톤 국립공원이다. 한 번 가서는 제대로 보기 힘들고 두 번은 가야 전체를 감상하며 음미할 수 있다. 옐로스톤은 미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전 세계 간헐천(Geyser)의 절반이 이곳에 있으며 알래스카를 제외하고는 미국에서 야생동물이 가장 많은 곳이다. 뜨거운 지하수를 하늘 높이 내뿜는 간헐천, 북미 최대의 산중호수, 높이 300피트의 거대한 폭포, 옐로스톤의 그랜드캐년이라고 불리는 깊고 아름다운 계곡, 여름철에도 백설을 안고 있는 산봉우리가 넘친다.

엄청난 규모와 생생한 지구의 움직임, 그리고 다양한 동물세계는 어린이들에게 최고의 자연학습장으로 손꼽히며, 가장 인기 높은 여행지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옐로스톤은 와이오밍, 몬태나, 아이다호 주 등 3개 주에 걸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지표면에서 벌어지는 진귀한 현상들은 오직 이곳에서만 감상할 수 있다.


1. 올드 페이스풀(Old Faithful)


간헐천이란 뜨거운 물이 모여서 주변의 토양과의 어울려 형형색색의 분화구 형태를 이룬 곳이며 땅 밑에서 만들어진 증기가 분출되고 다시 주변 토양의 약화로 아래로 가라앉기를 반복하는 특이한 형태의 토양 구조물이다. 이 중 역시 최고는 올드 페이스풀. 하루 17~21회, 65~90분 간격으로 매번 약 8,400갤런의 엄청난 온천수를 160피트 높이로 4분 정도 뿜어낸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간헐천이 1만여개가 있지만, 이곳만큼 일정한 간격으로 분출하는 곳은 없다.

2. 웨스트 옐로스톤(West Yellowstone)

1988년 대화재가 발생했던 곳으로 엄청난 산림이 소실됐지만, 자연의 힘은 이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있다. 서쪽 입구에서 아이맥스 영화를 볼 수 있으며, 메디슨 정션 부근의 파이어홀 캐년 드라이브 도로를 이용하면 파이어홀 폭포와 그림 같은 주변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3. 미드웨이 간헐천 분지(Midway Geyser Basin)

이곳의 명소는 엑셀시어(Excelsior) 간헐천과 옐로스톤에서 가장 큰 온천인 그랜드 프리즈매틱(Grand Prismatic Spring). 엑셀시어 간헐천은 1985년 47시간 동안 분출을 계속한 후 지금껏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1분에 약 4,000갤런 이상의 온천물을 차가운 파이어홀 강으로 폭포처럼 쏟아내며 수증기를 만들어낸다.

4. 노리스 간헐천 분지(Norris Geyser Basin)

가장 활발히 움직이는 간헐천이 모여 있는 곳으로 땅 밑 용암과의 거리가 900피트에 불과해 온도가 높고 변화도 많다. 간헐천에서 나온 물들이 연못처럼 고여서 만들어진 것을 베이슨(basin)이라고 하는데, 주변의 토양에 따라 총천연색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무척 매력적이다. 노리스는 ‘전시장’이란 별칭이 있을 만큼 간헐천, 베이슨, 조그만 화산 분화구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유명한 간헐천은 세계에서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증기의 분출을 보여주는 스팀보트(Steamboat)와 에메럴드빛의 영롱한 물빛이 매력적인 에메럴드 스프링(Emerald Spring)이다.

5. 맘모스 핫스프링(Mammoth Hot Spring)

땅 밑에서 분출되는 뜨거운 석회질 온천수가 계단을 이루며 흘러내리는 매우 특이한 모양이 보는 이의 눈을 사로잡는데, 뜨거운 석회질의 온천수는 수증기를 뿜고는 그대로 응고되어 하얀 소금덩어리처럼 보인다. 이곳은 해발 6,200피트 지역에 있다.

산을 올라가며 빙글빙글 설치된 나뭇길은 2시간 정도면 둘러볼 수 있다. 이 지역 최고의 볼거리는 로워 테라스이다. 석회암과 간헐천의 화학작용으로 기묘한 형상의 구조물이 주변경관과 어우러져 기묘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로워 테라스 위쪽 어퍼 테라스는 현재는 활동을 멈춰 그다지 볼거리가 없으니 차로 지나가며 둘러봐도 충분하다.

가장 규모가 큰 메인 테라스는 현재는 물이 말라서 굳은 석회암 계단일 뿐이지만, 메인 테라스에 있는 길 따라 끝까지 올라가면, 아직까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캐너리 스프링을 볼 수 있다. 계단식 석회층을 따라 뜨거운 온천수가 흘러내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6. 옐로스톤의 그랜드캐년(Grand Ca-nyon of the Yellowstone)

옐로스톤 강이 만들어낸 대협곡으로 옐로스톤의 진수를 한 눈에 보기 위해서는 이곳을 꼭 들러야 한다. 이 협곡의 관광포인트는 어퍼 폭포(Upper Falls), 로어 폭포(Lower Falls)가 이루는 2단 폭포를 한 눈에 볼 수 있느냐이다. 하이라이트는 나이애가라 폭포의 두 배 높이를 자랑하는 로어 폭포 구간이다. 캐년 빌리지 남쪽 노스림(North Rim)의 룩아웃 포인트(Lookout Point)에서 높이 308피트의 웅장하고 거대한 로어 폭포와 그보다 규모가 작은 어퍼 폭포를 한 눈에 조망해 볼 수 있다.


<박흥률 기자>

■가는 길LA에서 옐로스톤을 가는 길은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어느 것이든 거리가 멀기 때문에 각기 사정에 맞춰 결정해야 한다.

▲자동차 여행

자동차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지나는 길에 보고 싶은 곳이 있으면 언제든지 멈출 수 있다는 점이다. 중간에 라스베가스를 구경할 수도 있고, 솔트레익시티를 둘러볼 수도 있다. 그리고 현지에서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 장점이다.

하지만 편도만 1,000마일이 훨씬 넘는 장거리 여행이기 때문에 매우 피곤할 수 있어 안전운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게다가 요즘 개스값이 너무 올랐고, 중간에 숙박 등 지출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잘 판단할 필요가 있다. 이 경우 상세한 계획을 세우고 떠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차량 정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항공편

LA 공항에서 솔트레익시티까지 이동한 뒤 그 곳에서 렌터카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고, 솔트레익에서 다시 옐로스톤 국립공원 남쪽 입구와 50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잭슨 홀 공항으로 가 차를 빌려 여행하는 방법도 있다. 항공료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가족여행이라면 어느 정도 경비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여행사 패키지

3박4일 기준으로 한 명당 750여달러인 것이 부담이지만, 항공편으로 이동하고, 먹고 자는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요한 구경거리들을 빠짐없이 모두 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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