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셰일개스

2013-06-1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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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연중

인류의 역사는 불을 다스리는 것으로 시작되었을 것이다. 그만큼 불은 사람이 문명이란 것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고 불을 사용한 이래석탄과 석유, 원자력으로 이어지는 에너지 개발과 이용의 역사가 인류문명의 발달사와 직결되어 왔다. 그리고 현대사회에 들어와 산업혁명의 거대한 원동력이 된 것이 석탄이나 석유를비롯한 화석연료였다.

하지만 이 화석연료는 앞으로 겨우 한 세대가 쓸 만한 양밖에 남지 않았다고 하며, 현재화석연료의 사용으로 인한 공해와 지구 온난화문제가 현대사회의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지구의 재앙이 멀지 않은 장래에 인류가 맞닥뜨릴 수 있는 문제인가 이다. 그래서 유엔은 이러한 재앙을 막기위하여 지난 1994년에 발효된 기후변화협약,즉 GCF(Green Climate Fund)라는 산하기구를만들어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하여 각국의 자발적인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을 의무사항으로규정하고 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지구의 온난화 방지를 위하여 기금을 조성하고 여러 가지방지책을 논의하고 시행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우리 에게는 기쁘고 자랑스러운소식이 있었다. 그동안 독일에 있던 이 GCF 본부를 지난해 우리 대한민국에 유치하여 국제도시로 지정된 인천 송도에 본부를 두게 되었다.


때 맞춰 이곳 송도에는 우리 재미 동포를 유치하기 위한 아파트 타운이 조성되고 있고 활발하게 분양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다.

아무튼, 이 GCF가 현재는 시작 단계라 700명 정도의 직원이 상주하고 있지만 계획대로 모두 이주해 오면 직원이6,000명 이상이 되는 큰 조직체라고 한다. 그리고 GCF를통하여 1년에 1조원 이상의기금이 운용되어 한국뿐 아니라 그 지방 경제에 큰 활력을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니국가적인 경사이고 지방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GCF의 역할중에 하나가 지구의 환경을보호하기 위하여 화석연료가아닌 대체에너지 개발을 권장하고 있다. 그리고현재 여러 나라에서 기술개발이 진행되어 실용화 단계에 접어든 대체 에너지로는 태양에너지나 LA 인근의 팜스프링스 근처에서 많이 볼 수있는 풍차와 같은 바람을 이용한 풍력 에너지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그 밖에 땅에서 올라오는 지열, 심지어 파도의 힘을 이용하거나 해양의 온도차 등을 이용한 대체 에너지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뉴스를 종종 보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개발과 사용에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이 대체 에너지이다. 그런데, 요즘엔 필자도 처음 들어보는 셰일개스라는 천연개스가 글로벌 산업의 지도를 단번에 바꿔놓고있다고 한다. 1800년대에 발견된 셰일개스가2000년대에 들어서 생산이 본격화 되었는데 셰일개스 혁명의 중심지로 꼽히는 미국은 이신무기로 제조업의 부활을 넘어 세계 경제의 패권국 지위를다시 한 번 공고히 하는 기회를 잡았다고 자부한다.

그러면 우리에게는 아직 낯이 선 이 셰일개스가 어떤 것인지 알아보자. 이 개스는 진흙이 수평으로 퇴적하여 굳어진암석층 즉 그것을 셰일(shale)이라고 부르는데, 이 암석층에 함유된 천연 개스라고 한다. 이 셰일층에 분포된 천연개스는 넓은 지역에 걸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형태로분포되어 있고 추출이 어렵다는 기술적 문제를안고 있었으나, 불과 15년 전에 어떤 미국인이시추공법을 찾아내어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는모래와 화학첨가물을 섞은 물을 시추관을 통해 지하 2~4km 밑의 바위에 분사하면 바위 속에 갇혀 있던 천연개스가 바위 틈새로 모이게되어, 장비를 이용해 이를 뽑아내는 방식이라고한다. 이때 미국에서 ‘셰일개스 붐’이 일어난다고했을 때 일부 전문가들은 에너지 시장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은 했었지만 대부분의 나라에선 그 위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찻’ 잔 속 태풍’ 정도로 치부하고 말았다. 그런데 최근 셰일개스 개발과 투자 붐을 보면 예상보다, 셰일개스 혁명이 진행되는 속도도 빠르고규모도 대단하다. 그리고 셰일개스 매장량 세계 1위의 중국도 미국을 따라잡기 위해 셰일개스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한다. 중국은 지난해인 2012년 자국 내 25개 셰일개스 광구의개발권을 중국 국영기업과 해외기업과의 합작기업 등에 분양을 했다고 한다.

특히 주목할 것은 기존의 석유가 중동이나러시아 등에 집중적으로 매장되어 있는 것과는달리 셰일개스는 전 세계에 고루 매장돼 있다.

특히 에너지 수요가 많은 미국과 중국에 많은양이 매장되어 있는 것이 특이하다. 그래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2012년 연두교서에서 미국은 100년간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자원이 있다면서 셰일개스를 안전하게 개발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만큼 세일개스는 인류 미래에 대단히 중요한 에너지 자원으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혹자는 세계의 돈이 셰일개스 매장 2위인 미국으로몰려올 것이라고 하니 좋은 소식이다. 특히 셰일개스를 추출할 때 석유도 함께 나오기 때문에 앞으로는 미국이 원유 생산국 1위로 뛰어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확인된 매장량만으로도 전 세계가 60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이며, 열량으로 환산하면 석유 매장량과 비슷하다고 한다. 지구 온난화라는 부작용만 해결하면 인류 전체의 미래를 밝게 해 줄 보물이 이셰일개스이다.

(213) 272-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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