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장 직선제 의미 퇴색… 22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와 관련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이어지며 한인회장 직접선거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점 해결 방안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달 제22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를 치룬 한인사회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보여준 선거관리위원회의 본연의 의무인 공정선거 관리에 대한 역할에 큰 실망감을 표했다.
한마디로 "한인회 운영 정관에 의해 조직 운영되는 선거관리위원회 체재로는 올해처럼 현직 회장이 재출마 했을 경우 공정선거 자체를 기대할 수 없다"며 제도적인 개선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2대 한인회장 선거에 참여했던 유권자들은 “이번 한인회장 선거처럼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정성 있는 선거관리를 못한다면 직접선거를 할 필요가 없다”고 일갈하며 자신들이 목격한 불공정한 선거관리 증언을 제보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들에 대한 불만은 어느 선거에서나 제기된 바 있지만 이번 22대 한인회장 선거에서처럼 노골적인 특정후보 밀어주기식 관리는 역대 어느 한인회장 선거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다는 것.
그 원인에 대해 유권자들은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임명을 비롯한 한인회 선거법관련 정관 개정 등 한인회 운영과 관련한 주요사안들에 대해 비공개로 일관한 21대 한인회 운영의 후유증임을 지적하고 있다.
결국 이 같은 선관위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신은 박빙의 승부로 당락이 결정된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고배를 마신 후보자로 하여금 선거 결과 불복을 고민하게 했는가 하면 당선자에게도 ‘이기고도 진 선거’라는 불명예를 안겨 주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25일 투표장에서 유권자들이 목격하거나 체험한 선관위 부당 사례들을 정리해 보면 가장 많은 불만 접수가 ▲선관위원들이 직접 유권자와 투표부스에 들어 가 너무도 친절한 안내를 한 행위로 주로 키아모쿠 투표소에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선거관리위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투표장에서 노골적으로 특정 후보에게 투표하라고 조언하는 행위 ▲유권자 등록증을 가지고 투표장에 갔지만 명단에 없다는 이유로 대책없이 발길을 돌렸던 유권자들 ▲주민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유권자로부터 용지를 받아 되돌려 주지 않았거나 ▲투표장에서 특정 후보 티셔츠를 입고 선거운동을 하는 것에 대해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는 것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