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세계 10대 절경… 태고의 신비를 마주하다

2013-05-1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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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로키

▶ 전체 산맥 4,800km 중 캐나다에 1,800km 걸쳐 알 프스가 날카롭다면 로키는 웅장함이 매력 루이스·머린 호수와 컬럼비아 대빙원 꼭 방문

세계 10대 절경… 태고의 신비를 마주하다

‘세계 10대 절경’이라는 로키의 머린 호수는 꼭 들러봐야한다.

세계 10대 절경… 태고의 신비를 마주하다

캐나다 로키의 매력은 스위스의 알프스 산과 자주 비교되는 데 알프스의 몽블랑이 날카로움을 보여준다면 로키의 산은 웅장함을 보여준다.

여행은 감탄이다. 일상생활에서 무감각해진 감성을 일깨우기 위해 우리는여행을 떠난다. 상상의 테두리를 벗어난 원시 자연의 절경 속에서 인간이할 수 있는 일이라곤 감탄 밖에 없으니까. 말과 글, 영상으로 그것을 표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너무 크고, 너무 아름답고, 너무 멋진 풍광에 젖어 있는동안 현대화된 삶 속에서 잠자고 있는 감성이 깨어난다. 짜릿한 흥분이 신경망을 타고 전해져 오는 그 순간 우리는 삶이 주는 희열을 만끽하게 된다. 감성을 깨우는 대자연 캐나다 로키와 알래스카를 소개한다.

■ 원시의 절경을 간직한 캐나다 로키 산맥

로키 산맥은 미국과 캐나다를 남북으로 걸쳐 있다. 캐나다의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와 앨버타 주에서 뉴멕시코주까지 남북으로 4,800킬로미터에 걸쳐 뻗어 있는데 그 중 3,000킬로미터는 미국 땅에, 1,800킬로미터는 캐나다땅에 걸쳐 있다. 여행자들이 더 선호하는 지역은 캐나다에 속해 있는 로키이다. 미국 최초이자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인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연간 방문객이 330만 명인데 비해 앨버타 주의로키 산맥을 찾는 방문객은 연간 1,100만 명에 달하는 것만 봐도 그 인기를실감할 수 있다.


캐나다 로키의 매력은 스위스의 알프스 산과 자주 비교된다. 알프스의 몽블랑이 날카로움을 보여준다면 로키의산은 웅장함을 보여준다. 빙하 지역은알래스카와 비교된다. 바다에서 절벽으로 깎아 놓은 빙벽을 바다에서 보는 것이 알래스카 빙하라면 넓은 빙원에서흘러나온 빙하를 직접 볼 수 있는 것이 캐나다 로키의 특징이다. 밴프와 재스퍼 등 5개의 국립공원이 기대어 있고 전 세계 호수의 절반이 있는 ‘호수의 나라’에 걸맞게 가장 아름다운 호수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캐나다 로키의 자연 경관은 미국 서부에 비해 좀 더 시원시원한 느낌이 있다. 나무도 쭉쭉 뻗어 있고, 강물의 수량이 풍부해서 빠르게 흘러간다. 세계에서 가장 멋진 산악 경관을 자랑하는아이스필즈 파크웨이를 달리면 산자락이 하얀 병풍처럼 도로를 에워싸는 느낌이 절로 든다. 해발 3,000미터 이상의 고봉이 수십여 개나 되고, 숲과 호수, 강, 평원, 빙하 등이 어우러져 천혜의 절경을 선사한다.

키의 핵심은‘ 세계 10대 절경’이라는루이스 호수와 머린 호수‘, 지구의 식수원’이라 불리는 컬럼비아 대빙원은 반드시 봐야한다. 설퍼 산에서 내려다보는 밴프 국립공원의 절경, 컬럼비아 빙원에서 뻗어나간 아사바스카 빙하와‘작은 나이아가라’로 불리는 아사바스카 폭포, 캐나다 로키산맥의 최고봉인롭슨 산 (해발 3,954미터) 역시 빠뜨리지 말고 꼭 둘러봐야 할 곳이다.

■ 캐나다 로키의 국립공원

▷밴프 국립공원(Banff NationalaPrk)

세계 10대 절경으로 꼽히며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등록된 루이즈 호수를 품고 있는 밴프 국립공원은 1885년지정된 캐나다의 첫 국립공원이며 전세계 3번째 국립공원이다.

캐나다 로키산맥 관문인 밴프 국립공원의 중심도시 밴프, 매년 7백만명의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 밴프가 유명세를 타게 된 건 한 의사가 이곳 유황온천의 물치료 효과에 대해 발표하면서이다. 캐나다 로키에는 3곳의 이름난온천이 있는데 재스퍼의 마이엣 온천,비시 주의 라디움 온천 그리고 밴프의어퍼 온천이다. 어퍼 온천 옆 곤돌라를타고 설퍼산 정상에 오르면 빼어난 전망을 즐길 수 있으며 성인 키만한 송어를 낚을 수 있는 미네완카 호수, 레프팅을 즐길 수 있는 보우 강 등 밴프는 즐길거리가 넘친다. 밴프는 마릴린 먼로가 출연한 영화 ‘돌아오지 않는 강’의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캐나다 로키의 보석’으로 불리는밴프 국립공원의 명소 중 가장 빛나는 명소는 두 말할 것 없이 루이스호수다. 캐나다 로키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방문객이 많은 곳이다. 빙하물에 깎인 바위가 녹아들어 에머랄드 물빛을 지닌 이 호수는 ‘한번보면 평생 잊지 못하는 호수’란 영예로운 애칭을 가지고 있다. 원주민 들은 ‘작은 물고기 호수’로 불렀으며,캐나다 총독 론 후작이 호수풍경에넋을 잃은 아내의 이름을 따 루이스라고 명명했다고 한다.

▷재스퍼 국립공원(Jasper NationalPark)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정된 재스퍼 국립공원은 밴프와 함께 캐나다의 양대 국립공원으로 이야기 된다. 밴프에 비해 인구나 규모 면에서 상대적으로 작지만 역사는 오히려 더 길다.

초기에 캐나다로 건너온 유럽인들은원주민들과의 접촉을 통해 모피를 구하려 노력 했다. 그 당시 유럽에서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모피는 금광만큼이나 큰 부를 가져다 주었기 때문이다. 이런 연유로 모피상들은 직접 원주민을 찾아 다녔고 공식적으로 이 지역에 처음 도착한 유럽인은 제스퍼 호우스였다. 그의 이름은 훗날 국립공원의이름이 되었다.

재스퍼 국립공원은 최고봉인 컬럼비아산(12,375피트)을 비롯해 차운, 로브슨, 에디스캐벌, 앨버타, 키치너, 애서배스카 등 빙하로 덮인 1만피트 고봉들이 늘어선 험준한 산악지대로 사람의접근이 힘들었다. 1911년 이곳에 철도가 개통되고 기차역에 다운타운이 형성되면서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음하게 됐다. 명소로는 위슬러, 에디스 카벨산과 패트리샤, 에디스, 아네트, 보베르,말린 호수 등이 있다.

꼭 둘러봐야 할 곳은 이 지역을 한눈에 둘러 볼 수 있는 ‘휘슬러 산’과‘인디언 리지’이다. 휘슬러 산은 재스퍼 인근에서 접근이 쉽고 풍경이 빼어난 곳으로 케이블카가 있어 힘들이지않고 오를 수 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산정상으로 오르는 동안 땅바닥에 바싹 엎드린 채 꽃을 피운 야생화가 만발한 초원지대 등 캐나다 록키의 자연을만끽할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커다란돌무덤 하나와 해시계 모양의 나침반을 볼 수 있다.

인디언 리지에 오르려면 휘슬러 산에 올라야 한다. 두 발로 걸어올라 갈 수도 있지만 인디언 리지가 목적지라면 케이블카를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휘슬러산으로 오르는 3시간 산행으로 지칠 수있기 때문이다. 동쪽에 길게 뻗어 있는멀린 연봉과 콜린 연봉 외에도 애서배스카 강과 많은 호수들, 그리고 재스퍼다운타운이 한눈에 볼 수 있다.

▷요호 국립공원(Yoho National Park)

요호는 ‘굉장한 곳’이란 뜻을 지닌원주민들이 말이다. 개발이 철저히 제한된 태고적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순수하고 신비로운 곳이 요호 국립공원이다. 약 30만에이커의 방대한 산지에 걸쳐 있으며 1886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만년빙하가 녹아서 흘러내리는 낙차 1,300피트의 타카카우 폭포는 최고의 관광명소이다. 폭포수가 만들어내는 굉음은 대자연의 웅대한 힘을 실감하게 해준다. 빙하가 녹은 물로 형성된 에메랄드 호수와 오하라 호수에서 카누를 타거나 호수 주변을 산책할 수 있다.

▷쿠트네이 국립공원(Kootenay NationalPark)

쿠트네이 국립공원은 밴프 국립공원,요호 국립공원과 인접하고 록키 산맥의 서사면을 지나는 밴프-윈더미어 고속도로 양쪽으로 펼쳐져 있다. 야생동물의 천국으로 알려진 이곳은 쿠트네이강과 버멀리언강이 공원을 뚫고 흐르고 있어 레프팅 등 다양한 레포츠를즐길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지니고 있다. 1만피트가 넘는 스탠리산과 포스터산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공원 남서쪽입구에는 라듐온천이 있다. 쿠트네이란원주민어로 낮선사람의 뜻인 쿠트나하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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