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소렌토 배경 중년의 사랑을 그린 코미디

2013-05-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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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만이 필요해 (Love Is All You Need) ★★★

소렌토 배경 중년의 사랑을 그린 코미디

이다(왼쪽)와 패트릭이 다정하게 춤을 추고 있다.

2010년도 오스카 외국어 영화상을받은 덴마크영화‘ 보다 나은 세상’ (Ina Better World)의 여류 감독 수잔 비어가 연출한 거의 사카린 맛이 날 정도로 달콤한 중년을 위한 로맨틱 코미디이자 드라마다.

겸연쩍을 정도로 감상적이고 진부한 내용이지만 이탈리아의 소렌토에서 찍은 촬영(이 역시 너무 컬러풀해실감이 안 가고 그림엽서 구경하는것 같다)과 멋쟁이 피어스 브로스난과 덴마크 수퍼스타 트리네 디르홀름의 황금빛 콤비 그리고 조연진의 보조연기를 비롯해 뻔한 곡절을 거친 사랑타령이 보고 즐길 만하다. 영어 대사.

코펜하겐에서 미용실을 경영하는관대하고 낙천적인 이다(디르홀름)는유방암으로 화학치료를 받아 머리에가발을 쓰고 한쪽 유방을 제거한 상태. 병원에 갔다 돌아와 보니 남편 레이프(킴 보드니아)가 카우치에서 젊은금발 틸데(크리스티아네 샤움부르크-물러)와 섹스를 하고 있다. 이다는 즉석에서 남편을 내쫓는다.


몇 년 전 덴마크인 아내가 사망한뒤 독신인 과일과 채소기업체 사장인영국인 필립(브로스난)과 이다가 만나게 되는 이유는 필립의 아들 패트릭(세바스티안 예센)과 이다의 딸 아스트리드(몰리 블릭스트 에겔린드)가 결혼을 하기 때문이다.

둘은 필립의 이탈리아 소렌토에 있는 쓰지 않는 별장에서 결혼을 할 예정인데 필립과 이다가 서로 장차 사돈이 될 것을 모른 채 각기 소렌토 공항에 도착, 교통사고를 통해 만나면서처음에는 둘 간의 다툼으로 관계가시작된다.

패트릭과 아스트리드가 별장을 결혼식장으로 가꾸는 동안 축하 손님들이 도착한다. 필립이 싫어하는 처제베네딕테(파프리카 스틴)와 레이프와틸데 등이 속속 도착한다. 그리고 이들 간에 잡다한 해프닝과 농담과 잔소리 등이 영화에 간을 친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패트릭이 아스트리드와의 혼전 섹스를 마다하는것. 아스트리드의 당황과 좌절감이 큰데 왜 패트릭은 남들이 다 하는 혼전 섹스를 마다하는 것일까. 이런 와중에 패트릭과 이다의 사랑이 서서히영글게 되는데 패트릭은 대머리 이다를 보고 아름답다고 말한다. 하긴 그런 것이 사랑이긴 하지만. 그러나 둘의 사랑은 순탄치가 못해 둘은 일단소렌토에서 귀국한다.

분홍빛 석양과 푸른 바다 그리고소렌토의 정경을 찍은 촬영이 볼만한데 남자들보다 여자들 역이 훨씬더 실감난다. 특히 디르홀름의 모습과연기가 보기 좋다. 덴마크 영화명은‘대머리 미용사’.

R. Sony Pictures Classic. 랜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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