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국립공원‘ 세계 1호’…자연을 품었다

2013-04-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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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옐로스톤 국립공원

▶ 202만에이커로 그랜드캐년의 3배 달해 세계 간헐천의 70%·1만피트 이상 봉우리 즐비

국립공원‘ 세계 1호’…자연을 품었다

용암이 분출하는 가 하면 화산이 폭발하는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등 옐로스톤은 다양성으로 유명하다.

국립공원‘ 세계 1호’…자연을 품었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의 세배가 넘는 약 220만 에이커 규모로 나아애가라 폭포 높이의 2배가 넘는 폭포, 세계 간헐 천의 70%, 1만여개가 넘는 온천을 지니고 있다.

사람들은 인생을 여행에 비유하곤 합니다. 여행을 떠나야 철이 든다는 말도 자주 합니다. 그렇다면 왜 떠나야 하는 걸까요? 사람이 집을 떠난다는 것은 새가 둥지를 떠나홀로 날기 시작하는 이치와 같습니다. 그것은 나를 찾기 위한 여정이 여행 속에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나이가 들어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아무리 부정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는 진실입니다. 우리가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이 세상에 태어난 것처럼,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언젠가 맞게 될 죽음을 향해 갈 것입니다. 이 세상에 살면서 가슴이 떨리고 흥분되는 순간이 얼마나 있었나요? 가장 최근에당신이 경험한 가슴 뛰고 설렜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여행은 가슴이 떨릴 때, 다리가떨리기 전에 떠나야 합니다. 이유는 명쾌하죠. 여행은 에너지를 충전하는 최고의 수단입니다. 쳇바퀴를 도는 것처럼 숨 가쁘게 돌아가는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돌이켜보면 관조해 볼 수 있는 것 중에서 여행만한 게 없습니다. 자고로 여행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생각을 받아들이는 통로가 되어 왔습니다. 실크로드를 따라간 마르코 폴로의 여행기, 인도를 다녀온 혜초의 왕오천축국전 등이 대표적인예입니다. 여행은 상상력과 모험심을 자극합니다. 항해 중에 조난을 당해 표류하던 걸리버가 소인국과 대인국에 가서 유쾌한 에피소드를 벌이는 이야기, 여행을 떠났다가무인도에 표류하게 된 로빈슨 크루소의 모험기 등이 그렇습니다.


최초, 최대는 물론 최고라는 명예로운 수식어를 항시 앞에 두는 국립공원옐로스톤! 1978년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광대하고 아름다운 옐로스톤국립공원은 미국 최초이자 세계 최초의국립공원입니다.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의세배가 넘는 약 220만에이커 규모로 북미최대 산중호수를 품고 있고 나아애가라 폭포 높이의 2배가 넘는 폭포, 세계간헐천의 70%, 1만여개가 넘는 온천을지니고 있습니다. 1만피트가 넘는 산봉우리도 45개나 되죠최고라 칭해지는 이유는 특이한 자연경관과 그 속에서 마음 놓고 뛰노는야생동물 덕입니다. 수십만 년 전의 화산폭발로 이뤄진 화산고원 지대로 마그마가 지표에서 불과 3마일 깊이에 있어 그 어느 곳과도 비교될 수 없는 다채로운 자연경관이 생성되어 있습니다.


초원과 늪지, 강과 호수, 산과 숲, 황야와 협곡, 간헐천, 온천, 폭포, 기암괴석등을 한 번에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폭발하듯 분출하는 간헐천과 우레 같은 소리를 내는 폭포는 자연의 위대함을 온몸으로 느끼게 해주고 겸손의 의미를 깨닫게 해줍니다. 군데군데 만나게 되는 야생동물들은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최고의 자랑거리이고 볼거리입니다.

▷웨스트 옐로스톤(West Yellowstone)

들어서자마자 첫눈에 보이는 것이 땅에서 솟아나오는 하얀 수증기와1988년 발생했던 대화재의 흔적입니다.

전체 산림의 절반이 화마에 삼켜졌던흔적은 자연의 끈질긴 생명력을 과시하며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메디슨 정션부근의 파이어홀 캐년 드라이브 도로를이용하면 파이어홀 폭포와 그림 같은주변 경치를 감상 할 수 있습니다.

▷올드 페이스풀(Old Faithful)

간헐천이란 뜨거운 물이 모여서 주변의 토양과의 어울려 형형색색의 분화구 형태를 이룬 곳이며 땅 밑에서 만들어진 증기가 분출되고 다시 주변 토양의 약화로 아래로 가라 앉기를 반복하는 특이한 형태의 토양 구조물입니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만나게 되는 수 많은 간헐천들 중 압권은 단연코 올드 페이스풀입니다. 하루 17~21회,65~90분 간격으로 매번 약 8,400갤런의 엄청난 온천수를 160피트 높이로 4분 정도 뿜어낸는데, 공원 내 1만여개의 간헐천 중 이처럼 분출 간격이 규칙적인 것은 없다.

▷미드웨이 간헐천 분지(MidwayGeyser Basin)


다른 간헐천 분지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크기가 190x295 피트에 달하는익셀시어(Excelsior) 간헐천과 옐로스톤에서 가장 큰 온천인 그랜드 프리즈매틱(Grand Prismatic Spring)이 있기에빼놓지 말고 들러야 합니다. 1분에 약4,000 갤론 이상의 온천물을 차가운파이어홀 강으로 폭포처럼 쏟아내며수증기를 만들어냅니다.

▷노리스 간헐천 분지(Norris GeyserBasin)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간헐천이 모여 있습니다.

불과 900피트 밑에 용암이 있기 때문에 간헐천의 수온이 높고 변화가 많은지역으로 유명합니다. 간헐천에서 나온물들이 연못처럼 고여서 만들어진 것을 베이슨(basin)이라고 하는데, 주변의토양에 따라 총천연색으로 나타나기때문에 무척 매력적입니다.

▷맘모스 핫 스프링(Mammoth HotSpring)

옐로스톤에서 가장 환상적이고 깊은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곳이라면 단연맘모스 핫스프링입니다. 이 곳은 땅 밑에서 분출되는 뜨거운 석회질 온천수가 계단을 이루며 흘러내리는 매우 특이한 형태입니다. 뜨거운 석회질의 온천수는 수증기를 뿜고는 그대로 응고되어 하얀 소금덩어리처럼 보입니다. 맘모스 핫스프링은 해발 6,200피트 지역에 있습니다. 산을 올라가며 빙글빙글설치된 나뭇길을 따라가면 2시간 정도면 둘러볼 수 있습니다.

▷옐로스톤의 그랜드 캐년(GrandCanyon Of The Yellowstone)

옐로스톤 강이 만들어낸 대협곡으로옐로스톤의 진수를 한눈에 보기 위해서는 이곳을 꼭 들러야 합니다. 이 협곡의관람 포인트는 어퍼 폭포(Upper Falls), 로어 폭포(Lower Falls)가 이루는 2단 폭포를 한눈에 볼 수 있느냐 입니다.

하이라이트는 나이애가라 폭포의 두배 높이를 자랑하는 로어 폭포 구간입니다. 캐년 빌리지 남쪽 노스림(NorthRim)의 룩아웃 포인트(Lookout Point)에서 높이 308피트의 웅장하고 거대한 로어 폭포와 그보다 규모가 작은 어퍼 폭포를 한눈에 조망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사우스림(South Rim)의 아티스트 포인트(Artists Point)에서도 이 폭포들을 구경할 수 있는데 같은 경관이지만 다른느낌의 감흥을 주니 꼭 두 관람 포인트를 모두 가볼 것을 추천 드립니다.

▷ 머드 볼케이노(Mud Volcano)

공원 내에 산재한 맑은 온천과는 달리 탁한 진흙 웅덩이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1800년대 후반, 몇 시간마다 약70미터 높이로 진흙물을 내뿜었던 머드 간헐천은 1927년 분출을 한 후 이제껏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분출구를 통해 올라오는 개스로 인해 진흙물이 부글부글 넘실대며 진귀한 모습을 보입니다. 유황개스를 에너지원으로 삼는 미생물과 세균들에 의해 만들어진 황산은바위와 흙을 녹여 진흙으로 만들고, 온천은 진흙이 섞여 회색빛이 됩니다.

▷웨스트 섬(West Thumb)

그랜트 빌리지 비지터 센터 위쪽에위치한 웨스트섬은 산중호수 중 북미최대규모인 옐로스톤 호수와 접해 있으며, 연안 따라 뜨겁게 끓어오르는 간헐천들이 모여 있는 지역입니다. 이 곳의간헐천들은 물이 흘러나오는 구멍들이보일 정도로 맑고 토양과의 화학작용에 따라 다양한 색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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