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음식 앨러지, 평생 가는 것도 있다

2013-04-23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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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콩·견과류·생선·조개류…

▶ 피부 두드러기·발진·호흡곤란 등 유발 증상은 대개 원인 성분 섭취 후 몇 분~2시간 안에 나타나 섭취량이나 운동 여부에 따라 심한 정도 달라지기도

음식 앨러지에 의해 피부 두드러기나 발진, 호흡곤란, 급성 발작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음식에 대한 앨러지 과민반응은 앨러지를 일으키는 음식의 단백질에 우리 몸이 반응하기 때문. 앨러지를 일으키는 음식에는 땅콩, 우유, 달걀, 새우나 게, 조개류, 대두, 밀, 생선 등이 있다.


땅콩 앨러지가 있는 경우 호두, 아몬드 등 다른 견과류에도 앨러지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생선 중에서 연어, 참치, 넙치, 고등어 등이 심한 앨러지 반응의 원인인 경우도 있다. 해당 음식 앨러지가 있는 경우는 푸드 라벨을 꼼꼼히 체크해 앨러지 원인이 되는 음식 성분이 함유돼 있는 지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앨러지 반응은 원인 음식을 섭취한 뒤 몇 분 만에 혹은 2시간 안에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은 피부발진이나 가려움증, 입 주변이 간지럽거나 따끔거리기도 하며, 얼굴이나 혀, 입술, 목구멍 등이 부풀기도 한다. 기침이나 재채기, 구토 설사, 복부 경련, 호흡 곤란 등이 나타난다.


목숨을 위협하는 심각한 앨러지 반응를 ‘아나필랙시스’(anaphylaxis)라 하는데, 어떤 음식에 대해 인체 면역 시스템이 지나치게 과민반응하기 때문에 과다한 히스타민이 분비되면 혈압은 빠르게 떨어지고 기도와 목구멍이 굳어져 호흡곤란 같은 응급상황이 일어난다.

#음식 앨러지는 예상 가능하다?해산물의 경우 한번 괜찮았다고 해서 다음번에도 항상 안전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의사들은 안전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앨러지 원인 음식을 얼만큼 먹었는가에 따라 증상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 또 증상도 어떤 때는 두드러기 나는 정도였지만 어떤 때는 토하거나 호흡곤란 증세가 올 수도 있다.

#운동 때문에 음식 앨러지가?사람에 따라 운동 전에 원인 음식을 먹으면 앨러지 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 운동으로 체온이 올라가고 원인 음식이 앨러지 반응을 야기한다. 가려움증이나 두드러기, 가벼운 두통 등 앨러지 증상이 나타나거나 심하면 ‘아나필랙시스’가 나타나기도 한다. 대개 조개류, 술, 토마토, 치즈, 셀러리 등 음식이 원인이다. 운동을 바로 하기 전에는 이런 음식들은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어릴 때 있었던 음식 앨러지 성인되면 다 사라진다?어릴 때 우유, 달걀, 밀, 대두 등에 대해 앨러지가 있었어도 성장하면 대개 앨러지 반응이 사라진다. 하지만 땅콩, 견과류, 생선, 조개류 앨러지는 대개 성장해서도 평생 앨러지 반응이 나타난다. 자녀가 이런 요주의 음식에 대한 앨러지가 있을 때 부모의 판단으로 음식을 섭취하게 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혈액 검사와 의사의 진단을 통해 확실한 앨러지 원인 음식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 앨러지의 원인이 되는 음식은 소량이라도 자칫하다가는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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