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스·소다에 들어 있는 칼륨 벤조산은 발암물질

2013-04-1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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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전자 변형 생산 옥수수·콩 제품 오메가 6 함유… 불임·성욕감퇴 유통기한 늘리는 첨가물 BHA 동물실험서 암 유발 밝혀져 껌·요거트 등 사용 인공 맛·향 방부제 역할 아질산염도 피해야

1. 칼륨 벤조산(Potassium Benzoate)

과식 후 뭔가 시원한 탄산음료 생각이 날 때가 있는데, 이때 그나마 건강을 생각해 고르는 것이 다이어트 소다다. 탄산 또는 과일 음료 등에 주로 첨가되어 있는 나트륨과 칼륨 벤조산은 음료에서 비타민 C, 주스, 소다의 아스코르빈산을 결합하는 역할을 하는 발암물질이다. 칼륨 벤조산은 탄산음료뿐만 아니라 차선책으로 많이 선택하는 애플사이다, 저지방 샐러드, 시럽, 잼, 올리브, 피클 등 신맛이 나는 제품에 들어 있는 경우도 많으므로 식품 레이블을 철저히 읽어보는 것이 좋다.

2. 옥수수(corn)


여름에 한창 맛있는 유기농, 유전자 변형하지 않은 옥수수는 얼마든지 삶아 먹어도 좋다. 지금 문제 삼는 옥수수는 가공된 옥수수 전분, 분말, 기름 등을 말한다. 이미 많이 알려져 있지만 옥수수의 문제는 유전자 변형과 높은 오메가-6 함유에 있다. 오메가-6 지방산은 염증, 암, 세포의 노화와 심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데, 문제는 옥수수 한두 개 먹는 수준이 아니라 우리가 구입하는 많은 제품에 이미 옥수수가 포함되어 있어, 옥수수 섭취를 피하기가 매우 어렵다는데 있다. 일단 옥수수를 주원료로 만든 마가린, 식물성 기름, 콩 가공식품, 콘플레이크 등을 조심하자. 가공식품의 레이블을 읽어보는 습관을 들이고, 옥수수를 주로 먹인 소, 돼지, 닭고기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실천해 볼 수 있는 방법이다. 나도 모르게 섭취하게 되는 오메가-6에 대항해 오메가-3의 섭취를 늘리는 방법은 연어, 치아씨앗, 풀 먹인 소고기, 넙치, 호두 등의 천연 식품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3. BHA

지방이 함유된 가공식품에서 지방의 신선도를 유지해 유통기한을 늘리는데 사용되는 화학첨가제가 BHA(butylated hydroxyanisole)다. 유감스럽게도 FDA에서 안전식품으로 분류되어 있기는 하지만 동물실험에서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자 칩처럼 기름에 튀긴 종류부터 시작해 동·식물성 지방이 함유되었으면서 유통기한이 긴 제품에는 거의 모두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아두자.

4. 야자 커넬 오일(palm kenel oil)

초컬릿으로 코팅된 캔디바, 단백질바, 다양한 초컬릿을 보면 녹지 않으면서도 절묘한 질감을 유지하고 있는데 여기에 사용되는 것이 야자 커널 오일이다. 이는 80%가 포화지방이며,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바로 수행하므로 먹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야자 열매기름은 포화지방 함유가 낮으며 면역기능을 높이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비타민 E가 함유되어있어 조금 낫다.

5. 대두(soy)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두부, 콩고기, 두유를 비롯해 이제 미국의 어느 가정에나 있는 간장 등은 모두 대두로 만들어진다. 영양적으로 매우 훌륭한 식품인 것은 맞지만, 미국 내 92%의 대두는 유전자 변형으로 생산되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또한 에스트로겐의 영향도 지나칠 수 없는데 불임, 성욕감퇴, 조숙증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

유전자 조작 대두 역시 옥수수만큼이나 많은 가공품에 여러 가지 형태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무조건 대두식품이 건강하다는 생각은 완전히 버리는 것이 좋다. 채식주의자로서 콩제품을 피할 수 없는 경우 유기농 재배, 유전자 변형하지 않은 제품을 구입하고, 일주일에 3번 이상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대두의 섭취를 줄일 수 있는 대체 식물성 단백질로는 견과류, 발아곡물, 퀴노아, 기장(millet) 등이 있다.

6. 인공 맛(Artificial flavors)

기가 막힌 딸기 향과 맛이 나지만 진짜 딸기와는 아무 상관도 없고, 같은 영양소도 가졌을 리 만무한 것이 요즘 어느 음식에나 난무하는 인공 맛과 향이다. 빵, 시리얼, 요거트, 통에 든 윕크림 형태의 윕토핑, 스프레이 버터, 수프 믹스, 칵테일 믹스, 시럽, 프룻 롤업, 껌 등 수많은 음식에 사용되고 있다.

7. 나트륨 질산염 또는 아질산염(sodium nitrate and nitrate)

핫도그, 베이컨, 델리용 햄과 고기 등에 들어 있는 나트륨 질산염과 아질산염은 육류 염장 가공제품에서 붉은 색을 내고, 방부제 역할을 하는 화학첨가제다. 다행히 요즘은 노-아질산염(no-nitrate)라는 문구를 많이 본다. 2009년 연구에 따르면 일 주일에 한 번 이상 염장육이나 염장생선을 먹은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백혈병 발병이 74%나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단, 채소 속에서 자연적으로 발생되는 질산염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생성되는 것이므로 걱정할 필요 없다.

8. 강화 밀(enriched wheat)

샌드위치용 빵이나 시리얼을 살 때 레이블을 보면 제일 첫 번째 재료 품목이 ‘100% 홀 그레인’으로 표기되어 있지 않은 이상 모두 강화 밀로 만든 제품으로 보면 된다. 강화 밀은 밀을 완전히 정제해 가루로 만든 다음 니아신, 티아민, 리보플라빈, 엽산보충제 등과 기타 호밀, 기타 곡물 등을 섞어 만든 밀가루로 천연제품처럼 보이지만 이와는 거리가 먼 품목이라고 할 수 있다. 레이블을 잘 읽어보고 통 곡물로 만든 제품을 구입하면 같은 양의 빵을 먹더라도 훨씬 많은 양의 섬유질, 비타민, 미네랄을 섭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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